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28. 무용칼럼. 발레 마임으로 사랑을 배운다.

2018.11.05

발레 마임으로 사랑을 배운다.

잠깐 하던 일을 멈추고 거울을 보자. 당신은 지금 무슨 표정을 짓고 있었나? 환하게 웃고 있었나? 아니면 찡그리며 미간에 주름이 생길 정도로 인상을 쓰고 있지는 않았는가? 배꼽이 빠질 정도로 실컷 웃은 적이 언제였나? 눈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펑펑 울어 본적이 언제였나? 웃고 울었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다면, 무표정한 당신의 모습에서 사랑의 감정은 점점 메말라 가는 중일 것이다. 


우리는 여러 감정을 가지고 있다. 기쁨과 행복 같은 즐거운 감정뿐만 아니라 슬픔과 괴로움, 두려움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표정은 그 사람의 마음일 것이다. 그 감정을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에게 더 공감을 받을 수도 있고 자신의 마음을 잘 전달하면서 사랑을 느끼게 된다. 


발레를 가르치다 보면 어린아이들은 웃으라는 말을 안 해도 마치 자신이 왕자님과 함께 춤을 추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발레리나를 상상하며 정말 신이 나서 웃으면서 춤을 추지만, 성인들은 대부분이 무표정하게 춤을 추는 것을 볼 수 있다. 표정이란 꾸며지는 것이 아니라 내적 감정의 자연적인 표출이며, 저절로 꾸밈없이 스며 나오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표정 하나로 춤추는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가 있다. 발레리나들은 춤을 출 때 악마에 의해서 낯에는 백조이고 밤에만 공주가 될 수 있는 오데트의 애절함을 동작과 그 표정에서 읽을 수 있어야 하며, 호두까기인형을 오빠가 망가트릴 때 슬퍼하는 클라라의 순수한 표정에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변장한 귀족으로 자신을 배신할 때 죽음으로 절망감과 비애를 발레 마임을 통하여 표현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데 어른들은 왜 못할까? 어른들은 무표정이 무의식적으로 습관화되어 있고 남들에게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아서 의식하게 되어 웃는 것이 어색하고 힘들다고 한다. 춤을 출 때 항상 웃는 모습을 간직하면, 평상시에도 웃는 모습이 생활 속에서 습관이 되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며 편안한 느낌을 상대방에게 주어 친근감을 가질 수 있다. 


춤을 출 때 느끼는 즐거운 감정을 통하여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을 하면 표정은 저절로 웃는 얼굴을 하게 될 것이다. 나 스스로도 자신감, 마음의 여유, 힘, 매력이 생겨 즐거워질 것이다. 거울을 보면서 웃어보자. 잃어버린 우리의 감정을 춤을 추면서 다시 찾아보자. 웃으면 사랑이 우리 곁을 찾아올 것이다.

11.5.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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