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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목표는 내년 여름 FA시장이다”

2017.08.07

▶ 오늘 드래프트 앞두고 폴 조지 트레이드에 총력 모드

▶ 러셀과 모즈고프 네츠로 트레이드해 샐러리캡 룸 확보

워싱턴대 출신 포인트가드 마켈 풀츠가 레이커스에서 훈련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응하고 있다. 풀츠는 전체 1번 또는 2번 지명이 유력시되고 있다.

신임 단장 랍 페링카와 구단 사장 매직 잔슨이 이끄는 LA 레이커스가 22일 NBA 드래프트를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드래프트 자체보다도 내년 여름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리는 거물급 스타들을 붙잡기 위한 기초 정지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레이커스는 20일 가드 디안젤로 러셀과 센터 티모페이 모즈고프를 브룩클린 네츠로 보내고 브룩 로페스와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 27번 지명권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2015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번으로 지명된 러셀은 레이커스에서 미래의 포인트가드로 기대를 모았으나 단 두 시즌만 뛰고 팀을 떠나게 됐다.

이번 트레이드는 그 자체만으론 레이커스에게 손해인 거래다. 하지만 레이커스의 목표는 내년 여름에 프리에이전트로 풀리는 거물급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선수 샐러리캡의 여력을 늘리는데 있었고 이번 트레이드로 약 2,200만달러의 샐러리캡 공간을 확보, 내년 여름 두 명의 FA에게 맥시멈 계약을 오퍼할 수 있게 됐다.

잔슨 사장과 페링카 단장의 시선은 현재 내년 여름 FA로 풀리는 3명의 수퍼스타에게 모아져 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폴 조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 그리고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 가운데 팜데일 출신인 조지는 레이커스로 오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고 레이커스는 내년 여름까지 기다리지 않고 올 여름에 트레이드로 그를 데려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LA 출신으로 UCLA에서 대학선수 생활을 한 웨스트브룩과 브렌트우드에 집이 있고 LA에 사업체를 갖고 있는 제임스도 LA와의 연관성으로 인해 레이커스행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제임스가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약 조지와 웨스트브룩이 먼저 가세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레이커스는 일단 조지를 트레이드로 영입한다면 내년 여름 웨스트브룩과 제임스를 영입하는데도 한결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모든 포커스를 조지 트레이드로 쏟고 있는 모습이다. 레이커스는 22일 브룩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벌어지는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번 지명권과 함께 27, 28번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27, 28번 지명권과 포워드 줄리어스 랜들과 가드 조든 클락슨을 내주고 조지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페이서스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커스는 전체 2번 지명권으로 UCLA 출신 포인트가드 란조 볼을 지명할 가능성이 크지만 경우에 따라선 이 지명권도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TNT는 레이커스가 새크라멘토 킹스에 2번 지명권을 내주고 5번과 10번 지명권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제안했고 이 중 하나의 지명권을 조지 트레이드에 쓸 생각이었지만 새크라멘토가 트레이드를 거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22일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 지명권을 갖고 있던 보스턴 셀틱스는 필라델피아 76ers에게 그 지명권을 넘기고 대신 76ers의 전체 3번 지명권과 미래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76ers는 전체 1번 지명권으로 워싱턴대 포인트가드 마켈 풀츠를 지명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레이커스가 전체 2번 지명권으로 볼을 지명할지도 아직 확신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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