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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요리

특별한 커피, 특별한 인생

2020.06.20

안녕하세요, 여러분? SAM 까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SAM 까페의 까페 지기 Sam입니다. 앞으로 이 Sam 까페를 통해,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을 우리의 인생, 그리고 신앙에 연결시켜, 이야기로 풀어가 보려고 합니다. 다른 말로 ‘커피의 영성’, ‘Spirituality of Coffee’ 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커피 좋아하시죠?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좋아하고, 커피 애호가들과 Mania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커피를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Mania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정말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커피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커피에 대한 기사를 찾아서 읽고, 커피에 대한 많은 연구 논문도 읽었습니다.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한 면이 있어서, 전문가로부터 직접 드립커피를 배워, 핸드드립 바리스타가 되었습니다.


자, 우리가 커피를 마시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기계에 동전을 넣고 빼 마실 수도 있고, 커피믹스나 인스턴트 커피를 이용할 수도 있고, 커피 메이커로 내려서 마실 수도 있고, 커피 전문점에 가서 사서 마실 수도 있겠죠. 저는 매일 아침 Hand Drip으로 커피를 내립니다.

여러분, 정말 맛과 향이 살아있는 커피를 마시려면, 정성과 수고와 마음가짐이 남달라야만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요즘 맛있는 커피를 찾는 사람들의 미각은 스페셜티 커피나 COE 쪽으로 기운다고 합니다. COE란 Cup of Excellence의 약자인데요, 최고 품질의 원두로 만든 최상의 커피라는 뜻입니다. 커피 한잔을 마시더라도 특별함을 추구하겠다는 것이죠.

저도 매일 아침 마시는 커피를 위해 특별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질이 좋은 생두를 인터넷으로 Order 해서, 집에서 손수 Roasting을 한 후에, 매번 마실 때마다 적당량의 원두를 Grinding 해서, Hand drip으로 내려 마십니다. 한 잔의 커피를 위해 최선의 수고와 정성을 들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커피는 정말 특별합니다. 맛과 향이 정말 뛰어나고 특별하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사진에서 보시는 것들은 제가 매일 아침 사용하는 기구들입니다. Grinder, Hand grinder, French press, Clever, Drip pot, Dripper 등등이 보이네요. 이 녀석들을 한꺼번에 다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번갈아가며 사용합니다. 같은 커피지만 만드는 기구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그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기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커피를 만들어서 마시는 이유는, 커피라고 다 똑같은 커피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렇게 만든 커피는 정말 특별한 커피이며, 이 특별한 커피가 오늘 하루 나의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사실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루하루는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자신들이 모두 특별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실 때, 우리 각자를 아주 유니크하게 만드셨습니다. 유니크하다는 말은 ‘특별하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특별한 사람들이요, 주어진 오늘 하루가 우리에게는 가장 특별한 날이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우리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가장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들이며,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가장 특별하고 소중한 일입니다. 지금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 이 모든 것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특별한 나는 매일 내가 특별하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특별한 커피가 그것을 일깨워줍니다. 다음에는 커피와 성례전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마는, 커피는 저에게 있어서 특별함을 일깨워주는 도구요 수단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매우 어둡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금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사람들이 전전긍긍해하며 불안과 위기의식을 느끼고, 마음이 점점 위축되어 가고 있습니다. 외출이나 야외활동도 제한을 받아 집안에 격리되어서, 인류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 현실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또는 어떻게 이 시간을 보내야 할지 막막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일수록 나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면서 극복해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 안에서 나 자신의 소중함과 특별함을 일깨워 되새기면서, 더 힘을 내고 분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아침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창가에 앉아, 저 다운타운의 빌딩 숲 사이로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특별한 하루를, 특별한 기대로 시작합니다. 커피는 저의 이 아침을 그리고 이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자 여러분, 저와 커피 한 잔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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