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죤 뮤어 트레일(JMT) 마지막과 시작 지점 (마지막편, 요세미티)

2019.01.08


이번 제목은 "죤 뮤어 트레일(JMT) 마지막과 시작 지점 (마지막편, 요세미티)"으로 정했다.

전편-"죤 뮤어 트레일(JMT) 시작과 마지막 지점 (시작편, 마운트 휘트니)"연속편이다.


전편을 보려면, http://blog.daum.net/tri-echo/393 여길 방문하면 된다. 


여기에 올리는 포스팅의 코스가 어떤 사람에게는 JMT 시작 지점이 될수도 있겠지만 

마운트 휘트니를 먼저 가고 다음으로 요세미티에 있는 하프 돔(Half Dome)으로 갔기 때문에 

나는 여기를 마지막 지점으로 하기로 하였다.




휘트니 산에서 내려와서 론 파인(Lone Pine)으로 가다 보면 또 다른 명소를 만날수 있다.

알라바마 힐스(Alabama Hills)라는 곳인데 서부 영화 메카라고 할수있는 곳이다.


휘트니 포탈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픽업해서 이동을 하려는데 내앞에 젊은 카플이 나타났다. 

그들은 론 파인 까지 라이드를 요청하였다. 나는 흔쾌히 수락하고 한쌍을 차에 태워주었다.

그런데 가면서 하는 요청이 처음 요청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었다. 내용인즉슨 목적지가 론파인이 아니고 론파인쪽으로 가다 산속 깊숙히 있는 캠핑장이라는 것이다. 순간 나는 잠시 망설였다.

오늘 하루 종일 걸은 시간이 15시간 이상이라서 몹씨 지치고 허기가 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시간 그들의 요청을 거절하면 젊은 커플은 길거리에서 꼬박 온밤을 지세야한다.

그래서 나는 젊은 백인 커플에게 말을 하였다. 먼저 "밥먹고 하자고",,,

그리고 바로 론파인에 있는 맥도날드로 달려가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그들을 데려다 주었다. 

한밤중 산속 깊숙히 있는 캠핑장에 데려다 주고 론파인으로 돌아오니 밤11시가 넘었다.

나는 더 이상은 잠이 쏟아져서 이동을 할수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오히려 내가 길거리에서 홀로 흰밤을 보내게 되었다.




어제 일을 뒤로하고 나는 요세미티로 향했다.

2018년은 유난히 캘리포니아 지역에 산불이 심한 한해였다.




요세미티 지역도 산불이 심해서 한동안 많은 구역이 폐쇄되었다.

뉴스로 확인한 결과 오늘부터 닫혔던 구간을 오픈 한다고 하는 기쁜 소식을 듣을수 있었다.




가서보니 예상했던대로 쉽게 하프돔 퍼밋과 JMT 퍼밋을 함께 얻을수 있었다.

JMT구간 마지막 지점인 해피 아일스 근처에 오후 늦게 도착해서 하루밤 캠핑을 하고 

다음날 1박 2일로 하프 돔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내일 가는 길은 Mist Trail을 이용해서 올라 갔다 하산 할떄는 JMT 트레일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텐트를 치고 해질때까지 근처에 있는 멋진 산책길로 나섰다.

 



요세미티는 정말 경치가 좋은 곳이다.




누구나 공감하는 경치는 물론이고 수많은 트레킹 코스가 젊은 할배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나는 이날을 기다리고 기다려 왔다. 지금부터 출발한다.




첫번째 쉼의 장소에 다다랐다.




이 곳은 버날 폭포(Vernal Fall)이다.

멀리서도 저기 보이는 물줄기를 충분히 피부로 느낄수있다.




오늘 하루 묵을 장소에 도착했다. 리틀 요세미티(Little Yosemite) 캠핑장이다.

머시드(Merced) 강물이 흐르는 이 곳에서 수영과 일광욕을 동시에 즐겼다.





텐트 옆으로 부시럭 손님이 다가왔다.




하이(Hi), 안녕하세요!!!




아니, 이번에는 진짜 손님이다. 남아공 에서 온 두 여인이다.

8개월 준비끝에 시도한  JMT 완주가 내일 끝난단다.

나이는 둘다 60대 초반이고 강철 체력의 소유자인지 오늘이 22일째이고 

23일째인 내일이 완주 마지막 날이라서 수영과 휴식으로 막바지를 즐긴단다. 


남은 먹을것이라고는 간식거리와 티(Tea)가 전부라고 해서 나는 전에도 했던

나눔을 또 실천 하기로 하였다. 오른쪽 여인 오른손에 들려있는 사과가 그것이고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다방 커피를 건내니 너무 좋아서 땡큐를 연발한다.




깊은 산속 캠핑장에서 밤을 보내고 다음날 하프돔으로 향하였다.




위험하다는 경고 사인이 설치되어있다.




내가 아침 일찍 출발 해서인지 아직 사람들은 별로 없는 편이다.




방금 내려간 두사람과 저 위로 올라가는 두사람이 지금은 전부인가보다.






그리고 나는 아무도 없는 이 길을 혼자서 오르기로 하였다.

 



올라가는 중간에 나는 올라 왔던 길을 되돌아 본다.




이젠 목적지에 다 올라와서 다시 한번 아래를 내려다 본다.

이 순간 아찔하면 안된다. 절대적으로 신나고 재미 있어야 한다.




하프돔(Half Dome) 정상에 앉아서 내려다보는 요세미티 계곡 모습이다.





나 자신의 모습도 감히 공개 하기를 원한다.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면서 학창시절 뺀또(경상도식 발음)까 먹던 시절을 회상해본다.




한동안 하늘을 바라보고 맛있는 공기도 계속 먹어보고,




한참의 휴식을 가진뒤 아래로 내려 가기로 한다.




내려 오면서 위를 쳐다 보니 현재는 오르는 사람이 많이 있다.




완전히 다 내려와서 지나온 길을 다시 뒤돌아 보면서 다음을 기약한다.




역시 경치 하나는 일품이다.




히프돔 보다 더 큰 바위덩어리가 보인다.





내려 갈때는 JMT 트레일을 이용하기로 한 것 기억하고 그렇게 실행한다.




이 길을 이용하면 이런 멋진 풍경을 볼수있다. 







버날 폭포와 네바다 폭포를 둘 다 제대로 보려면 여기에 소개 하는 트레일을 이용하길 권한다.




사슴 가족이 나의 완주를 이상한 자세로 축하해준다.




자연과 바로 가까이 곁에서 즐긴 시간이 너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에 또 어디론가 가야한다.




LA 집으로 가는길에 히치 하이크를 원하는 인물 하나를 달고 왔다.

영국서 온 친구인데 PCT를 5개월 만에 완주하고 런던으로 가기위해서 LA로 간단다.

일년중 6개월은 우체국에서 일하고 6개월은 사진 작가 일을 한다고 소개한다.

내년에 또 여기에 오겠다고 말하면서 사진을 나에게 한수 가르켜준다.




헐리우드는 꼭 가보려고 했다는 말에 할리우드 근처에 Tom을 내려 주면서 

내 차에 남아 있는 한국인의 입맛 중에서 세계인 들에게도 이미 널리 알려진

물론 Tom도 잘알고 있는 신 라면을 두개 건내 주니 이 친구 역시 땡큐를 연발한다.


나와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5개월동안 극심한 고생을 한 Tom의 나이를 

제대로 알아 맞추는 사람이 내 주위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심지어는 나와 비슷할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탐의 실제 나이는

아직 싱싱한 총각인 만30세 라고 하였다. 고생 뒤에 낙 이라고 

신라면 먹고 나면 30년은 바로 젊어져야 한다고 나는 속으로 생각하면서

JMT시작과 끝을 여행한 지난 일주일 동안의 여정을 돌아보면서 다음 여행을 또 꿈꾸어본다.







Kenny 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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