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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찬란한 고독

2021.01.20

찬란한 고독 
 

 그 어느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깊은 고독 속에서 
 우리는 모든 생명이 안고 있는 외로움의 본질을 본다.
 그것을 본 순간, 세상 모든 것을 향한 깊은 연민과 사랑이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다.
 
   우리가 근본적으로 외로운 존재임을 아는 것은 지혜이다.
 그 앎은 진실이기에 우리에게 힘을 준다.
 
 역설적이게도 철저히 외로울 때 
 우리는 개체를 넘어서 전체를 느낄 수 있다.
 
 마치 텅 빈 겨울 들판이 우리에게 충만함을 가르치고,
 앙상하게 마른 겨울나무들이 
 뜨거운 생명의 열정을 상기시키듯 
 고독이 우리에게 연결과 소통을 가르친다.
 
 절대적인 고독이 있기에
 우리는 다른 생명들과 연결되고 소통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품는다.

 
 
 자신만의 고독한 시간과 공간을 가진 사람은 
 참으로 복이 많다.
 
 그들은 세상의 칭찬이나 비난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진짜가 아닌 것들이 그를 약하고 지치게 할 때면 
 그는 언제나 그 고독한 시간과 공간 속으로 들어가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
 
 오직 자신과 그 자신을 대면하는 
 또 다른 자신만이 숨쉬는 위대한 고독 속에서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으니 
 세상은 그에게서 그 자신을 훔쳐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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