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도둑이 젊은 여주인을 겁탈하면서
작성자: zenilvana

어떤 도적이 야밤 중에 한 늙은이 집에 침입하여 훔칠 것을 두루 사피던 중에 어여쁜 젊은 여인이 늙은 할배와 잠자리를 하는 거라.

일단 값진 것을 챙겨놓고, 그 여자마저 덮치니 영감이 가만히 있었겠오? 항의하는 그 주인장에게 하는 말이 "당신은 이 젊은 여인을 즐겁게 할 능력이 없어서 당신 대신에 지금 그녀의 소원을 풀어주려고 합네다. 케싸코 그 젊은 주인여자를 강간했다고.

그 자가 제 물건을 탈탈 털면서 노인장에게 이런 충고를 남기고 유유히 사라지더랍니다. 다음부터는 담장을 높이 쌓고 그 위에 철조망을 둘러쳐서 아무도 담을 넘게 하지 못하던가, 않그러면 처음부터 이같이 젊디 젊은 여자를 부인으로 삼지를 말라. 견물생심(見物生心)이니 내게 당신의 부인을 보게 했던 것은 당신의 잘못입네다. 그래서 오늘 일단 한번 맛을 보여주었던 바, 다음에도 다시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은 당신 소관이 아니겠오.

여기 열당에 이런 뻔뻔스런 인간이 하나 있는데 그 이름은 '뭐 어쩌구 어째'라는군요. 영어로는 so what이라 합디다만 내가 늙은이라고 깔보고 시비에 시비를 걸다가 오늘은 내 글마저 도적질을 하면서 여기가 public domain이니까 훔쳐도 상관이 없다니... 평소에 늘 내 글을 copy 해오면서도 지가 난척을 하려면 예전에 훔쳐놓은 것을 꺼내서 글쓴이에게 훈계를 하니, 기가 막히다는 겁니다요.

이 인간이 교회를 아니 다닌다면야 문제삼기가 좀 그렇고 그런데, 보아하니 집사나 장로 정도의 독실한 신자니... 내가 땅을 치는 거지요. 아무리 교회가 개판이라 해도 이 같은 종자가 세상에 나와서 남의 것을 훔치면서도 도무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니 열당의 독자들은 이런 파렴치한 넘의 짓거리를 그냥 구경만 하여야 하겠오이까, 아니면 모두들 나서서 그런 짓을 삼가해달라고 말해야 합니까?

선열반
2015-09-21 19:3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