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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24

2017.12.15

찬혁: “ 저기 여보세요? ~~” 승애가 멈추지 않자 자가용을 길가에 세운다. 그리고는 안에서 한 남자가 나오며 승애 옆으로 바짝 따라 붙는다.

깜짝 놀란 승애는 엉겁결에 소리를 지르려한다.

그 남자가 앞으로 나아오며 승애의 양팔을 잡자 승애는 더 소스라치게 놀라며 그 자리에 앉으며 눈을 꼭 감는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서

가까스로 용기 내어 한쪽 눈을 살며시 떠 본다.

승애: 조그마한 목소리로 누구시죠?” 눈빛은 떨리고 있었다.

( 찬혁) 그 남자는: “그렇군요. 맞았어요. 아까 공연장에서 잠깐 보고 헤어져서 아쉬웠었는데,

차 안에서 아까 본 그 의상과 똑 같아서 천천히 가면서 보았지.

아니어도 지금 시간에 이렇게 혼자 걷는다는 것이 왠지 위험한 것 도 같고 해서 차를 세웠는데.”

승애는 그 자리에 서서 꼼짝도 안하고 (그가 찬혁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이 새벽에 자기를 붙잡고 있는 이 사람이 공연장에서 봤다고 하니 더 떨린 마음에 사방을 둘러본다. 어느덧 어둠은 가시고 밝은 햇살이 시원하게 스치어 머리결을 흩날린다. “아무래도 잘못 본것 같네요.”

찬혁: 아니에요. 맞아요. 의상실을 찾아서 내가 가르쳐 주었는데. 친구는 피아니스트죠? 진혁이 오늘 공연때 피아노 연주한

승애: (그때서야 몸을 돌려 찬혁을 바로본다.) 아아 선배님. 그런데 지금 이 새벽에 어떻게.

찬혁: 우선 차를 타세요. 여기는 버스도 안서는 길이니 도시까지 갈려면 아직 한참 가야 할테니까요.

자 어서요.

(자기 차 문을 열어 준다. 승애를 가까스로 앞좌석에 앉히고는 운전석으로 얼른 들어가 앉는다. 어떨떨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승애를 보고는)

찬혁: “안심하세요. 나 나쁜 놈 아니랍니다. 어제 밤에 진혁이 공연 끝나고 나는 내 차를 학교에 놓고 와서 진혁과 같이 학교에 갔다가 진혁은 피곤하여 먼저 집에 갔고,(잠시 한숨 돌리고)

나는 학교에서 건축에 관한 책 좀 보면서 계획서를 짜다가 이렇게 새벽이 되는줄도 몰랐지 뭡니까.

그런데 승애씨는 어떻하다가 이 새벽길을 혼자 걷게 되었는지. 그것도 여자 혼자서???”

승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머뭇하다가 도시의 불빛이 비취고 건물들이 눈앞에 보여 몸을 바짝 창가에 기대며 여기서 내려야겠어요. 감사했습니다. 어제도 많이 도와주시고 좋은 일 하였는데 오늘도 신세를 지게 되었네요. 도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차에서 내리려고 문을 여는 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

승애: “저 내려야 하는데 문 좀 열어 주세요!”

찬혁이 차를 세우며 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좋은 인연이 될 것 같은데 ?

나는 강 찬혁이라고 합니다.” 승애는 그 이름을 듣고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승애: “~ .(시계를 보며) 어머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죄송합니다. 다음에 또 얘기하죠.

시간이 바빠서 그만..”

차문을 열고 길가를 따라 바삐 뛰어 가는데 작은 수첩이 떨어진다. 수첩이 떨어진 것을 모르고 계속 뛰는 승애를 보고는 찬혁이 차에서 내려 그 수첩을 줍는다. 수첩 첫 장을 넘기니 한 승애라 이름이 적혀 있다.

찬혁은 진혁을 만난다. :

찬혁: 진혁아 이거 내가 주었는데 주인에게 돌려주어야겠다. 네가 전해주렴.

진혁: (수첩을 열으며) 누구 거야? 한 승애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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