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경제

돈 빌려 보험료 내는 '프리미엄 파이낸싱' 의 전략

2019.01.24


       

이자만으로 고액 커버리지 구입 가능 

향후 보험에 쌓인 현금으로 원금 상환 

경기·이자 및 융자 조건 등 리스크 고려 

중산층, 사업자 및 직장인에도 안성맞춤 


고급 재정설계 기법의 하나인 프리미엄 파이낸싱은 말 그대로 보험에 들어갈 프리미엄을 빌리는 것이다. 자동차를 살 때, 집을 살 때 융자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수 있다. 집을 사거나 차를 살 때 융자, 즉 파이낸싱을 하듯이 생명보험도 파이낸싱을 해서 사는 것이다.


무슨 생명보험을 융자하면서까지 사는가 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 자산가들 사이 상당히 많이 활용되고 있는 재정설계 기법 중 하나다. 물론 최소한 자산이 500만에서 1000만 달러 정도는 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사업을 하거나 일정 규모의 자산이 있어 비즈니스 승계 계획이나 상속계획이 필요하다면 고려할 가치가 있다. 프리미엄 파이낸싱을 둘러싼 기본적 내용들을 알아본다. 


큰 그림 


프리미엄 파이낸싱은 언급했듯이 많은 개인들이나 사업체, 트러스트 등에 의해 활용돼 왔다. 기본적으로 현금 흐름에 대한 압박을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생명보험 커버리지를 갖기 위함이 목적이다. 


이는 곧 현금 흐름에 차질을 우려해 포기했던 보험 커버리지를 가질 수 있게 하고, 결과적으로 세무상의 의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가족과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 


그러나 내 돈이 아닌 남의 돈으로 보험을 산다고 해서 리스크(risk)가 없이 온전히 남는 장사라고 속단해선 안 된다. 집을 살 때도 융자한 모기지 상환 의무가 있고, 이는 전반적 경기는 물론, 주택시장 환경과 이자 환경 등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상황이 나빠지면 집을 뺏길 수도 있는 리스크가 있는 것이다. 프리미엄 파이낸싱도 융자 일반이 갖는 리스크를 갖고 있다. 그 기법 자체에 내재된 리스크인 셈이다. 


특히 융자 상환 의무가 오래 지속될 수록 리스크는 커질 수 있다. 이자 변동과 보험의 수익성, 당사자의 재정상황, 융자기관의 규정 등에 따라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프리미엄 파이낸싱을 추진할 때는 탄력적인 디자인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관리 계획이 극히 중요해진다. 가능한 현실적 시나리오들을 최선과 최악의 측면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숙지할 필요가 있다. 


주택융자나 비즈니스 융자를 고려할 때도 다양한 변수들이 고려된다.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파이낸싱 역시 여러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동일한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 개념과 내용 


프리미엄 파이낸싱을 생명보험의 유형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프리미엄 파이낸싱은 생명보험의 종류가 아니라 생명보험을 펀딩하는 방법이라는 점을 분명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 이보다 더 중요하게는 이 기법이 생명보험을 '싼 값'에, 혹은 '공짜'로 사게 해주는 방법이라는 오해도 있다. 이런 생각들은 의외로 재정설계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들 사이에서도 종종 발견되는데 매우 위험한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정확하게 이해하자면 프리미엄 파이낸싱은 일정 수준의 자산가들을 위한 종신형 보험 펀딩 기법이다. 


보험 구입을 위해 해당 개인이나 사업체가 제3자, 즉 융자기관 (일반적으로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필요한 보험료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전 과정을 프리미엄 파이낸싱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리고 미래의 어느 시점에 가서 은행으로부터 융자한 돈은 보험에 쌓인 돈이나 사망 보상금, 혹은 기타 외부 자산들로 상환하게 된다. 이 중 한 가지로 상환이 이뤄질 수 있고, 이들 모두의 조합으로 상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 


누가, 왜 프리미엄 파이낸싱을 하나 


전통적 프리미엄 파이낸싱은 최소한 500만 달러 이상의 순 자산가치를 요구한다. 1000만 달러를 최소 순자산 규모로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또 지금 투자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 가용 자산도 최소 50만 달러 이상이 요구되기도 한다. 혹은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이 요구되기도 한다. 이런 재산 규정은 융자기관이나 보험회사들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상당 규모의 자산가들이라야 의미 있는 조건들이다. 


이외 생명보험이 필요한 구체적인 이유와 용도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 재정적인 이유들이다. 필요도 없는 보험을 굳이 파이낸싱을 해가면서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이 같은 프로그램을 허락하는 융자기관들이나 보험사들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속계획 상 절세플랜이 필요하거나, 이를 위해 증여 한도액 활용을 원할 경우, 사업체 운용상 공제혜택이 필요할 경우, 사업체 승계 계획이 필요할 경우, 고급 인력을 유치하고 유지하기를 원할 경우 등 다양한 개인 및 사업체 재정계획상의 필요와 연관성을 지니는 것이 일반적이다. 


왜 프리미엄 파이낸싱을 활용하는지는 이런 용도와 무관하지 않다. 대부분의 자산가들은 이미 레버리지를 활용해 부를 축적해왔다. 파이낸싱에 익숙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현재 보유한 자산과 보험에 쌓일 현금을 담보로 필요한 보험 커러리지를 마련하는 것의 재정적 장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실제 내 돈으로 펀딩하지 않고 이자만 내면서 팔러시를 살 수 있는데, 이는 곧 증여 및 상속세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상속세 평생 한도액을 굳이 건드리지 않으면서 충분히 필요한 재원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의 절세 효과를 보는 셈이다. 


또 현재 갖고 있는 여타 자산들을 비싼 보험료를 내는데 사용하지 않고,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기타 투자자산을 통한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프리미엄 파이낸싱이 줄 수 있는 이점이다. 


파생 프리미엄 파이낸싱 


이처럼 프리미엄 파이낸싱은 자산가들에게는 유용한 재정 기법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자산가들뿐만 아니라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의 중산층이라면 누구나 활용 가능한 프리미엄 파이낸싱 기법도 있다. 


정해진 최소한의 보험 커버리지를 사야하는 조건 이외에는 담보나 매년 융자조건을 갱신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이 방법은 괜찮은 은퇴플랜 적 요소도 갖고 있어 어느 정도의 소득 수준이 되는 개인 사업자나 간부급 직장인들도 충분히 생각해 볼만한 파이낸싱 기법이다. 


결국은 프리미엄 융자액은 당연히 상환해야 하는 것이지만, 은행돈으로 충분한 보험과 보조적 은퇴플랜을 마련할 수 있다면 고려해봄직 할 것이다. 


이글은 미주 중앙일보에 아메리츠에셋 켄 최 대표의 기사입니다.


Blog Posting : Eunju Choi, Partner, Allmerits Financial

714-851-9355 / eunjuchoi@allmeri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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