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30여년의 짧지 않았던
생업중에서도 단일로서는 최대한
무더기로 갖고 찾아온 여자 손님!
네 박스에 가득히 담아온 모습이
깜짝 놀라서 뒤로 자빠질 지경에
요즘 같이 불경기에 이게 웬 복복
두달 전에 한 켤레 들고와서 의뢰
하였고 만족도가 최상이었나 보다.
그냥 마구 신었던 구두들이 아니고
제대로 정품에다가 밑창이 가죽으로
마감 처리된 그야말로 돈깨나 주고서
구입한 구두 일색인것이 큰 호감이다.
요즘처럼 대충 하거나 엉터리 재료를
사용치 않고 그야말로 알차게 만들은
것들이 대다수라는 것에 힘이 들어도
어느 때와 다를 바 없이 꼼꼼히 임해
의뢰인의 마음에도 흡족하게 해주고
싶다는 것, 더군다나 그 33켤레의 값
이전에 계약금을 먼저 주고 떠나셨던!
좀처럼 찾아 볼 수 없는 통쾌한 손님!
33켤레의 축복은 이미 일속에 파묻혀서
살아가는 구슬땀 흘리고 있는 요즘이다.
색색으로 각종 구두들
남성 구두는 딱 한 켤레만, 나머지는
모두가 여성 구두 32켤레 였다.
그것도 웬만하면 캐주얼도 있을 법 한데
대다수 정장에 신을 수 있는 구두였으니!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크나 큰 의뢰를
감행(!)하여 주신 손님께 머리숙여서
감사드리고 싶으며 성실히 임하리라..
적지 않은 각 도시의 사람들이
저의 가게를 찾아 주기 위하여
열람한 숫자 6만을 넘어 섰다.
앞으로 언제까지 행하게 될지?
하는 날 그 날까지 요령 피우지도,
대충이라는 단어조차 안중에 두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하는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