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포장이 알맹이는 부실하다.
포장이 화려한것 치고 내용물이 알찬것 별로 없다.

쇠주나 한잔 하려고 족발 안주를 사러 마트에 들렸는데,
플라스틱 랩으로 포장된걸 보니 먹음직스러워 사가지고 와서
보니 속은 뼉다구 뿐일 경우가 많아 실망을 한적이 있을것이다.

100미터 미인이란게 있다. 얼핏보면 이뻐보이는데 찬찬히 훑어보면
잘생긴데라고는 한군데도 없는 얼굴인경우다. 짙은 화장으로
화운데이션을 잔뜩 쳐발라 놓은 가면 얼굴, 이것도
과대포장에서 오는 불협화음이다.

아니면 화려한 장신구로 몸을 감싸고 다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떤집에 초대를 받아 가보니 저택이 대궐인데다가
실내장식이 돈으로 쳐발라놓은듯 고가품으로 장식되어있고
벽에 붙여놓은 그림 한점도 수백 수천달러 짜리인 경우가 있다.

그런데 주인양반 노는 꼬라지를 보니까 이건 양아치 수준일때
어떤 심정이 드는가?

진짜 속알맹이가 알차고 돈으로 치드라도 고가품일경우
포장은 절대로 화려하게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도난 당하지 않게 조심을 하기 때문일것이다.

한국의 병폐가 학연 지연 혈연으로 연결된 사회란건 다 아는바지만
학력간판 또한 무시할수 없는 과대포장이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면 사람 취급 못받는 사회가 한국이 아닌가.

취업은 고사하고 결혼상대자도 고를수 없다.
신랑신부감으로 대졸 아니면 거뜰어도 안보는 사회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요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수출제품을 역수입하는 요상한 현상과 마찬가지로,
대졸자들이 학력을 고졸로 속여 고졸학력을 뽑는 취업현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뉴스다. 대졸자들이 고졸자들의 취업을 빼았는 결과가 온것이다.

그만큼 취업난에 허덕인다는 말도 되지만,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신입사원 채용시 대졸자를 기본으로 뽑지만
정작 그들에게 맞겨진 일이란 고졸 학력이면 충분히 해낼수 있는
일이 거의 대부분이다.

즉, 고졸학력이 할수있는 일을 대졸사원에게 맞겨서 일을 시킨다는것은
그만큼 회사로봐서도 손해다. 왜냐고? 임금을 따블로 주는 결과가
오니까 그런거 아닌가. 고졸학력의 임금이 대졸 학력의 절반 수준이니까 말이다.

대졸학력을 고졸로 낮춰서 사원공채에 원서를 내는 현상이란
한마디로 대졸간판이 과대포장이란 말 밖에는 안되는것이다.

학력 인플레 시대에 대학간판만 따려고 하다보니 초중고딩은
대학입시를 위한 준비학원에 불과해졌고,그나마 학교는 유명학원에게
우선권을 빼았기다 보니, 한국교육은 인성교육 부재가 된지 오래고
따라서 대학을 나와도 인간구실 못하는 양아치 수준으로 남을수
밖에 없는것이다.

간판의 중요성만 자랑으로 여기다보니 나이 환갑이 넘어서까지도
학력자랑 하기에 바쁜것이 한국인들의 속성이 아닌가?

어쩌다 남의 대필로 책을 한권 출판을 했을경우를 보자.
저자의 이력난에는 온갖 경력과 학력간판을 붙이는게 현실이다.
그래야만 책이 잘 팔리는 모양이지?

과대포장 속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와서 무슨일들을 하는가?
이민자의 삼분의 2 정도가 대졸출신이라고 하는데 ...

막노동 아니면 자영업을 하드라도 세탁소 그로서리가 대표적인 직업이다.
이게 대졸자가 할 일인가? 눈높이를 낮춰야만 살아남을수 밖에
없는 현실속에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란건 알지만 말이다.

하루종일 막노동으로 지친몸을 달래며 퇴근길에 소주집에 들려서
목을 추기면서 하는말, '이럴바에는 한국에서 대학 포기하고
차라리 기술이나 배웠으면 이고생을 하지 않을텐데..' 라고
후회 아닌 후회를 하기도 하는것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말할때면 항상 '고졸출신'이란 단어가 따라붙는다.
또 누구는 고졸출신으로 대기업에 임원직을 맡았느니, 장관이 됬으니
하면사 입방아를 찢는다.

즉, 이말의 뜻은 무엇인가?
'니가 지금 출세란걸 했지만 너는 '고졸출신'이다.' 라는 비아냥
거림이 내포되어 있는것이다.

국민들의 뇌리에 학력간판 과대포장에 대한 의식이 사라지지 않는한
초중고딩 교육은 말할것도 없고 대학간판 따도 인간되기에는 글렀다고
보는게 맞는 답일것 같다.

대학간판 속이고 고졸출신으로 위장한뒤에 기업에 원서를 내는현상,
정말로 슬픈일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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