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은퇴 목사님 Dick Schweitzer
아름다운 은퇴 목사님 Dick Schweitzer - 조 정래 목사 (위스칸신 UMC)
약 15년전에 내가 처음 오칸토 폴스 교회에 부임했을 때, 우리 교회에 팔순의 은퇴 미국인 목사님이 출석하셨다. 딕 슈바이져 목사님은 나의 전임자 중 한 분 이셨는데, 8년간 담임목사로 계시던 오칸토 폴스교회에서 은퇴하시고 난 후, 동네의 작은 트레일러 집을 사셔서 그곳에서 은퇴생활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은퇴하신 후, 오칸토 폴스 교회에서 교회를 청소할 사찰이 없자, 은퇴하신 딕 목사님 부부가 교회 청소를 담당할 사찰(custodian)이 되셨다. 담임목사님으로 8년간 계시다 은퇴하신 분이 은퇴하자 마자, 교회청소하는 사찰로 재취업을 하신 것이다.
그에 따른 사찰봉급을 받았는지, 그냥 자원봉사로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수십년간 교회 비서를 지낸 팻도 기억에 가물가물해서 잘 모르겠다고 한다. 단지, 딕목사님과 룻사모님이 청소하시던 몇년 동안은 교회가 그렇게 깨끗할 수 없었다고 한다. 교회청소를 직업으로 하신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하셨기 때문이라고 팻이 내게 말해 주었다.
내가 그 교회에 부임해 갔을 때는 사모님은 이미 돌아 가시고, 딕목사님 혼자서 교회에 나왔다. 예배를 마치고 나가실 때는, 영어설교가 서툴어 교인들이 불평을 하면 어떡하나 하고 조마조마하고 있던 나의 손을 꼭 쥐며, “고맙다. 설교 잘 들었다.”하며 격려를 해 주었다.
어떤 사람들은 원로목사님이 교회에 나오면, 원로목사님들이 시어머니 노릇을 해서 골치 아프다고 하던데, 나는 Dick목사님한테서 친절과 혜택을 입었으면 입었지, 딕목사님때문에 힘들었던 점은 단 한번도 없었다.
집앞뜰에서 손수 가꾸신 글라디올라스 꽃을 꺾어와 제단에 장식하신다던지, 설교시간에 써 먹을 수 있는 농담얘기도 들려 주시며, 나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셨다.
교회회계가 내게 귀뜀하기를, “딕목사님이 우리 교회에서 헌금을 제일 많이 하시는 세분중 한분이시라”고 했다. 내가 설교나 장례식 주례같은 일을 부탁하면, “나는 은퇴했을 뿐 아니라, 몹시 피곤하여 (I am not only retired but also very tired.)” 맡을 수 없노라며 웃으며 사양했다. 아마도, 젊은 담임목사에게 누가 될까 봐 일부러 사양하신 걸로 알고 있다.
그 목사님이, 멀리 떨어져 살던 딸네집 가까이로 이사 가실 때, 교인 아주머니 한분이 나보고, “저 딕목사님은 천사같으신 분”이라고 했다.
그 후 몇년이 지난 후 딕목사님이 88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는 전갈을 받았다. 천사같이 착하신 노인목사님이 하늘나라로 돌아 가신 것이다.
약 15년전에 내가 처음 오칸토 폴스 교회에 부임했을 때, 우리 교회에 팔순의 은퇴 미국인 목사님이 출석하셨다. 딕 슈바이져 목사님은 나의 전임자 중 한 분 이셨는데, 8년간 담임목사로 계시던 오칸토 폴스교회에서 은퇴하시고 난 후, 동네의 작은 트레일러 집을 사셔서 그곳에서 은퇴생활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은퇴하신 후, 오칸토 폴스 교회에서 교회를 청소할 사찰이 없자, 은퇴하신 딕 목사님 부부가 교회 청소를 담당할 사찰(custodian)이 되셨다. 담임목사님으로 8년간 계시다 은퇴하신 분이 은퇴하자 마자, 교회청소하는 사찰로 재취업을 하신 것이다.
그에 따른 사찰봉급을 받았는지, 그냥 자원봉사로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수십년간 교회 비서를 지낸 팻도 기억에 가물가물해서 잘 모르겠다고 한다. 단지, 딕목사님과 룻사모님이 청소하시던 몇년 동안은 교회가 그렇게 깨끗할 수 없었다고 한다. 교회청소를 직업으로 하신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하셨기 때문이라고 팻이 내게 말해 주었다.
내가 그 교회에 부임해 갔을 때는 사모님은 이미 돌아 가시고, 딕목사님 혼자서 교회에 나왔다. 예배를 마치고 나가실 때는, 영어설교가 서툴어 교인들이 불평을 하면 어떡하나 하고 조마조마하고 있던 나의 손을 꼭 쥐며, “고맙다. 설교 잘 들었다.”하며 격려를 해 주었다.
어떤 사람들은 원로목사님이 교회에 나오면, 원로목사님들이 시어머니 노릇을 해서 골치 아프다고 하던데, 나는 Dick목사님한테서 친절과 혜택을 입었으면 입었지, 딕목사님때문에 힘들었던 점은 단 한번도 없었다.
집앞뜰에서 손수 가꾸신 글라디올라스 꽃을 꺾어와 제단에 장식하신다던지, 설교시간에 써 먹을 수 있는 농담얘기도 들려 주시며, 나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셨다.
교회회계가 내게 귀뜀하기를, “딕목사님이 우리 교회에서 헌금을 제일 많이 하시는 세분중 한분이시라”고 했다. 내가 설교나 장례식 주례같은 일을 부탁하면, “나는 은퇴했을 뿐 아니라, 몹시 피곤하여 (I am not only retired but also very tired.)” 맡을 수 없노라며 웃으며 사양했다. 아마도, 젊은 담임목사에게 누가 될까 봐 일부러 사양하신 걸로 알고 있다.
그 목사님이, 멀리 떨어져 살던 딸네집 가까이로 이사 가실 때, 교인 아주머니 한분이 나보고, “저 딕목사님은 천사같으신 분”이라고 했다.
그 후 몇년이 지난 후 딕목사님이 88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는 전갈을 받았다. 천사같이 착하신 노인목사님이 하늘나라로 돌아 가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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