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 산타클로스 /
산타클로스는 진짜 있나요?
큰딸은 초등학교 시절에, <다른 아이들은 안 믿지만 나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믿는다. 항상
내가 원하는 선물을 주셨다. 올해에는 안고 잘 수 있는 커다란 인형을 주셨으면 좋겠다...... >라는
내용의 일기를 써서 일부러 눈에 띄는 곳에 두었습니다.
할 수 없이 커다란 인형을 한 밤중에 큰 딸의 머리맡에 두었고, 다음날 딸아이는 고맙다고 아빠에게
뽀뽀세례를 퍼부었습니다.
“왜 나한테 그러니?”
“아빠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잖아요!” 하긴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터키의 니콜라스 주교는 평소에 불우한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니콜라스 주교가 한
가정을 방문하였는데, 시집갈 딸이 지참금이 없어 몹시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고는 자존심 상하지
않게 그 집을 돕고 싶었습니다.
마침 그 집 마당의 빨랫줄에 젖은 양말이 걸려 있었습니다.
니콜라스는 아무도 몰래 그 양말 속에 금을 가득 담아두고 나왔습니다. 뜻밖에 생긴 금으로
그 집의 딸은 무사히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해서 금을 선물한 사람을 수소문해
보았습니다. 결국 그 분이 니콜라스 주교란 것을 알았습니다.
니콜라스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온 나라와 이웃나라에까지 퍼졌습니다. 사람들은 니콜라스의
이름에 ‘산타’(St. 聖)라는 명칭을 붙여 “산타 니콜라스”라고 불렀습니다.
이렇게 부르던 것이 영어권의 세계로 옮겨지면서 산타클로스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산타클로스는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이었으며, 그래서 오늘날까지 양말에 선물을 담아 주는
풍습이 생긴 것입니다. 오늘날의 산타클로스는 부모님이 그 역할을 대신 하기는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