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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봄바람

2018.04.07



하늘색 바람이분다.
봄을 흔든다.
다람쥐 오르나리든 도토리나무
속 훤히
벗겨놓코 다녀간 그 바람
북방 어느 모퉁이에 숨어 있었나?
하많은 상흔 쓸어 안고 인고의 세월 겹겹이 샇아놓은 담들
봄이 왔다기에 훌훌 털어버리고
대문 활짝 열어 단장한
연분홍 꽃잔치 속을
사정없이 펄럭이며 시나위를 벌린다.
겨우내 이웃했든 마른 낙엽더미 헤집고 내어밀은
민들레꽃 풀동산을 휘젖으며
흩어진 꽃잎파리 쏫아붓는다.
얼마나 신이났을까?
방황하든 쪽 구름 올라탓으니
오는 봄날 등떠밀며 가는 꽃길 채촉하기에
심술에 심명난 봄바람에
평화로운 봄

잔인해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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