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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팔마 데 마요르카(스페인)

2018.02.14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휴양도시


팔마 데 마요르카


마요르카 섬은 세계의 유명인들이 즐겨 찿는 유럽의 명소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스페인 국왕 부부를 비롯하여,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 영화배우 마이클 더글라스,
캐서린 제타 존스, 골디 혼, 그리고 피아노의 시인 쇼팽과 조르주 상드도 이곳을 찿았다.
한국인으로는 애국가를 작곡한 고(故) 안익태 선생과 로리타 여사가 살 던 곳이기도 하다.




팔마 데 마요르카 섬


섬 출신의 스포츠 스타로는 테니스의 라파엘 나달(Rafael Nadal)과 카를로스 모야가 있다.
마요르카 섬은 발레아레스 제도(Islas Baleares)에서는 가장 큰 섬으로 중요한 도시로는
발데모사(Valldemossa), 소예르(Soller), 잉카(Inca), 팔마 데 마요르카 등이 있다.
발데모사는 쇼팽이 상드와 함께 1838년부터 1839년까지 겨울시즌 동안 머물면서
그 유명한 빗방울 전주곡(제15번 Db장조 Op.28-15)을 작곡하기도 했다.




팔마 데 마요르카 섬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는 가이드(빨간 옷)와 관광객들 


마요르카 섬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크루즈가 정박하는 항구 도시, 팔마 데 마요르카.
무어시대의 웅장한 건축물들과 고딕 양식의 건축물들을 모두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가장 먼저 찿아 가야 할 곳은 높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고딕 양식의 벨베르 성.
벨베르 성은 발레아레스 제도를 통치하던 하이메 2세의 별궁으로 14세기 초에 지어진 성이다.
원형의 건축물이기에 360도 파노라마로 마요르카 섬 전체를 돌아 가며 감상 할 수 있는데
‘아름다운 경치’ 라는 이름답게 성 위에서 바라 보는 마요르카 시내의 전망은 장관이다.
하지만, 이곳은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는 군형무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고딕 양식의 벨베르 성은 유럽에서는 보기 드문 원형 건축물이다


로마군 병사 동상들이 지키고 서있는 곳은 성 안의 박물관.
안에는 대리석으로 깍아 만든 잠자는 여인상과 로마시대 동전들이 진열돼 있는 방과
성인들을 스케치한 오래된 그림, 성 안에 세워져 있던 대리석 동상 등이 있는 방과
포도주나 음식을 담던 거대한 항아리가 진열된 창고 등이 있다.
마당 중앙에는 성 안의 사람들에게 물을 공급했을 우물이 하나 외로이 서있다.
마요르카는 천연 진주에 근접한 모조 진주로도 유명한 곳이다.
진주공장에서는 생선의 비늘을 정제하여 만든 액을 30번 정도
유리구슬에 발라 마요르카 진주를 만든다고 한다.




마요르카 진주 직매장


1865년에 지어진 팔마 데 마요르카 투우장은 1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투우 경기장이다.
그동안 이곳에서 투우 경기를 펼쳤던 유명한 투우사는 루이 미구엘 도밍구인,
산티아고 마틴 “엘 비티”, 마누엘 디아즈 곤잘레스 등이 있다.
세 사람 모두 스페인이 자랑하는 최고의 투우사들이었다. 하지만,
투우 경기 외에도 이곳은 오페라 또는 음악 콘서트장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동안 출연했던 가수는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스팅, 스콜피언스, 비비 킹 등이 있다.




콘서트가 열리기도 하는 팔마 투우장


알무다이나 궁전(Palacio Real Almudaina)은 1281년에 세워진 이슬람 궁전이었지만
마요르카 왕들에 의해 개조되어 현재는 스페인 국왕의 공식 거주지로 활용되고 있다.
알무다이나 궁전과 마주 보고 있는 건축물이 마요르카 섬을 상징하는 팔마 대성당이다.
웅대한 고딕 양식의 대성당 안에는 고딕 미술품 전시관, 바로크 미술품 전시관,
고대의 성물 전시관, 그리고 큰 예배당을 둘러 싼 21개의 작은 예배실로 이루어져 있다.
대성당은 원래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1230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1601년 완공시켰다.
19세기에는 큰 지진이 있었으나 손상된 파사드 등을 네오고딕 양식으로 다시 재건시켰다.




팔마 대성당으로 올라 가는 계단


1904년부터 1914년까지는 위대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이곳에서 내부 작업을 했다.
그의 손을 거친 작품으로는 주교의 설교대, 거대한 촛대, 연철로 만든 예수님 상 등이 있다.
거룩한 성찬 예배당(Chapel of the Holy Sacrament)은 대성당 오른쪽에 자리 잡고 있는 예배당이다.
언뜻 보면 가우디가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미켈 바르셀로(Miquel Barcelo)의 작품이다.
미켈 바르셀로는 제네바 UN유럽본부내의 인권위원회 회의장 천장(물결치는 파도와 날카로운
종유석을 강렬하고 화려한 색체로 표현했다)을 디자인한 마요르카 출신의 아티스트이다.
바르셀로가 작업할 때는 자아를 잊어 버리는 비장함으로 온 정열을 쏟아 작품을 완성한다.




팔마 대성당 대예배실과 연철로 만든 가우디의 작품,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축복의 교회(Capilla del Santisimo)는 요한복음 6장에 나오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흙으로 도자기를 만들어 벽에 붙이고 물고기와 보리떡을 그려 가며 만든 작품이다.
바르셀로는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수 백 번의 실험을 거치며 3년을 준비했다고 한다.
작품이 모두 완성되기 까지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7년의 세월이 걸렸다.
마요르카 출신답게 지중해의 분위기를 강조한 세라믹 벽의 황홀함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현재 56세의 바르셀로는 말리(아프리카), 마요르카, 파리를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거룩한 성찬 예배당 = 축복의 교회(미켈 바르셀로의 작품)


대성당의 또 한가지 자랑은 내부 직경 13미터의 원형 장미 스테인드 글라스이다.
태양빛을 받아 영롱하게 반짝이는 새벽 별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상징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중에 스테인드 글라스에 관심을 보인 사람은 마티스와 샤갈이 있다.
팔마 대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5개도 미켈 바르셀로가 작업한 것이다.
대성당에는 모두 합하여 61개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다.
스테인드 글라스의 직경은 20미터(65피트)로 웅대하고 다채로운 색상을 자랑한다.





대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웅대하고 다채로운 색상을 자랑한다


예배당과 제단의 장식(Retaules i decoració de les capelles)으로는 성 요셉 예배당,
성 안토니오 예배당, 성 제롬 예배당, 성 버나드 예배당, 성 베네딕트 예배당 등
섬세한 조각과 아름다운 장식으로 만들어진 21개의 예배당이 양쪽으로 이어져 있다.
회화(Pintura) 작품으로는 ‘병자를 고치시는 예수님’ 등 다수의 작품들이 있다.




성 제롬 예배당(Chapel of Saint Jerome) 제단의 장식


카탈루냐인 뿐만 아니라, 유럽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섬 마요르카.
벨베르 성과 투우장도 볼 만 했고, 팔마 대성당의 위용은 모든 방문객들을 압도할 정도였다.
특히, 미켈 바르셀로의 작품들을 팔마 대성당에서 감상한 것은 대단한 경험이었다.
사람들에게 유익한 여행기를 쓰기 위해, 나 자신도 비장함으로 정열을 모두 쏟아야겠다.



글, 사진: 곽노은






오늘부터 2주동안 그리스 여행을 떠납니다.
그동안에는 여행 포스팅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없겠지만..
하루 한 장이라도 그리스 풍경사진은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곽노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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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마 데 마요르카













벨베르 성

















투우장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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