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도 사랑하라...조정래

“Love your enemies, do good to those who hate you.” –Luke 6:27

위의 말은 예수님의 말씀으로,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선을 베풀라”는 말씀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기는 쉬워도,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예수님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 (Love your enemies and pray for those who persecute you. –Mt 5:44)

예수님은 자기를 체포하러온 사람이 제자 베드로의 칼을 맞고, 귀가 떨어 졌을 때, 그 사람의 귀를 붙여 주며, 베드로에게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한다.”고 책망했으며, 죄도 없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 가실 때에도, “하나님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소서!”라는 기도를 드리셨다.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영화의 실제 인물이었던 손양원 목사님은 청소년인 두 아들이 학교에서 공산주의에 물든 학생에게 폭행을 당해 죽었을 때,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용서하고 양자로 입양하여 교육을 시켜 주었다고 한다.

마커스 안토니우스는,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마저 사랑하는것이 사람의 의무.”라고 했다. (It is the duty of men to love even those who injure them.)

무술 영화에서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게 복수하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나는데, 현실에서는 원수를 죽임으로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지 않는다. 미움은 또 다른 미움을 낳고,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기 때문이다.

탈무드는 “가장 위대한 영웅은 적을 친구로 만드는 사람(The greatest hero is he who makes his enemy his friend.)”이라고 했다.

링컨에게 어떤 부인이, “대통령 각하, 각하를 미워하는 정적을 제거해 버리세요.”라고 하자, 링컨은, “적을 친구로 만들어 버리면, 적을 제거한 것이 되지 않소?”하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링컨은 자신을 심하게 비판하고 공격하는 사람을 제거하지 않고, 그 사람의 능력을 인정하여 장관으로 발탁해 주었다고 한다. 링컨이 암살되어 죽었을 때, 관에 누워있는 링컨을 보며, 그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고상하고 위대한 정치인이 여기 누워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칼 메닝거는, “사랑은 사랑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동시에 치료해 준다.”고 했다. (Love cures people – both the ones who give it and the ones who receive it.)

“인간이 창조된 이유는 사랑을 주고 받기 위한 것.” (Human beings are made for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