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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damian 열린마당톡 2014.04.04 신고
제발 나 좀 내버려 두세요!
토론토에서 유명한 형법전문 변호사로 잘 나가던 에드워드 헝씨는 불치병인 근 위축성 측색 경화증(일명 루 게릭병)을 앓아오다가 오랜 투병끝에 지난 주 스위스에서 의사의 도움을 받은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면서 캐나다정부에 안락사를 금지하는 ‘부당한’ 법을 폐지할 것을 호소하는 ‘죽음에 다가가며 (Approaching Death)' 라는 제목의 가슴아픈 편지글을 남겼다.

이 세 쪽짜리 호소문에서 헝씨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는 드디어 존엄사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고, 그래서 이제 크게 안도하고 있다. 그렇지만, 딴 나라에 가서 죽을 수 있게 해달라고 무릅꿇고 간원해야 했던 걸 생각하면 캐나다인으로서의 나의 자부심은 다소 줄어 들었다. 이 건 온당치 못 하며, 내 동료 캐나다인들이 똑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헝씨는 호소문에서 “분명한 것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병은 점점 더 악화되어 고통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내 두 팔은 이미 기능을 잃어 버렸다.”, “이 병의 특성으로 볼 때 나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이 세상을 언제 하직할지를 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라고 하면서, 이 호소문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서 생사권(生死權)에 관한 보다 많은 논의들을 촉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 캐나다에서는 의사도움에 의한 안락사가 불법이므로, 스위스까지 가야만 했던 점을 지적하면서, 자기는 다행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고 여건이 되었지만,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여건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고, “이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다. 우리 국회가 캐나다인들의 안락사를 용이하게 허용해야 하며, 조만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가을 의료계에서 존경받던 의사 도날드 로우씨는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나기 8일 전에 말기환자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강요하는 의료계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감동적인 비디오를 만들어 ‘의사도움에 의한 안락사’의 합법화를 호소하여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해 11월말경부터 퀘벡의 한 유대교 극단주의자그룹이 연일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레브 타호르(Pure Heart라는 뜻)라고 하는 이 극단주의 유대교신도들 40가구 약 200여명은 지난 11월말 어느 날 한 밤중에 퀘벡어린이보호기관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살던 집도 버리고 온타리오주 체탐-캔트로 도망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이 교파 집단의 지도자 쉴로모 헬브란스의 아들 나함에 따르면, 이 들은 퀘벡교육당국이 자기들 자녀들에게 가르치라고 하는 교육과정에 대한 의견충돌로 인해 부득이 퀘벡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왜냐하면, 세속적인 교육과정을 가르치지 않을 경우에는 자녀들을 강제로 양육가정으로 대려갈 운명에 처해 있었고, 그 것은 그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이런 위협을 느껴오면서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한 교육에 보다 관대한 곳을 물색한 끝에 온타리오를 택했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 3개월동안 퀘벡교육당국에 의해 130명에 이르는 이 커뮤니티의 어린이들에 대한 심리적 학대, 비위생적인 생활환경, 영양실조, 각종 위생/건강문제, 주정부의 교육기준에 맞지 않은 가정교육체제등과 관련한 무수한 고발을 받았고 이에 압박을 느껴 이와같은 대탈출을 감행한 것이다.

레브 타호르교파는 원래 헬브란스씨가 1980년대에 이스라엘에서 반시오니즘 운동을 시작하면서 생긴 극단적인 정통유대주의자그룹으로 뉴욕을 거쳐 13년전 캐나다로 이주한 후 지금까지 은둔생활을 해왔다. 이 교파집단은 진화론등을 포함하는 세속적인 교육과정을 따르기를 거부하고, 엄격한 규율에 따라 생활하며, 13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을 시키며, 여자들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검은 천으로 가리게 하고 있어서 ‘쥬이쉬 탈리반’ 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들이 온타리오로 탈출한 후 퀘벡의 판사는 부모를 따라 도망간 14명의 어린이들을 소환하여 양육가정에 보낼 것을 명령했으나, 이들은 항소를 제기했다. 그런데, 항소심 심리가 예정된 날 갑자기 이들중 12명이 부모와 함께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과테말라로 도피해 버렸고, 현재 트리니다드로 간 6명을 포함한 8명은 캐나다로 돌아왔고, 6명은 아직 과테말라에 머물며, 법적인 절차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사건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며 이 종파를 둘러싼 갖가지 주장들은 아직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므로 현재로서는 정확한 진상을 알 길이 없다. 어린이 학대나 건강/위생에 관한 여러가지 주장들에 대해서는 진실을 가려서 법에 따라 처리하면 될 일이다. 다만 이 사건에 관한 보도를 접하면서 한 가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점은 교육에 관한 문제이다. 이들은 세속적인 정부의 정규 교육과정을 거부하고 자기들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자녀들을 교육시키려 하고 있고, 정부는 이를 용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는 과연 국민 각자가 자녀들에게 뭘 교육시킬지를 강제할 권리가 있는 걸까?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나서 자유롭게 살다가 자유롭게 죽을 권리가 있다. 다만, 그 자유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내로 제한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앞에서 언급한 헝변호사와 로우씨의 ‘품위있게 죽을 권리’와 레브 타호르집단의 ‘내식대로 살 권리’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기본권이 아닐까? 그런데, 이들이 거대한 국가권력의 간섭에 맞서서 “제발 나 좀 내버려 두세요!”라고 절규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가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날의 국가는 사회정의, 공공의 이익이란 미명하에 너무 쉽게 개개인의 자유의지를 무시하고 국민들을 속박하려 드는 건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http://blog.naver.com/damianr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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