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인 2023년11월8[수]일.
오후4시54분에서 5시13분까지에
묘지에서 이리 저리 왔다갔다하며
조금은 우왕 좌왕했을 것 같았으니
어느 묘지이든지 섬머타임이 해제
되면 오후 5시면 어김없이 폐장을
하게 되는데 예전에는 봐주는 것이
이제는 에누리없이 과감하게 문을
닫아 걸어 두는 것이 당연지사이다.
세상이 하도 요상하게 돌아가는 것?
그래서 묘지는 안팎으로 걸어 잠근다.
이름표만 묘지위에 있을 뿐,
아직까지 비석은 올려지지 않았으나
묘 상태는 지극히 안정권에 있었다.
이미 저녁 노을은 지고 있었다.
소견(小見)▶◀고함(告咸)은 다음의
비석들을 유가족들이 한 번 더
유심히 살펴 주기를 바라며~
비석을 떼어 낸 후에 흙을 다량
잔디위에 올려 주고 다진 다음
비석을 올려 주기 바라고 싶다.
유가족들의 절실한 돌봄이 필요함.
막내 따님은 어디에 계시는지?
꽃병도 막혀 가고 비문도 엉망이고
보면 가족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가?
비석이 부끄럽다고 풀들로
에워 쌓여 있는 비석을 보니
마음이 아프며 머나 먼 곳에
거주하는 유족에게 이 묘지
구입을 적극 독려한 판매원?
부끄러운 작태를 반성하기!
추모 10년을 넘어선 이 비석을 꾸준히
돌보고 계시는 부인의 열정에 힘친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멀리 보기에는 그럴 듯 하게 보이긴 하나,
자세히 다가가 보면 엉망인 곳이 적지 않다.
갈 때마다 마주 치는 앞선 님들의 비석들
누구는 잦은 방문을 통해 정성을 다하고
또 누구는 묘지 관리소에서 알아 할 것
이라면서 아예 외면하고 있는 것들은
길고 긴 한숨만 나오고 마니 재고하소.
폐장 시간이 오후 5시면 무조건 잠그는
이 철문은 결코 나갈 수가 없어 정문으로
정문쪽도 왼쪽을 닫아 놓고 오른쪽 만을
열어 놓고 나가는 차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하루종일 펄럭이던 대형 성조기도 이젠
쉴 시간인가 보듯이 축~ 늘어져 있었다.
※이미지 등록 사진 내용은
해지고 있는 무렵에도 두 여성의
월남인들이 정성을 다하여
비석 주변을 손질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그 곳들은
세멘트틀로 된 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