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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프라하 성(체코)

2018.02.12

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프라하 성


프라하 성은 880년경부터 형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것은 천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것이다.
작은 요새로 출발한 프라하 성은 한 개의 건축물이 아니라 복합적인 단지이다.
큰 성당과 작은 성당이 있는가 하면 황금소로, 달리보르 탑, 왕실 정원, 구황궁이 함께 있다.




카를교에서 바라 본 프라하 성


프라하 성이 궁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4세기 카를4세(Karel IV) 때부터.
현재, 프라하 성에는 대통령 궁도 함께 있어 모든 출입문에는 경비대가 경비를 서고 있다.
그 중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군인은 정문(Hlavní braná)을 지키고 있는 두 명의 근위병이다.
근위병들은 체코의 정식 군인으로 매 시간 교대를 한다.
정오가 아닌 다른 시간에 하는 교대식은 아주 간단하다.




교대식을 하고 있는 프라하 궁 정문 근위대의 정오 교대식 모습


하지만, 정오 교대식은 1개소대 규모의 근위대가 나와 절도있는 교대식을 펼치게 된다.
이때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정문 앞에 모여 체코 근위대의 교대식을 관람한다.
키크고 잘생긴 정문 근위병은 관광객들에게는 사진을 함께 찍어 주는 모델이 되어 주기도 한다.
프라하 성의 모든 근위병은 사람들이 의사 표시만 하면 기꺼이 사진촬영에 응한다.




정문 근위병은 관광객들에게는 사진을 함께 찍어 주는 모델도 된다


정문 양 옆 위에는 한 거인이 다른 거인을 제압하는 타이탄 석상(Bojovat Titan)이 서있다.
‘오스트리아 제국이 보헤미아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는 석상은 1770년에 만든 것이다.
그러나 원본이 파손되자, 1912년 보스믹과 프로차카에 의해 새로운 타이탄 석상이 세워졌다.
정문을 들어 서면 제1정원(Prvni nadvori), 그리고 제2정원(Druhy nadvori)이 나온다.
제2정원에는 레오폴드 분수, 성 회화 갤러리(Castle Gallery), 성 유물실(Treasury)이 양 옆으로 있다.




타이탄 석상이 양쪽으로 있는 프라하 성 정문


제3정원(Treti nadvori)으로 들어 서면 성 비투스 대성당, 주교 궁, 구황궁이 등장한다.
구황궁(Stary Kralovsky Palac)은 보헤미아 왕국의 소베슬라프 1세가 1135년에 지은 황궁이다.
안으로 들어 가면 각 지방 영지와 영주들을 상징하는 지역의 문장들이 가득한 방과
프라하 성에 있는 방 중에는 가장 크다고 하는 블라디슬라브 홀(Vladislav Hall)이 나온다.
또한, 오래된 가구와 고풍스런 책장, 토지 대장 보관소(Bohemian Chancellery) 등도 있다.
구황궁은 지금도 체코 대통령의 취임식이나 국가의 훈장 수여식 등이 열리는 매우 중요한 장소다.




체코 대통령의 취임식이나 국가의 훈장 수여식 등이 열리는 블라디슬라브 홀


구황궁을 나오면 오른쪽으로 성 이르지 바실리카(Bazilika sv. Jirl)가 보인다.
성 이르지 바실리카는 920년경에 지은 것으로 추정하는 체코에서는 두 번째로 오래된 성당이다.




구황궁을 나오면 오른쪽으로 성 이르지 바실리카가 있다


이곳에는 925년에 봉헌된 성 루드밀라(Ludmila of Bohemia)의 성해가 담긴 관과
성 루드밀라의 아들로 성 이르지 바실리카를 건축한 브라티슬라프 1세(Vratislaus I)의 묘지 등이 있다.
이 건물은 현재 프라하 국립미술관의 19세기 보헤미안 미술 컬렉션을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가끔은 콘서트 홀로도 훌륭한 역활을 담당하고 있다.
나무와 대리석으로 건축한 예배당은 음악을 감상하는데는 최고의 음향 효과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바흐의 칸타타, 성악곡, 또는 마태수난곡을 듣는다면 감동의 시간이 될 것이다.





925년에 봉헌된 성 루드밀라(Ludmila of Bohemia)의 성해가 담긴 관

황금소로(Zilata ulicka)는 원래 빈민촌으로 황금을 꿈꾸던 사람들이 살던 곳이다.
17세기 무렵부터 금세공인들과 연금술사들이 살게 되면서 ‘황금소로’라는 별칭이 붙게됐다.
하지만 이곳에는 금박 장인 외에도 여러 직업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 중에는 프라하 출신의 유명한 작가,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가 있다.
카프카는 이곳에서 프라하 성을 배경으로 하는 성(城)을 집필했다고 하는데,
그가 결핵을 앓기 시작한 바로 그 시기이다.




프란츠 카프카는 이곳에서 1916년부터 1917년까지 1년을 살았다


마지막 집으로 들어 가니 도자기를 만드는 공방이 나왔다.
황금소로 2층으로 올라 가면 수많은 병장기와 무기들이 진열된 마루가 나온다.
일직선으로 주욱 연결된 마루에는 그외에도 뾰족한 창과 쇠로 만든 갑옷등이 진열돼 있다.
마지막 방에는 보기에도 살벌한 여러가지의 고문기구들이 진열돼 있었는데 큰 못이 수없이
박혀있는 고문의자에 앉히면, 고통을 참아낼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큰 못이 수없이 박혀있는 고문의자 등 고문기구가 있는 황금소로의 한 방


라하 성 마지막에 있는 건물은 1496년에 지어진 달리보르 탑(Daliborka) 이다.
이 탑은 중범죄자들을 가두던 지하 감옥으로 들어 가는 입구부터 으시시하다.
달리보르는 영주를 보좌하던 기사로 매우 의로웠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는 영주의 폭정을 피해 도망 나온 농민을 받아 주고, 농민들의 봉기 활동을 돕다가
결국은 1498년, 국가에 대한 반역혐의로 지하감옥에 갇히게 된다.




달리보르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고문을 당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달리보르 탑의 감옥


갇힌 후에는 그에게 은혜를 받았던 농민들이 감옥 아래에서 그를 돕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그는, 간수를 통해 받아 독학으로 배운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선율이 얼마나 구슬픈지 매일밤 연주를 듣는 성밖의 농민들이 모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일설에는 이것이 바이올린(Violin)이라는 고문기구를 통한 고통스러운 고문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후에 달리보르가 처형된 뒤 이 탑은 달리보르 탑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1781년까지 감옥으로 사용된다.
1962년부터는 프라하 시에 의해 국립 문화기념관(National Cultural Monument)으로 이용되고 있다.


글, 사진: 곽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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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성















블라디슬라브 홀











성 이르지 바실리카











황금소로
















달리보르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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