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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yu41pak 열린마당톡 2014.07.11 신고
박 서방의 세상이야기(자유? -펌 글
어떤 이민자의 "종교의 자유와 종교로 부터의 자유"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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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미국 이민 생할 이야기,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전체보기 | 작성자 : 주노아톰. 10월 4, 2013 by 주노아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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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라는 사실은 누구나 압니다. 그러나 보장된 것은 법의 조항이지 종교 그 자체는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인종을 차별하지 못하는 것이 법에 성문화 되어 있다고 해서 인종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말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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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미국을 대표하는 종교인 기독교를 믿지 않으면 종교가 없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미 정립된 사회의 모든 제도가 기독교라는 틀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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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비 기독교인들의 이민이 많아진 20세기의 후반부터는 기독교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제도에 대한 조정이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아직 기독교는 미국의 문화 속에 깊이 녹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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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서도 많이 들어서 아시겠지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인교회를 통하여 미국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개중엔 미국으로 오기 전부터 기독교인이었던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은 미국에 온 이후부터 기독교라는 종교와, 그 종교의 중심인 교회를 다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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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를 포함한 내 가족도 그런 중에 하나이었습니다.
만약에 미국이 불교국가이었다면 어떠했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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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포교에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방식이 있고,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방식이 있는데, 이 두 가지의 포교방식을 대표하는 것이 우선 기독교와 불교입니다. 물론 모슬렘교도 적극적이고 공격적이긴 하지만 아주 소수의 한국인들이 믿는 종교이니 일단 이 글에서는 접어두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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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참 자라던 50년대와 60년대를 회상해보면, 기독교와 불교의 포교의 방식이 얼마나 극명하게 다른가가 내 머리에 떠오릅니다. 불교는 거의 포교라는 말을 쓸 수도 없으리만치 아주 소극적이었던 기억이 있는데 반해, 기독교는 물질공세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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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 우리 집은 어느 종교에 적을 두고 있지 않았는데, 스님은 그저 길을 지나가며 우리 집에도 들러 공양을 받아 가기는 했지만 절에 나오라고 적극 권했던 기억은 없습니다. 그러나 집 근처에 있는 교회에서는 사람을 보내거나 인쇄물을 보내어 이러이러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교회에 나오라고 열심히 포교활동을 했고, 이에 호기심이 생겨서 교회에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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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과 청소년시절을 지나가면서 삶이란 무엇인가? 와 같은 삶의 근본에 대해 생각하는 나이에 도달하면서, 여러 가지 종교에 눈을 뜨게 되고 종교가 사람의 삶에 미치는 것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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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대학 2년 때인 1973년에 전 가족이 미국이란 나라로 이민을 가게 됩니다. 사람이란 현실의 동물이라서 자기가 처한 주위환경을 파악하여 생존을 위해 자기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이런 행위를 ‘적응’이라고 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이러한 ‘적응’의 일환으로 우리 가족은 기독교에 몸담기로 결정했고 그 후로부터 교회에 나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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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정이 있은 후부터 우리가족의 구성원은 모두가 교회를 정기적으로 나가고, 헌금을 하고, 성경공부를 하고, 또 이런저런 교회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그 결과로, 우리 가족들은 충실한 기독교인이 되고, 내 아버지는 장로, 어머니는 권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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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몸담은 교회의 구역장 일을 맡아하게 됩니다. 그러나 나는 이를 통해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의심 없이 무조건 믿어야하는 기독교라는 종교의 세계에선 자기가 믿는 종교의 주체, 예를 들면 성경이나 예수님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을 지고의 선으로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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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종교적인 독선도 끊임없이 열리는 내 사색의 창을 닫아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신앙은 인간의 속성에 속하는 일이지만 종교는 인간의 편의상 만든 제도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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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기독교라는 종교가 만든 세상엔 종교 활동은 있어도 진정한 신앙생활은 찾기 어렵습니다. 나는 이러한 제도에 더 이상 머물지 않기로 했습니다. 신앙은 아주 개인적인 일이니 누구하고도 나눌 필요 없는 신과 나의 아주 개인적인 친분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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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우리는 한국이나 미국처럼 일반적으로 종교의 자유가 성문화된 법으로 되어있는 사회에 살긴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자기가 믿는 종교에 자기의 하나 밖에 없는 자유를 저당 잡히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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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신앙, 여기에도 어김없이 ‘남에게 보이는 나’에 내 발목이 잡히는 삶이 계속됩니다. 왜냐하면 물질에 휘둘리는 세상에서의 삶처럼 종교 속의 삶도 그 속에 속한 지도자나 그 소속원 들에 의해 내 신앙이 쓸데없이 평가되고 마침내는 이들에 의해 휘둘림을 받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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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남에게 무언가를 베풀 때에도, 거기에 나의 자만심이 숨어있지 않은가를 살펴야 할 것입니다. ‘부처가 되려거든 부처를 죽이라’는 9세기 중국의 고승 임제선사(臨濟禪師)의 말처럼, 기독교에도 아니 어떤 종교에도 이 말은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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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진정한 내가 되려면 먼저 믿는 대상도 나도 죽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야 종교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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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결국엔 맞이할 죽음이 자연에의 귀의이지 종교에 귀의(歸依)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신앙을 갖는 삶이 분명히 노년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그 보다도 중요한 것은 누구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경영하는 지혜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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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종교로 부터의 자유’를 말한 겁니다.
늘 자기의 삶을 돌아보는 과정에서의 결정으로 신앙을 갖는 일은 바람직한 일이 됩니다. 그리고 성직자에게 많이 의존하는 신앙생활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도 아울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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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일반의 여러 종교와는 다르다고 말하는 것을 흔히 봅니다. 기독교는 여타 종교와는 다르다는 생각은 ‘오만’의 소치입니다. 신앙이라는 것은 본능과 같은 자기방어적인 인간의 속성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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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는 것만이 구원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은 자가당착일 뿐입니다. 삶의 질을 주로 물질적인 관점에서만 보는 것이 서구 중심인 기독교 문명의 맹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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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평가되고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인간의 속성에 속한 것이라는 것을 알면 됩니다. 신앙이란 개인과 신과의 아주 은밀한 관계이니 아무에게도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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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신앙이 늘 혼동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종교는 인간이 만든 제도입니다. 그에 반해 신앙은 인간의 속성이라 볼 수 있습니다. 힘없는 인간이 도무지 당해낼 수 없는 어떤 권력의 힘에게 그저 할 수 있는 말은 “천벌을 받지”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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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천벌을 믿는 것은 초기 인류가 살던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거지가 자기가 믿는 신에게 벌을 받지 않으려 길에서 주운 돈을 돌려준 것은 종교의 힘이 아니라 그에게 내재한 속성인 “신앙”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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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답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 바로 종교라는 제도에 속해있는 인간들이고, 그 중에도 종교의 지도자에 의해서 주로 자행됩니다. 아무에게도 간섭받거나 휘둘리지 않고 나와 신과의 아주 개인적이고 은밀한 만남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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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 속한 것은 신이 하실 일이고,
우리 인간은 우리에게 맡겨진 것만 열심히 감당해내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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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무엇이 진리인지 모릅니다.
각자가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을 믿고 따르는 것뿐입니다. 전능한 자를 믿는다면, 맡길 것은 철저히 맡기면 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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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미국이나 한국처럼 소위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속의 삶에서도,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종교의 자유’가 아니라 ‘종교로부터의 자유’입니다.
.
--- 이상은 펌 글입니다.
주말 시간이 나실 때 스스로를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서 펌 글 한 사발을 올립니다.
Have a great week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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