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모하비에서 물놀이 .
여기는 모하비 사막 .
7월 중순의 기온이 화씨 100도를 기록한다 .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띠가 난다 .
이럴 때는 무조건 무조건 시원한 장소로 떠나야한다 .
집콕 , 방콕은 너무나 숨막혀 건강에 해롭다 .
라플린과 베가스 중간 지점에 레이크 모하비가 있다 .
주변은 모하비 사막의 열풍이 불어 닥치는데도
선인장이 만발해 있다 . 자동차에 내려
사진을 찍으려는데 선인장 가시가
바람에 날라와 피부를 콕콕 찌른다 .
선인장 벌판 사진을 아쉽게 포기하고
콜로라도 강 하류가 보이는 모하비 호수로
캠핑카를 세워 놓고 소풍을 즐긴다 .
코로나 19로 거리두기를 하지만
사람들은 강에 나와 물놀이를 즐긴다 .
바라만 보아도 시원하다 .
모하비 사막은 영화 ' 파리 텍사스'에서도
표현되었듯이 황량한 고독의 들판이다 .
라스베이거스의 여름은 너무 더워 공포스럽다 .
그래도 아직 더위에 목숨을 잃은 사람이 있다는
뉴스가 없는 것을 보면 모두들 어떻게 인내하는지 궁금하다 .
1849년 캘리포니아에 금광이 발견되었을 때
이 사막을 지나던 금노다지꾼들은
역마차를 타고 물을 찾아 데스밸리로 대이동을 하다가
모두 숨졌다 . 화씨 120도가 넘는 살인적은 더위 .
물 한방울 없는 데스밸리 . 그 골짜기에 비하면
레이크 모하비는 오아시스다 .
참 이상한 일이다 . 이렇게라도 간단한
물구경 나들이를 하고나면 가슴속이 시원해지고
7월의 갈증이 가신다 .
나는 바람난 고양이같다 .
매일 이렇게 강바람 소풍을 떠나고 싶은
야성을 어떻게 인내하고 잘 참아왔는지 ...
오늘은 나에게 '고맙다'고 칭찬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