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내 마음의隨筆] 어떤 편지

2021.12.08

[내 마음의 隨筆]


어떤 편지 


지난 추수감사절 무렵 한통의 예쁜 편지가 나에게 배달되었다.  그것은 근 20년 정도 부부끼리 서로 알고 지내는 친한 친구에게서 온 편지였다.


Take a few minutes and write a note of thanksgiving and gratitude to someone who has meaning in your life. We are making it easy. Here’s a card and stamp included. 

Make someone smile!

Thanksgiving isn’t just a day for celebration. 

It’s a way we can live our lives every day!

HAPPY THANKSGIVING


Janet & Frank


인터넷을 이용한 Social Network Service가 대세인 요즈음에도 나는 아직도 종이 편지를 받으면 늘 가슴이 설렌다.  편지는 자기를 어떤 사람이 아직도 마음 속에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고 자신의 진심을 담아내어 글로 써내려가는 ‘관심과 사랑의 징표’이기 때문이다.  


편지 봉투 안에는 아름답고 조그만 카드와 우표가 붙은 빈 봉투가 함께 들어 있었다.  나는 누구에게 그 카드를 보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나는 그 카드를 누구에게도 선뜻 보내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내게 보내온 아름답고 조그만 카드에는 다음의 글귀가 씌여져 있었다.


A thankful HEART is not only the greatest virtue but the parent of all the other virtues.

-Cicero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족 이외에 진정 자신을 사랑하고 또 자신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의 명제를 생각해본다. 이 편지를 받고 나서 나는 문득 사람의 삶에 대해서 다음의 문구가 머리에 떠올랐다.


Live well. Laugh often. Love much.

This is life, well-designed.


요즘처럼 끝을 보기가 힘든 답답한 나날들을 하루하루 보내면서 한번은 이 문구의 의미를 곰곰히 깊이 마음속에 새겨 본다.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살고, 자주 웃고, 그리고 서로 사랑하리라’ 하고 혼자서 다짐하면서.


해가 바뀌고 나이를 한살씩 더 먹게 되면서 이처럼 좋은 친구들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은 나에게 주어진 하나의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축복을 다른 사람에게 이어서 나누어 주게 되면 그것 또한 하나의 더욱 큰 축복이 아닐까한다.  


사랑은 나눌수록 더 커지고, 따뜻하며, 세상으로 더욱 멀리 퍼져나간다고 하는데, 이러한 조그만 ‘사랑의 실천’에도 각자의 부단한 노력이 당연히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름다운 사랑이여 영원하라


2021년 12월 8일


崇善齋에서

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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