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을 꾸어 나비가 된것인가 나비가 꿈을 꾸어 내가 된것인가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 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이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