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문기사에 텔런트 윤여정(67)이의 영어구사력이 유창 하다고
칭찬하는 기사를 봤다. 도대체 얼마나 잘하길래 그런가 의구심이 나서
윤여정이 출연한 '꽃보다 누나' 라는 푸로(1회)를 봤다.

중견여배우 4명과 한명의 젊은남자(배우인지 가수인지 모르겠다)가
어울려 터키를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큐로 담은 푸로인데,
공항에서 터키인에게 영어로 길을 물었던 윤여정이의 영어 한마디가
메스컴을 타고 신문기사에 날만큼 대단했던가 의아스럽기만 했다.

간단한 한마디 , 정확히는 기억하지 않지만 뭐 대충 이런말이었던걸로
기억한다. ' ... 앞대가리는 기억이 안나고.. any public transportation to get into the city? 즉, 혹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시내로 나갈수 있남요? 라고 묻는 영어 한마디 였다.

나 참, 그거 한마디 했다고 윤여정이의 영어가 유창하네 뭐하네 떠벌리는
인터넷 언론에 속이 메스꺼움을 느꼈다.

윤여정이가 누군가, 조영남과 결혼해서 미국생활을 10년이상이나
한 배우인데 그런정도의 영어도 못하면 죽어야지 앙그렇소?

문제는 윤여정이의 영어실력이 아니라, 한국사람들이 그만큼 영어에
주눅이 들어있다는 증거다. 영어교육때문에 쏫아붓는 엄청난 사교육비에도
불구하고 실력은 제자리 걸음이고, 입만 벌렸다하면 미국본토인 영어만큼
유창하게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국민성이 아닌가?

그래서 반기문 총재 영어가 어떻니, 박근혜 영어가 어떻니 하면서
비아냥 거리고, 박세리 영어가 수준이하라느니, 김연아의 영어가
어떻니 하면서 방아를 찧는다.

영어사대주의에 물들어 영어가 무슨 가보나 가훈처럼 생각되게 만든
언론의 책임은 크다하지 않을수 없다.

외국인으로서 영어못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챙피하게 생각하는 풍조부터 없에야 하지 않겠는가?

유창한 윤여정이의 영어실력이라고? 어떻게 그런 말이 입에서 나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