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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산 미구엘 데 아옌데(죽은 자들의 날)

2021.12.11



이번 멕시코 여행에서 오늘은 과달라하라, 과나후아토에 이어서 세번째

도시인 산 미구엘 데 아옌데(San Miguel de Allende)를 방문하게된다.


이 도시도 지난편에 소개한 과나후아토와 같이 과나후아토 주에

속해 있는 도시이고 2008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이 도시 만이

가진 특색에 힙입어서 등재되었다.





산 미구엘 데 아옌데는 기후가 서늘한 고지대에 16세기에 스페인이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1542년에 후안 데 산 미구엘과 이그나시오 아옌데가 세워

도시 이름을 산 미구엘 데 아옌데라고 명명하였다.


히스패닉 문화와 메소 아메리카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이다.


중세풍 골목과 여러 양식을 띤 아름다운 건물들이 도시를 채우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사진 중앙에 보이는 우뚝 솟은 핑크 스톤으로 제작된 중앙 광장에

자리한 1570년에 세운 분홍색 외관 성당이 가장 유명한 이 도시의 랜드마크이다.


18세기 중엽에는 이 작은 도시가 그 당시 뉴욕 보다 인구가 많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한 과나후아토가 세계 최고의

광산 도시라서 많은 사람들이 거주 목적으로 여기로 몰려 왔기 때문이다.





멕시코에는 '망자의 날' 혹은 '죽은 자들의 날'(Day of the Dead)로

불리며 망자를 기리는 기념일이 있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11월 2일은 휴일에 속한다.


그러나 진짜배기 망자의 날을 위한 기념을

즐길수 있는 날은 11월 1일 이라고 할수있다.


대도시일수록 망자의 날 행사때 종일토록 시끄럽게 곳곳에서

기념 행사를 하기 때문에 나는 이번에 방문하는 멕시코 도시

중에서는 가장 작은 소도시를 선택해서 여기로 왔다.





과나후아토를 출발해서 한시간 조금 넘게 고속 버스로 이동해서

산 미구엘 데 아옌데에 도착한 후 숙소에 짐을 풀고

곧 바로 시내로 발걸음을 재촉하여 도시 속으로 들어간다.





이 도시가 가지는 좋은 기후와 여러 가지 조건으로 살기 좋은 곳이라는 소문이

퍼져서 요즘은 북미지역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대거 몰려와서 여기서 살고있다.





그래서 그런지 도시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스페니쉬가 아닌

영어로 말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널려 있는 것을 발견할수있다.





영어를 사용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어서 그런지 아내는

편안함 마음 가짐으로 주위 분위기를 사진에 담아 보려고 한다.


우리 부부도 미국에서 온 은퇴자이니까 이곳 분위기를 잘 살펴보고

과연 여기에 와서 살아도 될지 가늠해 보기로 하겠다.





우리가 여기에 도착한 날짜는 2021년 11월 1일이다.


이틀간을 머물면서 과연 멕시코에서 '망자의 날'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기로 하겠다.


도시 중심부에는 차량 출입을 아예 막아버리고 사람들이 대거

모여서 오늘밤에 하는 망자의 날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준비를 마친 사람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은근히 뻐기는 그런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을 부탁하는 멋쟁이 커플 역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이다.





오늘 밤 행사를 위해서 화장 아닌 손에 들고 있는 모습으로 변장을

시도 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에서도 진지한 즐거움을 엿볼수 있다.





모인 사람들의 준비하는 행렬은 핑크빛 성당 앞까지 계속된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사람들이 오늘 밤에 진행할

망자의 날 기념 행사를 위해서 거금의 돈을 사용한다.


여기에는 예술 학교가 있어서 그 학교에 속해 있는 학생들의 손길은

요즘 무척이나 바쁘고 그야말로 일년 중 가장 큰 대목이라고 할수 있겠다.





북미 지역 은퇴자들이 많이 모여 살다 보니 도시의

가장 핫 한 자리를 스타 벅스가 차지하고 있다.


핑크빛 성당과 스타 벅스가 마주보며 묘한 조화를 이룬다.






도시 최고의 랜드 마크 앞에서 사진을 안 찍을수 없지.






나는 남성 상위 시대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니까.ㅉㅉㅉ






성당 내부를 보기로 한다.






대략 내부는 이런 모습이다.





어떤이는 이태리 피란체의 두모아 성당에 비해서

외관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성당 보기를 마치고 출출함을 느낀 우리는 바로

앞에 있는 길거리 핫도그 먹기를 하기로 한다.


맛은 아무래도 유럽에 있는 것에는 못미친다.





핑크빛 성당 주위는 이런 모습이다.





건물이 황금빛을 띠는 것을 보니 석양 시간이다.





오늘 밤에 하는 망자의 날 기념 행사를 보려면 잠시 쉼이 필요하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가서 북미 지역 은퇴자인 우리

시니어 배낭 여행 부부는 잠시 쉬고 다시 나오기로 하겠다.






숙소로 가는 길에 보는 거리 모습이다.





거의 모든 길은 유럽처럼 돌로 덮혀있다.





오늘의 분위기를 기다리고 준비해서 나온 모델이다.





'금전화' 혹은 '메리골드'라고도 불리는 꽃은

멕시코가 원산지로 '죽음의 꽃'으로도 통한다.





그러나 이름과는 달리 그냥 아름답게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 꽃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사람이 눈에 많이 보인다.





전체적인 배경 모습은 이러하다.






길거리 모습을 더 보기로 한다.


이 도시도 과나후아토와 함께 영화 '코코'의 촬영지이다.






2017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코코'(Coco)를

본 사람이라면 이 사진의 뜻을 알수 있을것이다.


사진이 있는 망자라야 살아 있는 가족과 재회가 가능하다.


삶과 죽음을 가르지 않고 일년에 한번 재회의 즐거움으로

승화시킨 멕시코인들의 특유의 여유와 낭만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16세기 스페인 식민 통치 이후에 카톨릭이 가져온 비뚤어진 이기심이

속에 숨어 있은 만성절 도입과 정치색으로 인해서 퇴색된 멕시코 인들의 순수한

망자의 날 문화가 비빕밥 신세로 변질된 것을 보니 입맛이 씁쓰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은 자들의 날'은 2008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 유산에 등재되었다.





내가 묵은 숙소는 이층 중앙에 있는 방이다.





거의 모든 세계인들이 찾는 도시로써 면모를 갖추고 있고 불폄함이 거의 없는

숙소이지만 가격은 멕시코의 다른 도시에 비해서 많이 비싸다고 할수있다.





숙소의 출입문이다.





숙소에서 적당한 쉼을 가지고 다시 시내로 나왔다.






망자의 날 기념 행사를 기다리는 사람은

길거리를 가득 메우고 시작 시간을 기다린다.


나는 그 틈을 이용해서 야간 도시 풍경을 담아본다.





드디어 2021년 11월 1일 밤 멕시코의 '산 미구엘 데 아옌데'

에서 하는 '죽은 자들의 날' 기념 행사가 열린다.





낮에 미리 준비한 복장과 변장한 모습으로 길거리를 활보한다.




https://youtu.be/CJEal7mcIxY




https://youtu.be/TYnyuiTZL4c



'망자의 날' 기념 행사 퍼레이드를 동영상을 통해서

보면 좋을것 같아서 이렇게 위에 2편을 준비했다.



'007 스펙터' 영화를 보면 첫 장면에 멕시코 시티에서 하는

'Day of the Dead' 모습을 살감나게 볼수있다.

(그래서 맨 아래에 준비하였다.)





행사가 마치고 사람들은 모두 길거리로 나와서 가족,

친구들이 서로 모여서 남은 열기를 모두 토해낸다.

 

 




그리고 여유 있는 사람들이 가는 곳은 주위에 있는 고급 식당이다.

가격이 꽤 나가는 식당이지만 앉을 자리는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우리 부부도 오늘은 비록 대량 갹출을 하더라도 그들의 문화를 음식과

함께 깊이 있게 음미하기 위해서 절호의 기회에 동참 하기로 하였다.





낮에 미리 보아 두었던 포토존에 다다랐다.





그럼 나도 여기서 한방 날려봐~~~~



계속해서 다음 포스팅에도 "산 미구엘 데 아옌데"의 이야기를 더 하기로 하겠다.




https://youtu.be/cbqv1kbsNUY


(007 스펙터 첫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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