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부

미국 대학 입학의 험난한 여정 9 아이비 정도는 나와야

2017.10.17

미국에서도 아이비리그의 환상은 백인 부모나 동양인 부모나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비슷하다. 옛날에는 대학 나오는 사람이 많치 않았고 특히 아이비 리그 출신들이 많치 않아서 일상에서 보기 힘든 시절도 있었고 나오면 월스리트, 뉴욕, 워싱턴에서 직업을 쉽게 얻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환상이라는것은 잘알지못하는것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며 과장되기 쉽고  늘 루머가 따라 다니지요.
 
그래서인지 입시철이 되면 가끔 지인들이 물어보는 질문이  "아이비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느 학원이 아이비 잘보네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일단 그분을 다시 보게 된다. "아니 이분이 어떻게 이런 질문을?"  환상은 가끔은 멀쩡한 사람도 바보로 만들수 있다는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실제 어떤 지인은 공부를 꽤 잘하는 아이를 데리고 학원에 갔더니 아이가 원하는 전공으로는 아이비리그를 못가니 전공을 비인기전공으로 해서 지원하면 방법이 있을것 같다고 하면서 계약을 원해서 너무 기가 막혀서 그냥 돌아오고 진학 상담은 학교에서 카운셀러하고 하였다고 하더군요. 

학생들의 미래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할때 발전 가능성이있고 재미 있게 할수있는것입니다.

그 적성은 학원선생님이 아닌 부모들이 잘알지요. 수학에 늘 관심이 있고 과학이나 기계를 좋아하는 아이인지, 책만 보면 푹빠지는 아이인지, 부모가 유의깊게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고 학교 수업도 힘안들이고 점수 잘 얻는 과목이 무엇인지 등등 수많은 증거들이 아이의 일상에 널려 있지요. 이걸 바탕으로 전문가의 멘토링이 필요하다면 학원보다는 그런 필드의 지인들 의사, 엔지니어, 작가, 선생님 등등 친인척, 교회,  지인들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적성에 따른 방향지도를 받을수 있습니다. 부모가 품을 팔아야 아이가 뭘 잘하고 할수있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중요한것을 학원에서 몇가지 테스트하고 입시에 맞추어 결정한다면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이 생길수있지요. 

미국은 생각보다 대학교수들이나 전문가들에게 이메일로 진지하게 물어보면 답변을 받을수가 있습니다. 애들이 진솔한 메일을 포기 하지 않고 계속 보내면 반드시 회신을 받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하는 말입니다.

이렇게 준비해서 대학에 들어가도 공부를 하다보면 자신의 전공이 자신이 원하는것과 다르다는것을 알게 되고 또 인턴쉽등으로 사회나가서 일을 하다보면 학교하고는 또 다르다는것을 배우게 되지요.

아이비 대학에 들어가는게 인생의 목표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되는 이유입니다. 그래도 아이비 졸업장만 있으면 하나도 부러울게 없다고 하시는 분은 제가 말릴수가 없네요.

세상은 이제 디지탈 세상이고 인공지능 무인자동차등 정보과학 시대로 급속히 바뀌면서 미래직업의 정의가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 인기 있는 직종들은 대부분 없어지는 직종으로 떠오르지요. 의사, 회계사, 변호사, 수의사, 약사, 기자, 외과의사 등 현재 각광받는 직업은 10년안에 사라질 기회가 많은 직종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미래의 직업에 대처하는 그런 준비가 되어야 하는것이지 대학이름이 아이의 장래를 책임지는 시대는 이미 20년전에 끝났습니다.


 

좋아요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