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 오다

매스컴에 생중계가 되지를 않나

핼리콥타가 뜬 일도 여러 차례가 있었다.

어제도 헌핑톤 비치 마리나에서

26피트 배를 힘겹게 끌고 오는데

고요한 밤에

뒤에서 반짝이는 빨강불 파란불에 지체 없이 섰다.

순간 여러대가 앞 뒤 옆으로 포위를 하는 것이다.

그러곤 들어 보니 핼기가 욍욍 거리고 있었다.

경찰은 운전대에 두 손을 올린 나를 보고

조금 경계를 푸는 듯했다.


대뜸 이 배가 어디서 온거냐는 것이다.

그래 내배 마리나에서 끌고 나오는거다 했더니

등록증 보여달란다.

그래 내가 자동차 등록증은 차에 가지고 다니지만

배 등록증는 안가지고 다닌다.

니가 조회해 봐라 했더니

당당한 낌새에 자동차 면허증 줘 봐라 하더니

한 참 후에 돌아 오더니

사실 배 도난 신고가 있어

핼기가 나를 추적 했단다.

헌데 긴박성이 없길래

너희들 야밤에 트레이닝 받고 있냐고 물었더니

피식 웃더니 좋은 저녁 되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