은퇴도 나름대로
요즘 '은퇴'가 단연 눈에 띄는건 바로 내 나이가 그런 연령에 해당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사실 '해당된다'기 보다 지나도 한참 지났다는 편이 내게는 더 어울린다. 이곳
미국에서도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난 사람들은 은퇴할 날만을 기다린다. 어떤 때는
사람들이 은퇴하기 위해서 사는가 하고 생각될 때도 있을 정도다.
군대나 경찰에 근무한 사람들은 20년이면 은퇴할 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일단 그 직장에서
은퇴하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내가 알고 지내던 한 이웃은
은퇴연령(retirement age)에서 한살 모자라는 해에 회사에서 해고됐다. 이런
경우는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회사에서 (연금을 주기 싫어서) 의도적으로 내보냈다고
생각된다. 우리 옆동네의 경찰서장(police chief)은 얼마전 은퇴했는데
그가 평시 받던 14만불이 넘는 연봉(annual salary)의 80퍼센트를 은퇴후 받기로
되어 부러움을 사기도 했는데 정작 그 동네에선 요즘 세금과 돈때문에 죽겠다고 난리다.
삐까뻔쩍한 청사를 지어놓고 돈꾸러 다니는 신세랑 비슷하다. 여기선 이런 (학교나
경찰서를 운영하고 은퇴하면 연금주고 하는) 일을 각 동네마다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때문인데, 예를 들면 지금 내가 사는 동네(town)는 인구가 5만명 정도로
꽤 큰 편이지만 어떤 곳은 주민이 8천도 않된다. 그러니 주택에 붙이는
재산세(property tax)가 전부인 그런곳에서 세금을 걷어봤자다. 커다란 제약회사가
있는 우리동네는 이웃동네에 비해 비교적 재산세가 싼 편이지만 그래도 일년에
만여불이상 내야 하니 은퇴후엔 그게 사실 제일 큰 부담이 될듯하다.
은퇴도 하기 나름이다.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은퇴한 사람들은 한결 행복해 보이고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골프치는 장면이 마치 성공한 은퇴의 상징인양 보여주는 경우가 티비에 많이 나오기도 한다.
사실 아이비엠(IBM)이나 지이(GE)같은 큰 회사를 정년퇴직하고 회사에서 받는 연금과
국가에서 받는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을 합치면 그런식으로 살아가기에
어렵지 않다. 예를들면 은퇴시 10만불 연봉이라면 연금으로 매년 5만불 받는다고 치고
사회보장연금을 (부부의 것) 모두 합하면 8만불은 된다.
물론 은퇴자들도 이렇게 받는 돈에서 세금을 내야 하지만 그때쯤은 집 대출금을
대부분 다 끝낸(payoff) 시점이라서 의료비 외엔 크게 돈 쓸 일이 없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젊어서 못다한 꿈을 이루려고 자기나름 뜻있는 걸 하기도 한다.
그것이 봉사활동이던 공부던 나름대로 뜻있는 일이다.
프랑스에선 정부가 은퇴연령을 높이려고 하니까, 그럼 다 죽을 때 되어 은퇴하란
말이냐고 하면서 항의했다는데, 허긴 그 말도 일리가 없지는 않다.
허지만 일하지 않고 편하게 사는것.. 과연 그런게 행복한 은퇴일까.
사실 '해당된다'기 보다 지나도 한참 지났다는 편이 내게는 더 어울린다. 이곳
미국에서도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난 사람들은 은퇴할 날만을 기다린다. 어떤 때는
사람들이 은퇴하기 위해서 사는가 하고 생각될 때도 있을 정도다.
군대나 경찰에 근무한 사람들은 20년이면 은퇴할 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일단 그 직장에서
은퇴하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내가 알고 지내던 한 이웃은
은퇴연령(retirement age)에서 한살 모자라는 해에 회사에서 해고됐다. 이런
경우는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회사에서 (연금을 주기 싫어서) 의도적으로 내보냈다고
생각된다. 우리 옆동네의 경찰서장(police chief)은 얼마전 은퇴했는데
그가 평시 받던 14만불이 넘는 연봉(annual salary)의 80퍼센트를 은퇴후 받기로
되어 부러움을 사기도 했는데 정작 그 동네에선 요즘 세금과 돈때문에 죽겠다고 난리다.
삐까뻔쩍한 청사를 지어놓고 돈꾸러 다니는 신세랑 비슷하다. 여기선 이런 (학교나
경찰서를 운영하고 은퇴하면 연금주고 하는) 일을 각 동네마다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때문인데, 예를 들면 지금 내가 사는 동네(town)는 인구가 5만명 정도로
꽤 큰 편이지만 어떤 곳은 주민이 8천도 않된다. 그러니 주택에 붙이는
재산세(property tax)가 전부인 그런곳에서 세금을 걷어봤자다. 커다란 제약회사가
있는 우리동네는 이웃동네에 비해 비교적 재산세가 싼 편이지만 그래도 일년에
만여불이상 내야 하니 은퇴후엔 그게 사실 제일 큰 부담이 될듯하다.
은퇴도 하기 나름이다.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은퇴한 사람들은 한결 행복해 보이고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골프치는 장면이 마치 성공한 은퇴의 상징인양 보여주는 경우가 티비에 많이 나오기도 한다.
사실 아이비엠(IBM)이나 지이(GE)같은 큰 회사를 정년퇴직하고 회사에서 받는 연금과
국가에서 받는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을 합치면 그런식으로 살아가기에
어렵지 않다. 예를들면 은퇴시 10만불 연봉이라면 연금으로 매년 5만불 받는다고 치고
사회보장연금을 (부부의 것) 모두 합하면 8만불은 된다.
물론 은퇴자들도 이렇게 받는 돈에서 세금을 내야 하지만 그때쯤은 집 대출금을
대부분 다 끝낸(payoff) 시점이라서 의료비 외엔 크게 돈 쓸 일이 없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젊어서 못다한 꿈을 이루려고 자기나름 뜻있는 걸 하기도 한다.
그것이 봉사활동이던 공부던 나름대로 뜻있는 일이다.
프랑스에선 정부가 은퇴연령을 높이려고 하니까, 그럼 다 죽을 때 되어 은퇴하란
말이냐고 하면서 항의했다는데, 허긴 그 말도 일리가 없지는 않다.
허지만 일하지 않고 편하게 사는것.. 과연 그런게 행복한 은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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