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유
한국에 갔더니 어머님이 내가 교회에 다니니 않는 것을 알고 상당히 섭섭해 하셨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게 한 5-6년 되는 것 같다.
나이드신 어머님을 상대로 어찌 신앙논쟁을 할 수 있겠는가..그저 예, 예, 나가지요 하고 말을 피했다.
"얘야, 그래도 사람이라도 만나야 하는 것 아니니, 친교 삼아서 나가라"
이 대화를 듣고 있던 여동생과 조용히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나 솔직히 돈 때문에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
"그래? 오빠답지 않네. 치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내가 젊었을 때의 신앙이었다면, 이는 치사하고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지. 하지만 나도 많이 변했어. 도저히 내가 젊었을 때 유지하던 신앙을 지금도 맞는다고 생각할 수 없어. 그게 나의 양심이야."
"그래도 교회에 계속 다니면 편하지 않아?"
"그럴 수 있겠지, 아직도 다른 종교문화 보다는 기독교 문화가 내게 편한 것은 부인할 수 없어. 어려서부터 머리 속에 들어가 있는 세뇌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겠지. 교회 문화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그리 큰 것은 아니야."
"사람들과의 관계는? 오빠를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놀랄텐데."
"할 수 없지 뭘, 아는 사람도 몇 있을 것이고.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알리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저 연락하지 않고 조용히 지나가면 다 잊혀지는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또 그 사람들 중에도 이전의 신앙과 변한 사람들이 없지는 않을테니 나를 이해하는 사람도 있겠지."
"상태는 어때? 신앙에서 멀어져서 불안한 것은 없어?"
"별로, 내가 어렸다면 신앙을 버린다는 것이 하나님의 징벌을 초래하는 것은 아닐까? 내가 받아야할 축복이 있는데 이런 것을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유치한 생각도 해 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생각이 없어. 남에게 해꼬지 하지 않고, 거짓말 하지 않고 인생 당당하게 살아왔는데 신 앞에라도 뭐 두려울게 있니? 교회 다니면 축복받아? 그런 어린애 같은 생각은 아주 젊어서 부터도 하지 않았었고.. "
"그래도 교회에라도 나가는게 사람들과 관계를 쌓고 외국에서 사는데 좀 덜 외로울 수 있지 않을까?"
"첫째, 나는 다른 생각하는 것이 많아서 사람들과 아기자기 지내지 않아도 별로 외롭지 않고,
둘째, 교회에 다녀서 오히려 피곤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데 그런게 없으니 좋고,
셋째, 시간이 많으니 그 시간에 다른 일들을 할 수 있고
넷째, 다른 사람에게 나를 보이려고 치장하거나, 허세를 부릴 필요가 없으니 아주 편해."
"그래도 돈 때문에 교회 다니지 않는다고 얘기하기에는 좀 창피하지 않아? 그저 교회에 다니면서 헌금 않하면 되잖아?"
"글쎄다. 내가 만약 20대 정도라면 교회에 가서 20 불 정도 헌금해도 그리 큰 눈치 보이지 않겠지. 하지만 내 나이가 되어가지고 교회에 가서 20불 헌금하면 그건 참으로 비참하게 비치는 거야. 한국교회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미국 교회는 세금감면 문제 때문에 헌금을 수표로 하고 년말에 그 통계가 나와요. 물론 대외적으로 공표는 하지 않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저 사람이 얼마짜리 교인인지 대부분 알아..내가 젊었을 때 처럼 목숨과 신앙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야 10일 조를 내겠지만,,지금은 않그래,, 그럴 돈이 있다면 차라리 BMW를 사겠다는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야."
나이드신 어머님을 상대로 어찌 신앙논쟁을 할 수 있겠는가..그저 예, 예, 나가지요 하고 말을 피했다.
"얘야, 그래도 사람이라도 만나야 하는 것 아니니, 친교 삼아서 나가라"
이 대화를 듣고 있던 여동생과 조용히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나 솔직히 돈 때문에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
"그래? 오빠답지 않네. 치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내가 젊었을 때의 신앙이었다면, 이는 치사하고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지. 하지만 나도 많이 변했어. 도저히 내가 젊었을 때 유지하던 신앙을 지금도 맞는다고 생각할 수 없어. 그게 나의 양심이야."
"그래도 교회에 계속 다니면 편하지 않아?"
"그럴 수 있겠지, 아직도 다른 종교문화 보다는 기독교 문화가 내게 편한 것은 부인할 수 없어. 어려서부터 머리 속에 들어가 있는 세뇌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겠지. 교회 문화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그리 큰 것은 아니야."
"사람들과의 관계는? 오빠를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놀랄텐데."
"할 수 없지 뭘, 아는 사람도 몇 있을 것이고.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알리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저 연락하지 않고 조용히 지나가면 다 잊혀지는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또 그 사람들 중에도 이전의 신앙과 변한 사람들이 없지는 않을테니 나를 이해하는 사람도 있겠지."
"상태는 어때? 신앙에서 멀어져서 불안한 것은 없어?"
"별로, 내가 어렸다면 신앙을 버린다는 것이 하나님의 징벌을 초래하는 것은 아닐까? 내가 받아야할 축복이 있는데 이런 것을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유치한 생각도 해 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생각이 없어. 남에게 해꼬지 하지 않고, 거짓말 하지 않고 인생 당당하게 살아왔는데 신 앞에라도 뭐 두려울게 있니? 교회 다니면 축복받아? 그런 어린애 같은 생각은 아주 젊어서 부터도 하지 않았었고.. "
"그래도 교회에라도 나가는게 사람들과 관계를 쌓고 외국에서 사는데 좀 덜 외로울 수 있지 않을까?"
"첫째, 나는 다른 생각하는 것이 많아서 사람들과 아기자기 지내지 않아도 별로 외롭지 않고,
둘째, 교회에 다녀서 오히려 피곤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데 그런게 없으니 좋고,
셋째, 시간이 많으니 그 시간에 다른 일들을 할 수 있고
넷째, 다른 사람에게 나를 보이려고 치장하거나, 허세를 부릴 필요가 없으니 아주 편해."
"그래도 돈 때문에 교회 다니지 않는다고 얘기하기에는 좀 창피하지 않아? 그저 교회에 다니면서 헌금 않하면 되잖아?"
"글쎄다. 내가 만약 20대 정도라면 교회에 가서 20 불 정도 헌금해도 그리 큰 눈치 보이지 않겠지. 하지만 내 나이가 되어가지고 교회에 가서 20불 헌금하면 그건 참으로 비참하게 비치는 거야. 한국교회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미국 교회는 세금감면 문제 때문에 헌금을 수표로 하고 년말에 그 통계가 나와요. 물론 대외적으로 공표는 하지 않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저 사람이 얼마짜리 교인인지 대부분 알아..내가 젊었을 때 처럼 목숨과 신앙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야 10일 조를 내겠지만,,지금은 않그래,, 그럴 돈이 있다면 차라리 BMW를 사겠다는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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