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직도 자신을 스스로
비하하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일제 식민주의가 남긴 정신적 상흔입니다.
우리에 필요한 독립은
정신과 문화의 독립이며,
이것이 진정한 광복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우리 국학의 현실입니다.
국학의 중요성을 모르는 나라,
국학을 2세들에게 가르치지 않는
나라의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가 다시
국학을 부활시키지 않는다면
우리의 정신문화는 영영 사라질 것이며,
국제무대에서 우리는
영원히 중국과 일본의 아류로 남고 말 것입니다.
광복절에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274] 성기지 운영위원
오는 3월 1일은 3.1운동 100돌이 되는 날이다. 이 날의 뜻과 정신을 기리어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여러 민간단체들이 갖가지 행사를 펼치고 있다. 그런데 일제로부터 국권을 되찾은 것을 ‘광복’이라고도 하고 ‘해방’이라고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8월 15일을 ‘8․15 해방’이라 해 오다가 30여 년 전부터 ‘8․15 광복’이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해방’과 ‘광복’은 서로 뜻이 다른 낱말이다.
‘해방’은 가두었던 것을 풀어 놓는다는 뜻이므로, ‘해방하다’라고 하면 ‘~에서 풀어주다’가 되고, ‘해방되다’라고 하면 ‘~에서 풀려나다’는 말이 된다. 1945년 8월 15일에 우리는 ‘해방한’ 곧 ‘풀어준’ 것이 아니라, ‘해방된’ 곧 ‘풀려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몇몇 강대국들의 도움으로 일본의 속박에서 풀려난 것이다. 다시 말하면 ‘8․15 해방’이란 말에는 우리가 남의 도움으로 풀려났다는, 수동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그 밑바닥에는 우리를 풀어준 강대국에 대한 감사의 뜻이 깔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반면, ‘광복’은 국어사전에서, “잃었던 나라나 국토를 다시 회복함.”이라고 풀이해 놓고 있다. 그러니 ‘광복하다’는 말은 주체적인 활동을 나타내는 능동사이다. 이렇게 볼 때에 ‘8․15 광복’이란 표현은 우리가 능동적으로 우리나라를 되찾았다는 것에 중점을 둔 말이다. 우리 겨레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고, 그것이 국제 사회를 움직여 결국 일본을 물러가게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8월 15일을 해방된 날이 아니라 광복한 날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출처: https://www.urimal.org/2171 [한글문화연대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