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이란.
우리가 음식을 먹을때 혓바닥에서 느끼는 맛이란게 있다.
식당에서도 음식이 맛이 있으면 손님들로 북적인다.
집에서 마누라가 해준 반찬이 맛이 있으면 밥을 한숫갈이라도
더 많이 먹게된다.
그런데 과연 혓바닥에서 느끼는 그 맛이란게 무엇일까?
혓바닥에서 느끼는 맛은 단맛,쓴맛,짠맛,신맛,떫은맛,매운맛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러한것들이 한데 적절하게 어울어져서
음식의 독특한 맛을 내게 된다.
그러나 맛이있다 맛이없다 라는것과 실제 음식맛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예를들어, 그집 짜장면 한번 먹어봐. 쥑인다 쥑여. 라고 했을때의
그 맛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짜장면이라고는 한번도 먹어보지 않는 외국인이 처음으로 짜장면을
먹어봤을때도 과연 그 맛이 쥑일 정도로 느껴질까?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서 맛으로 소문난 음식점에 들려 난생 처음
먹어보는 today special 의 맛이 과연 쥑일정도 느껴질까?
나는 월남국수를 좋아해서 자주 사먹는 편이다.
그런데 맛으로 소문났다는 월남국수집에 처음으로 들어가서
숫갈로 국물을 떠 맛을 봤을때는 한마디로 비위가 상해서 구역질이
날 정도의 맛이었다.
내가 월남국수 좋아한다는 친구에게 '야 월남국수 그거 뭐가
맛이 좋다고 야단들인가? 먹어보니 구역질만 나드군' 이라고
하니까, '첨에는 그래 하지만 몇번 먹다보면 그 맛을 알게되지.'
라고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과연 그럴까 하는 의구심 속에서도 월남국수의 맛에 익숙
해 지기위해서 구역질 나는 냄새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수차례나 더
먹는 연습을 했다.
그러다 보니 구역질 나는 그 맛이 나중에는 요상한 감칠맛으로
변하게 되고, 지금은 숙취를 풀기위해서 뼈다귀 해장국을 먹는것
보다는 시원한(?)국물에다 매운 소스를 곁들여 먹는 월남국수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렇다. 맛이 있다란것은 과거에 습관적으로 먹었던 음식맛의 향수일뿐이다.
할머니 식당에 들어가서 먹는 토속음식이란것도 그 맛 자체가
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어릴때 어머니가 해주었던 음식맛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맛이있다 라고 느껴지는것이다.
보릿고개 시절 먹을게 부족했던 때에 꽁보리밥을 물에 말아
매운고추를 된장에 찍어 함께 먹었던 기억이 있다.
오직 배를 채우기 위해서 먹었던 꽁보리밥과 매운고추, 그게
뭐가 그렇게 맛이 있었겠나 마는, 지금에 와서 그때 그시절을
회상해 보면 그 맛이 참 좋았다고 느껴지는것이다.
그집 짜장면맛 쥑인다 라고 하는 그 '쥑이는맛' 이란것도
옛날 배고프던 시절 중국집에서 한끼의 배를 채우기 위해서
먹었던 그 짜장면 맛을 떠올리면서,그때 그맛과 거의 동일한 맛을
내는 짜장면을 두고 '맛이 쥑인다' 라고 하는것 뿐이다.
맛이있다 라고 하는 모든 음식은 과거에 먹어봤던 음식맛의
향수일뿐이란 이야기다.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외국에 나가 장기체류를 할때
음식때문에 고생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가.
나도 오래전에 처음으로 유럽출장을 나가 한달이상 장기체류를 했을때
겪었던 음식고생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아예 볶음 고추장과
볶음 멸치, 그리고 컵라면을 가지고 나갔다.
그리고는 중국음식점을 찾아서 안남미 밥에다 고추장과 멸치를
함께 비벼 먹거나 호탤방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
당시만 하드라도 유럽음식은 맛보다는 우선 너무짜서 먹지를
못했다.
30-40년전에 미국으로 이민온 1세들도 마찬가지 였을것이다.
김치가 없어서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김치대신 먹었다고 하지 않는가.
배고프던 시절,한국음식에 혁신을 가져온게 바로 라면이었다.
삼양식품에서 처음으로 일본에서 라면 만드는 기계와 기술을 도입해서
만든게 삼양라면인데, 그 감칠맛에 온 국민이 환성을 질렀다.
처음 먹어본 라면맛이 왜 그렇게 좋았을까?
바로 소고기 국물맛을 재현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하드라도 최고로 맛있는 반찬이 쇠고기 국이었고,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는 먹을수가 없었던 고급(?)음식이었다.
오죽하면 김일성이 전 북한주민에게 하얀 잇빱(쌀밥)과 소고기국을
먹게 하는게 소원이라고 했을까?
맛있는 음식이란 바로 과거에 먹었던 음식맛을 그대로 재현했을때
느끼는 맛의 향수란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장황한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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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도 음식이 맛이 있으면 손님들로 북적인다.
집에서 마누라가 해준 반찬이 맛이 있으면 밥을 한숫갈이라도
더 많이 먹게된다.
그런데 과연 혓바닥에서 느끼는 그 맛이란게 무엇일까?
혓바닥에서 느끼는 맛은 단맛,쓴맛,짠맛,신맛,떫은맛,매운맛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러한것들이 한데 적절하게 어울어져서
음식의 독특한 맛을 내게 된다.
그러나 맛이있다 맛이없다 라는것과 실제 음식맛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예를들어, 그집 짜장면 한번 먹어봐. 쥑인다 쥑여. 라고 했을때의
그 맛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짜장면이라고는 한번도 먹어보지 않는 외국인이 처음으로 짜장면을
먹어봤을때도 과연 그 맛이 쥑일 정도로 느껴질까?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서 맛으로 소문난 음식점에 들려 난생 처음
먹어보는 today special 의 맛이 과연 쥑일정도 느껴질까?
나는 월남국수를 좋아해서 자주 사먹는 편이다.
그런데 맛으로 소문났다는 월남국수집에 처음으로 들어가서
숫갈로 국물을 떠 맛을 봤을때는 한마디로 비위가 상해서 구역질이
날 정도의 맛이었다.
내가 월남국수 좋아한다는 친구에게 '야 월남국수 그거 뭐가
맛이 좋다고 야단들인가? 먹어보니 구역질만 나드군' 이라고
하니까, '첨에는 그래 하지만 몇번 먹다보면 그 맛을 알게되지.'
라고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과연 그럴까 하는 의구심 속에서도 월남국수의 맛에 익숙
해 지기위해서 구역질 나는 냄새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수차례나 더
먹는 연습을 했다.
그러다 보니 구역질 나는 그 맛이 나중에는 요상한 감칠맛으로
변하게 되고, 지금은 숙취를 풀기위해서 뼈다귀 해장국을 먹는것
보다는 시원한(?)국물에다 매운 소스를 곁들여 먹는 월남국수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렇다. 맛이 있다란것은 과거에 습관적으로 먹었던 음식맛의 향수일뿐이다.
할머니 식당에 들어가서 먹는 토속음식이란것도 그 맛 자체가
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어릴때 어머니가 해주었던 음식맛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맛이있다 라고 느껴지는것이다.
보릿고개 시절 먹을게 부족했던 때에 꽁보리밥을 물에 말아
매운고추를 된장에 찍어 함께 먹었던 기억이 있다.
오직 배를 채우기 위해서 먹었던 꽁보리밥과 매운고추, 그게
뭐가 그렇게 맛이 있었겠나 마는, 지금에 와서 그때 그시절을
회상해 보면 그 맛이 참 좋았다고 느껴지는것이다.
그집 짜장면맛 쥑인다 라고 하는 그 '쥑이는맛' 이란것도
옛날 배고프던 시절 중국집에서 한끼의 배를 채우기 위해서
먹었던 그 짜장면 맛을 떠올리면서,그때 그맛과 거의 동일한 맛을
내는 짜장면을 두고 '맛이 쥑인다' 라고 하는것 뿐이다.
맛이있다 라고 하는 모든 음식은 과거에 먹어봤던 음식맛의
향수일뿐이란 이야기다.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외국에 나가 장기체류를 할때
음식때문에 고생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가.
나도 오래전에 처음으로 유럽출장을 나가 한달이상 장기체류를 했을때
겪었던 음식고생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아예 볶음 고추장과
볶음 멸치, 그리고 컵라면을 가지고 나갔다.
그리고는 중국음식점을 찾아서 안남미 밥에다 고추장과 멸치를
함께 비벼 먹거나 호탤방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
당시만 하드라도 유럽음식은 맛보다는 우선 너무짜서 먹지를
못했다.
30-40년전에 미국으로 이민온 1세들도 마찬가지 였을것이다.
김치가 없어서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김치대신 먹었다고 하지 않는가.
배고프던 시절,한국음식에 혁신을 가져온게 바로 라면이었다.
삼양식품에서 처음으로 일본에서 라면 만드는 기계와 기술을 도입해서
만든게 삼양라면인데, 그 감칠맛에 온 국민이 환성을 질렀다.
처음 먹어본 라면맛이 왜 그렇게 좋았을까?
바로 소고기 국물맛을 재현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하드라도 최고로 맛있는 반찬이 쇠고기 국이었고,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는 먹을수가 없었던 고급(?)음식이었다.
오죽하면 김일성이 전 북한주민에게 하얀 잇빱(쌀밥)과 소고기국을
먹게 하는게 소원이라고 했을까?
맛있는 음식이란 바로 과거에 먹었던 음식맛을 그대로 재현했을때
느끼는 맛의 향수란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장황한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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