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론(理氣論)
이왕 내친김에 우리조상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하였던 주자학[성리학]의 골격중의 하나인 "이기론"의 대강을 짚고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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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론(理氣論)
이기론(理氣論)은 자연의 존재법칙을 연구하는 성리학의 이론이다. 이기론은 이학(理學)·기학(氣學)이라고도 부르며, 우주론보다 심성론에 치중했기 때문에 심학(心學)이라고도 일컫는다.
중국 송대에 이기2원론을 창설한 철학자는 정이(1033~1107)로, 그 이전의 주돈이·소옹(召雍)·장재(張載)·정호(程顥) 등에 있어서는 아직 이기론이 확립되지 않았다. 그런데 주희의 철학, 즉 성리학은 이 모든 학설을 종합하여 집대성한 것이며, 특히 주돈이의 태극도설(太極圖說)과 정이의 이기설을 종합한 것이다.
이기론에서는 일반적으로 이와 기의 관계를 "이와 기는 서로 뒤섞이지 않으며(理氣不相雜), 이와 기는 서로 분리되지 않는다(理氣不相離)"는 말로 정리한다.
이(理)와 기(氣)
성리학을 개관하면 이기(理氣)·심성(心性)을 탐구함으로써 세계와 인생을 해명하려는 것이다. 기(氣)는 우주의 구성소재로서의 우주기(宇宙氣)로 음양의 기운(氣運)인데, 현대과학의 에너지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理)는 기(氣)의 운동 작용의 조리(條理)·조건 법칙으로서, 철학적으로는 원리·형상·로고스(Logos)·당위(Sollen)·이념(Idae)·규범(規範) 등의 뜻이다.
주희(1130~1200)는 이기설의 집대성자로 이와 기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렸다.
“기'는 능히 응결(凝結)하고 조작(造作)하지만, '이'는 도리어 정의(情意)·계탁(計度)·조작의 작용이 없다. 다만 '기'가 응취(凝聚)하는 바로 그 안에 '이'가 있다. '이'는 결정공활(潔淨空闊)한 세계로서 자취(形邊)도 없고 조작도 아니한다. '기'는 능히 온양응휘하여 물(物)을 낳는다.
그러므로 '이'와 '기'는 꼭 두 물건(決是二物)이다. 다만 현상을 통해 보면 이·기(理氣) 2물(二物)이 한 덩어리로 되어 있어 나누어지지 않는다(不可分開). 따라서 2물이 한곳에 있지만 2물이 각기 1물(一物)됨을 방해하지 않는다. ”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기'는 조작 즉 움직이는 것으로서 그 조작작용에 의해 천지만물이 된다. 따라서 우주내의 물(物)·심(心) 제현상이 모두 '기'의 작용이며 사람의 심(心), 즉 의식작용도 '기'의 작용이며, '기'는 '지·정·의'(知情意)의 세 가지 작용을 다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지·정·의'의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의 작용의 조리 로서 이치(理致)·이법(理法)이므로 순전히 관념상의 존재다.
그러므로 '이'와 '기'는 서로가 전연 다른 것(決是二物)이지만, 현상의 세계는 모두 '이'의 이치·이법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므로 '이'와 '기'는 항상 서로 떠나려 아니한다(不可分開). 그러므로, 우주의 시원(始源-본체)에 있어 벌써 현상으로 될 가능성을 가진 '이'와 '기'는 동시에 실재한다. 따라서 주희의 철학을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이라 한다.
주희는 또 말한다.
“이'에서 볼 것 같으면 아직 현상물이 있지 않아도 현상물의 '이(理)'는 있다. 그러나 다만 그 '이'만 있을 뿐, 아직 실지로 물(현상)이 있지는 않다. ”
이 사상이 주희의 이선기후(理先氣後)의 경향이다. 그러나 또 '이'와 '기'는 본래 선후를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그 근원을 미루어 보면 모름지기 먼저 '이'가 있어야 한다. 본원에서 논한다면 '이'가 있은 뒤에 '기'(현상물)가 있는 것이요, 품부(稟賦, 현상)에서 논한다면 '기'가 있은 뒤에 '이'가 따라서 갖추어진다.
이 말은 우주 발생론적으로 '이'와 '기'의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이는 이기무선후(理氣無先後)의 형이상학이며 또 인식론적 고찰이다. 여기서 주희는 '기'가 있으면 '이'가 있고, '기'가 없으면 '이'가 없다 하여 이기동시(理氣同時)를 명백히 하였다.
논쟁
'이'와 '기'에 대한 설명은 주희의 어류(語類)에 산재해 있으므로 전체적, 체계적인 것이 아니어서 후대의 학자들의 이해가 서로 달라 조선 유학에 있어 시비의 불씨가 되었다.
4덕·5상·4단·7정 및 4정 등은 조선 유학에서 치열하게 논쟁을 일으킨 문제들로, '이·기·성·정'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조선의 이기론
理와 氣의 논쟁은 성리학의 형이상학적 존재론의 주를 무엇으로 볼것인가의 문제에서 파생된 것이다. 이기론은 조선시대에 와서 심오하게 탐구되었는데, '기'를 주로 보는 주기파(主氣派), '이'를 주로 보는 주리파(主理派)가 있다. 조선후기에 이르러서는 극단적 유리론(唯理論)과 유기론(唯氣論)으로 발전한다.
주기론은 우주 만물의 존재 근원을 기(氣)로 보는 율곡(栗谷)이이(李珥)의 학설을 계승한 기호학파의 철학을 가리킨다.
즉 기만이 능동성을 가지고 발동할 수 있으므로 모든 현상은 기 가 움직이는 데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이(理)는 단순히 기를 주재하는 보편적 원리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이(李珥)는 기본적으로는 이기이원론을 계승하면서도 "이와 기는 혼연하여 사이가 없고 서로 떨어지지 않으므로 다른 물건이라 할 수 없다"고 함으로써 이기일원론적 입장에 비중을 두었다.
주리론은 우주 만물의 궁극적 실재를 이(理)로 보는 퇴계(退溪)이황(李滉)의 학설을 계승한 영남학파의 철학을 가리킨다.
즉 이와 기(氣)가 어디까지나 두 가지이지 한 가지가 아니라는 이기이원론적 입장이며, 기는 결코 상존하지 않고 생멸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주로 위키참조하여 요약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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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론(理氣論)
이기론(理氣論)은 자연의 존재법칙을 연구하는 성리학의 이론이다. 이기론은 이학(理學)·기학(氣學)이라고도 부르며, 우주론보다 심성론에 치중했기 때문에 심학(心學)이라고도 일컫는다.
중국 송대에 이기2원론을 창설한 철학자는 정이(1033~1107)로, 그 이전의 주돈이·소옹(召雍)·장재(張載)·정호(程顥) 등에 있어서는 아직 이기론이 확립되지 않았다. 그런데 주희의 철학, 즉 성리학은 이 모든 학설을 종합하여 집대성한 것이며, 특히 주돈이의 태극도설(太極圖說)과 정이의 이기설을 종합한 것이다.
이기론에서는 일반적으로 이와 기의 관계를 "이와 기는 서로 뒤섞이지 않으며(理氣不相雜), 이와 기는 서로 분리되지 않는다(理氣不相離)"는 말로 정리한다.
이(理)와 기(氣)
성리학을 개관하면 이기(理氣)·심성(心性)을 탐구함으로써 세계와 인생을 해명하려는 것이다. 기(氣)는 우주의 구성소재로서의 우주기(宇宙氣)로 음양의 기운(氣運)인데, 현대과학의 에너지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理)는 기(氣)의 운동 작용의 조리(條理)·조건 법칙으로서, 철학적으로는 원리·형상·로고스(Logos)·당위(Sollen)·이념(Idae)·규범(規範) 등의 뜻이다.
주희(1130~1200)는 이기설의 집대성자로 이와 기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렸다.
“기'는 능히 응결(凝結)하고 조작(造作)하지만, '이'는 도리어 정의(情意)·계탁(計度)·조작의 작용이 없다. 다만 '기'가 응취(凝聚)하는 바로 그 안에 '이'가 있다. '이'는 결정공활(潔淨空闊)한 세계로서 자취(形邊)도 없고 조작도 아니한다. '기'는 능히 온양응휘하여 물(物)을 낳는다.
그러므로 '이'와 '기'는 꼭 두 물건(決是二物)이다. 다만 현상을 통해 보면 이·기(理氣) 2물(二物)이 한 덩어리로 되어 있어 나누어지지 않는다(不可分開). 따라서 2물이 한곳에 있지만 2물이 각기 1물(一物)됨을 방해하지 않는다. ”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기'는 조작 즉 움직이는 것으로서 그 조작작용에 의해 천지만물이 된다. 따라서 우주내의 물(物)·심(心) 제현상이 모두 '기'의 작용이며 사람의 심(心), 즉 의식작용도 '기'의 작용이며, '기'는 '지·정·의'(知情意)의 세 가지 작용을 다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지·정·의'의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의 작용의 조리 로서 이치(理致)·이법(理法)이므로 순전히 관념상의 존재다.
그러므로 '이'와 '기'는 서로가 전연 다른 것(決是二物)이지만, 현상의 세계는 모두 '이'의 이치·이법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므로 '이'와 '기'는 항상 서로 떠나려 아니한다(不可分開). 그러므로, 우주의 시원(始源-본체)에 있어 벌써 현상으로 될 가능성을 가진 '이'와 '기'는 동시에 실재한다. 따라서 주희의 철학을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이라 한다.
주희는 또 말한다.
“이'에서 볼 것 같으면 아직 현상물이 있지 않아도 현상물의 '이(理)'는 있다. 그러나 다만 그 '이'만 있을 뿐, 아직 실지로 물(현상)이 있지는 않다. ”
이 사상이 주희의 이선기후(理先氣後)의 경향이다. 그러나 또 '이'와 '기'는 본래 선후를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그 근원을 미루어 보면 모름지기 먼저 '이'가 있어야 한다. 본원에서 논한다면 '이'가 있은 뒤에 '기'(현상물)가 있는 것이요, 품부(稟賦, 현상)에서 논한다면 '기'가 있은 뒤에 '이'가 따라서 갖추어진다.
이 말은 우주 발생론적으로 '이'와 '기'의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이는 이기무선후(理氣無先後)의 형이상학이며 또 인식론적 고찰이다. 여기서 주희는 '기'가 있으면 '이'가 있고, '기'가 없으면 '이'가 없다 하여 이기동시(理氣同時)를 명백히 하였다.
논쟁
'이'와 '기'에 대한 설명은 주희의 어류(語類)에 산재해 있으므로 전체적, 체계적인 것이 아니어서 후대의 학자들의 이해가 서로 달라 조선 유학에 있어 시비의 불씨가 되었다.
4덕·5상·4단·7정 및 4정 등은 조선 유학에서 치열하게 논쟁을 일으킨 문제들로, '이·기·성·정'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조선의 이기론
理와 氣의 논쟁은 성리학의 형이상학적 존재론의 주를 무엇으로 볼것인가의 문제에서 파생된 것이다. 이기론은 조선시대에 와서 심오하게 탐구되었는데, '기'를 주로 보는 주기파(主氣派), '이'를 주로 보는 주리파(主理派)가 있다. 조선후기에 이르러서는 극단적 유리론(唯理論)과 유기론(唯氣論)으로 발전한다.
주기론은 우주 만물의 존재 근원을 기(氣)로 보는 율곡(栗谷)이이(李珥)의 학설을 계승한 기호학파의 철학을 가리킨다.
즉 기만이 능동성을 가지고 발동할 수 있으므로 모든 현상은 기 가 움직이는 데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이(理)는 단순히 기를 주재하는 보편적 원리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이(李珥)는 기본적으로는 이기이원론을 계승하면서도 "이와 기는 혼연하여 사이가 없고 서로 떨어지지 않으므로 다른 물건이라 할 수 없다"고 함으로써 이기일원론적 입장에 비중을 두었다.
주리론은 우주 만물의 궁극적 실재를 이(理)로 보는 퇴계(退溪)이황(李滉)의 학설을 계승한 영남학파의 철학을 가리킨다.
즉 이와 기(氣)가 어디까지나 두 가지이지 한 가지가 아니라는 이기이원론적 입장이며, 기는 결코 상존하지 않고 생멸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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