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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16

2017.12.20

달빛: 어제 빌린건데.

여름: 다 못 읽었구나.

달빛: 안 돌려주고 싶은데. 두고두고 읽어야겠어. 하루에 한 줄씩.

여름: 아주 명상가 인가봐요. 한줄씩 암기하면서 읽을 심상이에요~?

달빛: 책 읽기 좋은 감성의 계절은 아직 아닌데.

여름: 책 읽는 계절이 따로 있나요? 언제든 읽으면 되지요.

회지발간 할 때가 다가오는데 달빛도 참여 하는지요?

달빛: 난 합창제 준비로 바쁘기도 한데 여름이 부탁한다면 짬을 낼 수도 있어.

여름: 그렇게까지 할려구요!

모두들 회지발간을 위해 문고도 쓰고 신상명세서도 만들며 밤늦도록 바쁘게 움직인다.

겨울과 여름이 그리고 별희가 남아서 마지막 정리를 하는데 달빛이 문을 노크한다.

달빛: ‘락 락많이 바빠요. 저녁도 안 먹은 것 같아서 도시락 사 왔어요. 와서 먹고 하시지요!

겨울: 모르는 척 하는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왕림해 주시고 또 식사까지 제공이라. 전에는 이런 대접 받아본 적이 없었어.

별희: 참 잘됐어요. 배가 너무 고파 쓰러질 것 같았는데. 어찌 시간 딱 맞혀 왔어요.

겨울: 조금 전에 간식 먹었잖아.

여름: 별희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어. 살찐다고 입에도 안 데었는데.

겨울: 여름이하고 식성이 다른가? 별희가.

별희: 아니. 그것만 안 먹어. 순대 딱 질색이야. 여름이는 억지로 먹었던 것 같은데.

겨울: 여름이 잘 먹던데. 맛있게.

달빛: ~자 어서들 와서 먹고 쉬도록 해.

겨울: 다 끝나가. 여름아 이것 좀 잡아봐. 이렇게 묶어 두면 완성이야.

별희: 와 이제 다 끝났다. 한 권의 책이 완성 되었어.

겨울: 달빛이 왔으니 교정 좀 부탁하자. 차근히 잘 읽어보고 틀린 것 있으면 메모 해 주시겠음?

달빛: 염려 붙들어 놓으시고. (여름을 잡고 테이블 앞에 앉힌다.) 맛있게 먹고. 나는 어디 한번 읽어볼까요?

겨울: (여름이 옆의 책상에 앉으며) 별희야 어서와. 이건 네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한 권의 회지가 다 만들어 졌다. 그 책을 교정한 후 각 권을 교실에 비치해 둔다. 한시름 놓는다.

교실

선생님: 그간 임원단들이 수고 많이했어요. 이 회지 만드느냐. 수고의 박수 좀 쳐 주자.

양미: 선생님 프로필이 너무 짧으네요. 좀 더 길게 넣으면 좋을 걸 그랬어요. (호호)

숙영: 나 때보다 더 풍부한 게 정보도 많고. 어디서 이렇게 많은 소식을 만들었지?

겨울: 네 얘기를 더 많이 넣어서 그래. 너의 경험을 소상하게 적어 놓았거든. ( )페이지 봐봐.

선생님: 국어 시간에 필요한 책들도 많네. 센스있게 참 잘했어. 선생인 나는 더 분발해야 되겠어.

별희: 선생님이 다 주신 거에요. 공부도 되고 선생님이야 말로 센스 선생님이셔요. 그렇지 얘들아.

선생님: 다음에는 영어나 수학을 넣을까. 공부 더 많이하게.

양미: 선생님 그건 너무 오버에요. 책장 넘기기도 전에 덮으면 어떻해요. 수업시간만으로도 충분하죠.

선생님: 너희들이 이렇게 좋아하니 나도 뿌듯하다. 오늘도 즐겁고 재미있게 공부 잘 하도록. 조회시간 끝.

참 다음 토요일에 어린이 집 방문하려고 하는데 같이 갈 친구들은 그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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