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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23

2017.12.20

졸졸졸 활기차게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냇가를 걷는다. 맞은편에서 달빛이 걸어온다.

별희가 달빛을 알아보고 달빛에게로 뛰어간다.

별희: 참 경치가 좋아요. 산책하기 정말 좋은 날씨에요.

달빛: 별희는 어떤 선물 받았어요?

별희: 달빛도 그때 있었어요? 난 이거 일기장이에요.

달빛 : 좋은 것 받았어요.

별희: 여기 경치 좀 스케치 하려고 갖고 나왔죠. (뒤돌아 여름을 부른다.) 한 여름 어서와.

달빛: 여름이 아까 선물교환 진행하는 것 보았어요. 지난번 인사말 할 때도 참 좋았는데 정말 재치있 게 잘 하던데요!

뒤에서 웅성웅성

달빛: 아 이 친구들 합창단의 내 친구들입니다.

여름: 안녕하세요.

별희: 합창 정말 멋있어요. 언제 합창 연습하죠? 또 듣고 싶어요.

달빛: 잠시 휴식이에요. 조금 있다가 다시 할 겁니다.

여름: 언제나 생기가 넘쳐요. 기뻐하는 모습이 항상 노래를 좋아해서 그렇죠?

별희: 친구들이 부르네요.

달빛: 휴식시간이 다 되었네. 다음에 또 봅시다. (친구들에게로 간다.)

별희: 나도 같이 갈게요. 연습하는 것 보고 싶어요. 어떤 노래하는지 듣고 싶기도 하고요.

여름: 나는 좀 더 여기 거닐다 갈게. 먼저 가.

여름은 냇가 언덕을 오르며 걷고 있는데 시냇가 너머 한 복판에서 어떤 물체가 올라왔다 들어갔다 한다.

순간 위험한 순간인 것이 느껴져 황당함으로 숨이 차온다. 소리를 크게 외치고 싶은데 숨이 막히는 것 같이 목이 눌리면서 소리가 나오지 않아 숨차오면서 놀란 가슴만 뛴다.

사람 살려요, 저기에(손으로 냇가 한 복판을 가리키며) 사람이 빠졌어요.” 다급하게 외치며 숙소있는 방향으로 뛰어가는 여름의 고함소리를 들은 학생들이 우르르 모여 든다. 그런데 선뜻 냇가에 들어가지 못한다. 멈짓 하며 몸을 구부린다.

그때 마침 달빛이 모여있는 애들을 옆으로 밀치더니 첨벙그 냇가로 다이빙을 하듯 팔을 버쩍 세우며 냇가로 뛰어든다. 수영을 하며 그 곳으로 들어갔다. 물살을 가르며 그 학생을 안고 나온다. 다행히 위험한 상태는 아니었다.

여름은 계속 어떨떨해 하면서도 관심어린 눈빛으로 달빛을 보고 있다.

달빛은 물에 빠진 학생에게 인공호흡을 하려고 하다가 그 친구가 일어나며 다리를 잡고 괴로워 하는 것을 보고 다리를 펴며 여름에게 오라 손짓한다.

달빛 : “ 다리를 잘 주물러 주어요. 다리가 쥐가 나서 피가 안 통하니 많이 힘들고 아플 겁니다.” 둘이 같이 그 친구의 다리를 풀다가 여름과 달빛의 손이 살짝 닿는다.

여름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달빛을 보다가 얼른 손을 내린다. 그리고 일어난다.

여름 : “ 다행이네요. 큰 일이 아니어서. 총무님 덕분에 무사하게 되었어요. 총무님 옷이 젖었는데 갈아입어야겠어요. 감기 걸리면 어떻해요.” 하면서 그 자리에서 벗어난다.

여름은 달빛의 새삼 그 용기와 멋있는 그 장면을 영원한 추억으로 간직한다. 냇가에 빠진 친구는 잠깐 냇가에 발을 담그려고 했는데 바닥의 돌이 미끄러워 넘어지고 물살이 차가워 다리에 쥐가 나서 어찌할 줄을 몰랐다 한다. (응급처치를 하고 그 학생이 설명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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