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 이러한 순서를 두고서 육하원칙(六何原則)이라한다. 이는, 특히 무슨 사고가 났을 때 특정 상황을 간명히 알게 하기 위함일 것이다.

‘세월호’ 사건이 너무 오랫동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여 온 국민이 밥을 먹어도 소화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드는 가운데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하여 “꿩과 사냥꾼”이라는 우화가 생각났다.

“꿩을 즐겨 사냥하는 사냥꾼이 그날도 어제와 같이 꿩 한 마리를 잡았다. 그런데 그 꿩이 무척 슬피 울어서 ‘너 왜 그리 슬피 우는냐?’ 물었더니 꿩이 대답하길 “당신이 쏜 화살의 화살 깃털이 바로 나의 깃털이다. 내가 몸단장을 소홀이한 탓에 나의 깃털로 만든 화살에 맞아 내가 죽게 되었으니 그 아니 슬프겠는가?” 하드라는 것이다.

세월호 사건이 나자 뉴욕에서도 노란리본을 달고 추모 집회를 가지는 여러 단체들이 있었는데 나는 직접적으로 그 집회에 가지는 않았지만 애통하는 사람들과 한순간이라도 같이한다는 동참의식으로 $100.00을 동포단체에게 보냈다. (당시 8개월 차 백수에겐 거금)

사건과 관련하여, 경찰이 결정적이랄 수 있는 증거물 ‘블랙박스 칩’을 전화 한통으로 되 돌려줘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여 그에 관한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대리기사’의 증언이 더욱 신빙성 있게 받아 들여 진다.

그 대리기사도 애통해하는 사람에게 작은 돈이지만 희사하였고 또한 분향소까지 갔다 온 사람이라 하지 않는가. 현재 ‘대리운전 기사와 행인들은 유가족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유족 측은 쌍방 폭행이라고 하는 등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하는데 그러나 본 사건의 발단이 유가족 측의 여러 손이 먼저 나간 것이고 말리던 행인들 까지도 두들겨 팻 다는 것은 그 어떤 ‘살의’가 순간적이나마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가운데 왠지 이란 말을 하고 싶다. 그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사법권의 정의를 흔드는 일을 도모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