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131. 아들과 연인(SONS AND LOVERS) 리뷰 리뷰 10월 미션 성공

2020.11.14

아들과 연인(SONS AND LOVERS) 리뷰 10월 미션 성공 


저자 : David Herbert Lawrence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낭만 독서모임에서 지난달 줌으로 함께 읽고 토론한 책이 아들과 연인(SONS AND LOVERS)이다.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실제적 경험을 통해서 쓴 자서전적 소설,뉴스 워크 선정100대 명저에 속하는 작품,“ 채털리 부인의 사랑”으로 더 알려진 영국 소설가이다.표지에 쓰여 있는 화려한 작가의 소개에 책을 읽기도 전 무척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잔뜩 기대를 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그저 평범한 우리 주의에 일어나는 일상적인 이야기다.소설에 흔히 나오는 살인,반전,극적인 장면도 없다.모렐 부인과 남편과의 갈등,자식에 대한 애정과 집착,폴과 두 여인 사이의 관계를 그렸다.소설이 그러하듯이 때가 되면 죽음으로 끝나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폴의 그저 그런 이야기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이렇게 평범한 이야기를 두 권의 책 총884페이지에 달하게 길게 늘여 쓸 수 있는 풍부한 어휘력,표현력,문장력이 경이롭다.작가는 “ 글이란 바로 이렇게 쓰는 거야!하며 나에게 말한다.


폴이 미리암에게 말할 때 “ 파우스트의 그레첸처럼 되지는 않아 …”라고 말한다.내가 지난달 파우스트를 안 읽었다면 이 뜻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마치 작가는 말의 퍼즐을 만들어 놓았고 숨은 그림을 찾아보라고 한다.나는 그것을 하나하나 꿰맞추어 본다.“ 빙고” 하며 환호하고,무언가 한 통속이 된 거 같은 애매모호한 뿌듯한 이 느낌은 책을 읽어보지 않고는 절대 모르는 느낌이며 나만의 기쁨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또 하나의 눈을 갖게 되었다.거리의 모습,아침햇살,해지는 광경,꽃 한 송이,무심히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무수한 사물을 다시 한번 보고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든다.


광부 모렐은 춤을 잘 춘다.모렐 부인은 거기에 매료돼서 결혼을 한다.모렐은 아들 윌리암에게 말한다.“ 내가 몸이 조금만 더 빨랐을 때 나는 작은 동전 위에서도 회전할 수 있었어.”라고…그 모습을 상상하니 참으로 멋진 은유다.춤 잘 추는 사람에게 끌리는 것은 시대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 비슷한 거 같다.

 11월 첫째 금요일 낭만 독서 모임 강좌는 줌 미팅을 한다.코로나19로 서로 만나지 못하니 온라인에서 만나는 새로운 풍속이 생겼다.막상 독서모임날 줌 접속이 모두 안된다.일주일 후 금요일에 다시 줌 미팅을 하였다.사람은 망각의 존재라 하더니 내가 그렇다.일주일이 지나서 읽었던 책 내용을 다시 생각해보니 금방 기억이 안 난다.하나씩 잊어버린다.아마도 시간이 지나 먼 훗날 내가 그동안 읽었던 책 내용이 내 기억에서 모두 사라질지도 모른다.그러나 책에서 얻은 내 마음의 양식은 충만하며,기쁨은 영원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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