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 대림절 초 /

                                                     네 개의 촛불

  해마다 대림절이면 촛불을 밝힙니다. 

  대림절 4주 동안 촛불을 차례로 켜며 매주일 새롭게 기다림을 배우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려 봅니다.

  첫 번째는 "감사의 촛불"입니다. 

  올 한 해 받은 모든 은혜에 대해서 아직 이렇게 살아 있음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기뻤던 일, 슬펐던 일, 억울했던 일, 노여웠던 일들을 힘들지만 모두 받아들이고 모두 

견뎌왔음을 그리고 이젠 모든 것을 오히려 '유익한 체험'으로 다시 알아듣게 됨을 감사

드리는 감사의 촛불입니다.

  두 번째는 "참회의 촛불"입니다. 

  말로만 용서하고 마음으로 용서 못한 적이 많은 우리의 옹졸함을 부끄러워합니다. 

말로만 기도하고 늘상 섬김과 나눔의 삶을 부르짖으면서도 하찮은 일에서 조차 고집을 

꺾지 않으며 교만하고 이기적으로 행동들을 뉘우치고 뉘우치는 참회의 촛불입니다.

  세 번째는 "평화의 촛불"입니다. 

  세계의 평화, 나라의 평화,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면서 촛불을 켜면 이 세상 사람들이 

가까운 촛불로 펄럭입니다. 

  사소한 일에서도 양보하는 법을 배우고, 선과 온유함으로 사람을 대하는 평화의 길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평화의 촛불입니다.

  네 번째는 "희망의 촛불"입니다. 

  새로운 한 해를 다시 시작하는 설렘으로 희망의 노래를 힘찬 목소리로 불러봅니다. 

  겸손히 불러야만 오는 희망, 꾸준히 갈고 닦아야만 선물이 되는 희망을 더 깊이 끌어

안는 희망의 촛불입니다.

  원래부터 대림절(또는 강림절, 대강절) 초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대림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정형화 된 의식입니다.

  또 다르게 해석하기도 하며, 초의 색깔을 구분하며 의미를 두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