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민와서 살고있는 한국인들의 대화.

이민 1세들 중에는 영어먹통도 있고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같은 한국인들 끼리 만나서 대화할때 영어로 말하는 경우는 없다.

집에서 한국말이 서툰 자식들과 대화를 할때, 영어먹통 부모는 자식들이
못알아 들어도 한국말을 고수하지만, 부모가 영어를 잘 할경우에는 자식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민 1.5세와 2세들 중에는 영어가 더 편해서 지들끼리 만나면
영어로만 대화를 하는 경우가 있고, 한국어가 더 편해서 한국말로만
대화를 하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영어먹통인 경우에는 자식들이
한국말을 하려고 애를 쓴다. 그래서 간단한 한국말 정도는 다 할줄 안다.

미국에서 영어는 공통어이고 한국어는 한국사람끼리만 통하는 소수민족 언어다.
고로 영어와 한국어 둘다 유창하게 구사할수만 있다면 이는 금상첨화다.

그러나 영어를 구사할때는 영어권 사람들을 만났을때를 말하는것이지
한국말이 훨씬 더 편한 한국사람들 끼리 만났을때 혼자만 영어로 댓구를
한다는것은 그야말로 꼴볼견이라고 할수있다.

예를들어보자.

영어 좀 한다는 이민 1세가 한국 식당에 밥먹으러 들어갔을때,
식당 종업원이 다가와서 '주문 하시겠습니까? 라고 말했을때
' I would like to order one Potato stew and
one Solongtang' 이라고 한국식 액센트가 풍기는 서투른 발음으로
말했다.

무슨말인지 알아들은 종업원이 '물은 찬물로 드릴까요 더운물로 드릴까요?'
라고 한국말로 댓구를 하니까, 손님이 ' I like ice water '
라고 했을때 종업원은 아마 바퀴벌래 씹은 표정을 했을것이다.

만약에 영어가 편한 한국인 2세가 들어와서 똑같이 말했다면
종업원은 아무렇지 않게 들어줄텐데 말이다.

이렇듯, 미국에서도 한국어가 편한 한국사람들 끼리 만났을때는
한국말을 써야지, 같은 한국사람이 서투른 영어로 깔짝거릴때
그 영어는 천대를 받게 마련이다.

열당에서는 대보라 영어가 바로 이런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