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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14

2017.12.18

(4)

달빛은 여름의 표정을 보고 여름의 어깨를 토닥이며 여름을 진정시키려 한다.

달빛: 여름이 마음이 여리구만.

겨울: 눈물이 많아요.

별희: 훈 잠든 것 같아요. 조용해야겠어요.

달빛: 겨울이 오늘 시간이 좀 되니? 훈하고 얘기 좀 하고 위로도 좀 해 주고...

별희: 내가 있을게요. 여름이하고.

: 다들 왔어요? 고마워요.

별희: 조심 좀 하지 그랬어? 오토바이는 왜 탄거야?

: 새 오토바이어서 시승식하려고 했는데.

별희: 큰 사고는 아니었지?

: 응 몇일 입원하고 재활운동하면 된데. 뼈에 금이 갔대.

겨울: 다행이다.

달빛: 빨리 쾌유해서 다시 운동 시작해야지.

여름: 나 오늘 시간 많으니 여기서 이야기 동무 해 줄게.

별희: 그래. 얘 여름이 은근히 재미있다니까.

여름: 별희랑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라. 무궁무진 문학소녀.

달빛: 나도 궁금한데.

여름이 자기 가방에서 책 한 권을 꺼낸다. (몇일 전에 도서실에서 빌린 책이다.)

여름: 이 책 읽어 줄까?

: 나 책 읽는 것 심심한데.

달빛: 그럼 그 책 내가 읽어도 되나?(책을 잡는다.‘갈매기 조나단의 꿈이다)

별희: 여러분 훈이 안정해야 되니 다들 나가주시죠?

여름과 별희는 병실에 남아 있고 겨울과 달빛은 밖으로 나온다.

겨울: 이번에 여름이 나랑 함께 일하게 되었어. 잘 하고 싶은데 왠지 서먹하네. 여름이랑.

달빛: 그렇지 않던데. 여름이 성격이 명랑하고 활발한데.

겨울: 어떻게 그리 잘 알아. 여름이에 대해서.

달빛: 내가 달빛이라서 한 눈에 다 잘 보여.

별희와 여름은 훈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여름: 별희야 그만해. 배 아프다. 너무 웃어서. 넌 아픈 사람 앞에 두고.

: 아니야. 나도 좋아. 하나도 아픈 것 모르겠어.

별희: 그래. 이럴 땐 이렇게 웃어야 빨리 완쾌되는 거야.

여름: 그만큼 웃었으면 됐어. 잠깐 밖에 가서 바람 좀 쐬고 오자. 별희야.

별희: 그래. 그러자. 훈아 이제 좀 쉬고 자. (이불을 덮어준다.)

그리고 붕대에 감겨있는 다리를 살짝 터치한다.

 

여름과 별희는 시원한 밤공기를 마시며 하늘을 올려 본다. 까만 하늘에 별들이 반짝이는데 북두칠성은 어디고 사자별은 어디고 삼성()은 어디고국자모양의 별은 어디고.. 손가락으로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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