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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medea 열린마당톡 2014.09.06 신고
뻑쟁이에게 대들던 그들이 그립다
박정희 정권 시절의 인물들에 대한 기억

다시 제7대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박정희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목적으로 삼선개헌을 추진하자 이를 극렬하게 반대했다. 그는 삼선개헌에 이어 유신헌법까지 등장하자 1974년 1월 민주공화당을 탈당했다. 그리고 1974년 12월 '민주회복국민회의'의 고문으로 추대됐다.

그 후 정구영 선생은 민주세력의 일원으로서 박정희 대통령의 철권통치와 장기집권에 저항했다. 그리고 한국 정치사에서 빛나는 이름으로 남았다. 진로 수정의 과단성과 명명백백함은 정의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사표가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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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로들과 대화하는 정운찬 총리 정운찬 국무총리가 지난 2009년 12월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국민원로회의위원 오찬간담회에서 예춘호(왼쪽)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이사장, 정의채 서강대 석좌교수와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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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춘호(芮春浩)라는 이도 있었다. 박정희의 민주공화당 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해 6·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그러나 당 사무총장을 맡았던 1969년, 삼선개헌을 반대하는 바람에 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고 민주공화당에서 제명됐다.

그 후 그는 1978년 제1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신민당에 입당하면서 야당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신군부에 의하여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되어 옥고를 겪었다. 그 후 재야를 대표하여 민주화추진협의회 부의장을 맡아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사이의 통합적인 민주화투쟁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13대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이 불출마 약속을 뒤엎고 독자적으로 출마하자 김대중과도 결별했다.

그 역시 지조와 결기, 균형감각을 지닌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박정희 정권 시절 민주공화당 사무총장이면서도 박정희의 삼선개헌에 반대한 과단성은 용기의 표상, 정치인의 바른 면목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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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순·김형욱·길재호 최고위원 전역식 및 훈장 수여식 국가재건최고회의 김용순, 김형욱, 길재호 최고위원 전역식 및 훈장 수여식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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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호(吉在號)라는 사람도 있다. 정치인의 사표로 칭송받는 이는 아니지만, 그는 박정희의 잔혹성을 잘 보여주는 인물이다.

육사 8기생인 그는 김종필(金鍾泌)·김재춘(金在春) 등과 함께 5·16군사정변 세력의 주체가 되면서부터 정치에 입문했다. 군정 시절 국가재건최고회의 사법위원장을 지냈으며, 제6대 국회 내무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1966년 1월부터 3년 6개월 동안 민주공화당 사무총장으로 활약했는데, 당 안팎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많은 업적을 이루었다. 그는 삼선개헌 논의를 처음 제기했고, 삼선개헌의 중심인물이 됐다. 그 정도로 박정희의 심복이었으며 오른팔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위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던 그도 박정희의 뜻을 거스르고 1971년 9월 신민당이 제기한 오치성 내무부장관 해임건의안에 찬동했다. 해임건의안이 가결되면서 박정희의 격노를 샀다. 그리하여 당시 권력층에 포진해 있던 백남억·김성곤·김진만 등과 함께 중앙정보부로 끌려가 큰 고초를 겪었다.

그 후 정계를 떠난 그는 중앙정보부에서 당한 모진 고초 때문에 지팡이를 짚고 살아야 했다. 그와 함께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초죽음이 됐던 23명 국회위원 중에는 서산·태안 출신 제8대 의원 박승규도 있었다. 그는 멋모르고 길재호를 따라갔다가 중앙정보부로 끌려가 욕을 본 후 유신과 함께 정치활동을 접었다. 1971년 7월부터 72년 10월까지 국회의원 노릇을 했으니, 단명(短命)한 셈이었다.

정치인다운 정치인이 없는 현실

그런데 오늘 새누리당에는 이런 인물들이 단 한 명도 없다. 박정희의 민주공화당과 유신에 뿌리가 닿아 있는 정당으로서 그 한계는 분명하다. 그래도 과거에는 있었던 과단성과 기백을 지닌 정치인이 오늘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비극이다.

길재호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시절에는 공포정치가 횡행했다. 박정희의 뜻을 어겼다는 이유 하나로 심복과 거물급 정치인들을 포함해 23명의 국회의원들이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사경을 헤맸다. 지금은 그런 시절도 아니지 않은가. 아무리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지금이 공포정치의 시대는 아니지 않은가.

어쩌면 과거 그 시절의 음영이 오늘 새누리당 내부에 짙게 드리워져 있는 탓인지도 모른다. 그 음영이 알게 모르게 작용해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158명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라면 158명 전원의 일사불란한 침묵을 해석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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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과 김영오씨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중인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지난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 교황방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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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세월호 정국'은 이제 난마 속으로 빠져든 상태다.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할 때다. 하지만 현 정치권의 정치력 부재는 한심하기 짝이 없다. 새누리당 158명 국회의원 중에 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는 사람이 없다. 대통령에게 '세월호 유족들과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여당 의원이 아직까지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새누리당이 죽은 정당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는 과단성과 기백을 지니고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거나 충언을 하는 여당 정치인도 나와야 한다. 그러나 모두들 하나같이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의식하는 것 같다. 그는 국무회의 석상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국무위원 전원 사퇴를 주장했다가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눈밖에 났다고 한다. 결국 쫓겨난 그의 꼴이 되지 않을까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몸을 사리는 것만 같다.

그러니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하나같이 '졸개'들로만 보인다. 거물급 정치인은 물론이고 정치가다운 정치가가 아무도 없다.

새누리당, 관성을 극복하라

새누리당에는 잠재된 관성이 있다. 일제 때부터 쌓여온 유습 같은 것이 있다. 친일세력과 때로는 산업화세력으로 치장되기도 하는 독재세력의 속성이 오랜 세월 유지됐다. 이 속성이 여러 형태의 관성을 낳은 것 같다. 가장 큰 갈래가 '권력에 대한 탐욕'이다.

권력을 위해 정치공작과 대중조작 등이 동원된다. 공작정치와 대중조작은 새누리당의 전매특허처럼 됐다. 이를 통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정치를 하지 못할 사람들로만 보인다..

그들의 관성 중에는 맹종과 과도한 충성심도 있다. 입신양명만이 목적인 사람들만 모인 것 같이 그들은 하나같이 충성 경쟁을 한다. 지금껏 누구 하나 권력 핵심부에 반기를 드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맹종의 반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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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5월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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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대중조작의 하나로 어느 날 갑자기 당명을 '새누리'로 바꾸면서 빨간색으로 무장했다. 사고방식의 전환이나 자기해체의 뜻으로 빨간색을 차용한 것이 아니었다. 정치공작의 관성에서 나온 대중조작의 일환이었다.

새누리당은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는 관성을 잘 파악하고 스스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걸핏하면 공권력을 동원하여 온 거리를 살풍경하게 만드는 것도 정치력 부재의 관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공권력의 사유화는 권력의 남루한 모습일 뿐이다.

세월호 정국이 난마 속으로 빠져든 오늘날,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정치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지금은 과거의 길재호처럼 중앙정보부(현 국정원)에 끌려가 초죽음이 되는 시대가 아니다. 유진룡 전 장관 꼴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과단성과 기백을 가지고 용감히 발언하고 행동하는 의원들도 나와야 한다. 박정희 정권 시절의 정구영 선생이나 예춘호 선생 같은 정치인이 출현해야 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내부 혁신으로부터 오늘의 세월호 정국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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