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웃이나 친구의 관계는 소중하다.
이웃사촌이란 말도 있듯이 곁에 있는 이웃친구들은
멀리 있는 피붙이 형제나 친척보다 말할 나위없이 훨씬 더 소중한 존재인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혈연 지연 학연의 고리와는 달리
친하게 지내다가도 수틀리면 뒤돌아서버리고 안보면 그만인게
미국의 이웃친구들이다.

사람들의 얼굴 생김새가 다 다르듯이 물론 각자의 심뽀도
다르겠지만, 자칫하면 미움을 받게되고 같이 어울리면서도
은근슬쩍 왕따시키는 경우도 많다.

한국인들의 성미가 이웃집의 밥숫갈과 냄비숫자가 몇개인지를
다 알아야만 직성이 풀리고 그런것을 알지 못하게 방어를 한다면
겉다르고 속다르다느니,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느니 하면서
흉을 보게 되어있는것이다.

그러나,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이웃친구들 사이에서 자기과시형의
행동으로 빈축을 사는 경우다.

쥐뿔도 없으면서 있는척한다든가, 다음달 모게지 페이 할 돈도
모자라면서 허세를 부리며 '난 니들과는 차원이 틀린다'하는식의
허세와 거드름을 피는경우, 특히 허세를 부리는 친구들의 속사정을
다른사람의 입을 통해서 알았다고 할때는 그야말로 정내미가 떨어지는
일이 아닐수 없는것이다.

고로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게 최상이다.
없으면 없는데로 있으면 있는데로 솔직하게 까밣히며 사는게 최고다.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듯이, 동포사회도 끼리끼리 어울리게 되어있다.
즉 생활사정이 비스무리한 사람들끼리 어울리게 되고, 그러다가
그중에서 누가 복권에라도 당첨되어 벼락부자가 된다면 또 자연히
사이가 멀어지게 되는것이다.

가식으로 얼룩진 사람들은 어디를 가나 환영을 받지못한다.

소중한 이웃 친구들과의 관계는 그래서 더욱 가식과는 멀어져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