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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체코(체스키 크룸로프)

2020.03.01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뒤로 하고 오늘은 체코를 향해서 갑니다.



체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는 아마도 이미 우리들에게 너무나 많이 알려진 '프라하' 일겁니다.



그러나 지금 가는 곳은 프라하가 아닌 다른 도시입니다.



그 이름은 "체스키 크룸로프"(Cesky Krumlov)입니다.



이 도시는 1992년에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볼타바 강이 도시 전체를 'S' 자 모양으로 휘몰아가며 굽이굽이 
감싸 흐르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처럼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여기를 올땐 이번에 버스를 이용해서 왔습니다. 
그런데 밖에는 계속해서 굵은 비가 내립니다.



준비해간 우비를 뒤집어쓰고 버스역에 내려서 숙소로 정한 곳을 먼저 찾아 가기로 합니다.



여행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서 도시에서 조금 벗어난 지점에 
숙소를 정하였기 때문에 이런 길을 좀 걸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물이 불어있는 볼타바 강도 건너가야 합니다.

그런데 예약한 집인 숙소에 와서 대문을 두드렸으나 문은 안에서 
굳게 잠겨있고 사람의 인기척은 전혀 느낄수 없었습니다. 


비는 세차게 계속해서 내리고 완전히 나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아니, 여긴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니까 '볼타바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옆집 문을 두드려서 옆집 사람을 끌어 내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나는 그 집으로 무조건 처들어 갔습니다.

비를 너무 많이 맞은 나의 모습에 그들은 측은 점수를 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나는 영어로 그들은 체코말로 대화를 하는 그런 드라마가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나는 배가 고프니 음식을 제공하라고 선한 눈길로 다가서니 선한 사마리아인이 
된 그 집 식구들은 스프와 빵 그리고 체코가 자랑하는 맥주를 나에게 무상으로 제공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약서에 있는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서 집 열쇠를 가지고 여기로 오게 하였습니다.

체코 사람 정말 순진하고 착한 사람입니다.
그 전에도 체코 사람에게 특별한 친절을 제공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여기는 체코에서 프라하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오는 도시입니다.



360여 개의 역사적인 중세 건축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700년 고도의 문화 예술 도시입니다.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은 마치 자신이 타임머신을 타고 동화속 
중세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할 만큼 아름다운 고도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도시 인구는 고작 13,000(2019년 기준)명 입니다.




여기는 구도시 중심을 이루는 광장입니다.

유럽 여행에서 구시가지 여행의 시작점은 언제나 그렇듯 역시 도시 중심에 위치한 광장인 사진 속의 '스보르노스티 광장' 입니다.




광장 근처에는 항상 도시에서 가장 큰 대성당이 있습니다.



성당에 들어가면 나는 항상 먼저 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고 잠시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시간까지 지켜 주심에 대한 감사이지요.



다음으로 천장을 올려다 보고,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 봅니다.
성당 뒤쪽 위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을 보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혹시 오늘 여기에 좋은 음악 프로그램이 있나를 문의합니다. 
만약 있으면 그 음악회가 나의 이 도시 여행의 중심이 곧 바로 되어 버립니다.

오래전 파리의 노테르담 성당에 갔을때, 또 이번 여행에서 크로아티아 방문시 
자그레브에 있는 성마르코스 성당에 갔을때도 음악회가 있어서 시간을 온통 거기에 투자를 하였습니다.
 
'파이프 오르간' 연주는 다음 행선지인 독일 여행에서 경험 하였습니다.




도시 크기가 작아서 하루 만에 거의 다 둘러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틀을 머물면서 자세하게 보았지만 계속해서 
비가 억수같이 내려서 반나절은 아깝게 시간을 날려 버렸습니다.



도시 전체 규모는 서울 용산구 정도의 크기로 작지만 체코에서는 두번째로 큰 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에 오르면 마을 전체를 한 눈에 볼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2008년에 아내랑 같이 갔을때 사진입니다.




이것도 그때 찍은 사진인데 강산이 10년 이상 지났어도 변한데는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도 그때 사진입니다. 성에 이미 그 당시 들어 간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아래에 유명한 '이발사 다리'가 보입니다.



그때 보았던 해자에 있는 '곰' 입니다.

'해자'란 외적의 칩입을 막기 위해서 성 주위에 파 놓은 구덩이를 말합니다. 
주로 물을 채워서 방어막으로 삼습니다.



2008년 유럽 여행땐 여기서 캠핑을 하였습니다.
오른쪽에 그 당시에 리스한 푸조 자동차와 텐트가 보이네요.



이것도 그때 사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마을,



세계에서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도시,

라고 사람들은 말을 합니다. 여러분도 동의 하시나요?



정말 아름다운 동화 속에 나오는 그런 도시입니다.




시간이 많지 않은 분은 프라하에서 당일로 여기를 다녀 올수도 있습니다. 
꼭 방문 하시길 추천합니다.



마을 길을 그냥 사진으로 보기로 하겠습니다.






모두가 한폭의 그림입니다.



홀로 관광을 마치고 비를 맞고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어제의 옆집 사람이 나를 위해서 또 음식을 장만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체코 현지인이 가장 선호하는 맥주라고 자랑을 하며 나에게 권합니다.



마음씨 좋은 체코 친구 땡큐 입니다.



그의 어머니 입니다. 당신도 천사표를 찍어 주겠습니다.



이렇게 나는 체코에서 사람을 만나고 문화를 만나고 사랑을 경험 하였습니다.

여행에서 좋은 것은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할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계속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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