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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ude

2019.02.07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  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이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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