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 상호주관적 관계적 정신분석의 이론과 역사 주제: 지그문트 프로이트: 조정 전략(후반부) 지도 교수: 신현근 박사 내용: 발제문 발제자: 김성심 ICC 연구원 발제일: 10/7/2019 주교재: Greenberg, J. R. & Mitchell, S. A., (1983). Object Relations in Psychoanalysis. Cambridge, MA: Harvard University Press. 정신분석학적 대상관계이론(1999). 제인 그린버그 & 스테판 밋첼(지음). 이재훈(옮김). 서울: 한국심리치료연구소.
3장. 지그문트 프로이트: 조정 전략(후반부)
발달 이론의 역사, 구조적 모델, 그리고 대상관계 이론 발달이론 에서의 대상 - 분석과정에서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전혀 다른 상황들에서 되풀이 되고 있는 자기 패배적인 유형을 이야기 한다. 분석가는 성인 환자 내면에 존재하는 초기 대상관계에서 형성된 구조화된 대인관계 유형과 만난다. 이는 초기 관계에서 자신을 실망시켰던 것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과의 관계이서도 반복된다.(예: 환자와 분석가 사이에서 초기대상들과 관곈 맺었던 유형이 반복) 프로이드는 이런 상황을 전이로 표현했는데 환자의 내적으로 결정된 동기들이 외적 상황을 통해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했다. (프로이드에게 전이는 명백한 저항의 지표이기 때문에 그는 전이가 자신의 욕동이론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생각함)
- 아동연구는 개인과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에 중점을 둔다. ‘아기란 없다’라는 위니캇의 진술은 관계 구조 모델 쪽으로 경도된 그의 이론적 경향성을 드러내는 말이기도 하지만, 소아가 의사이며 아동 분석가로서의 자신의 견해를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욕동구조 모델을 따르는 임상가들 조차도, 아동에 대해 깊이 연구하다 보면, 본능적 목적들과 부모의 반응사이에서 일어나는 지속적인 상호작용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안나 프로이트와 마가렛 말러도 아동들에 대한 자신의 연구 결과에 따라 욕동 구조 이론을 수정하였다.
- 프로이드는 성인 환자에 대한 임상 경험을 통해 욕동 구조 모델을 형성했다. 그는 신경증의 원인을 환자가 초기 발달과정에서 대상들과 가졌던 관계에서 찾는 대신, 과거의 성적인 사건들에서 찾는 유혹이론을 만들었다.(그러나 그는 그 이론을 곧 포기했다) 그는, 아동이 성숙한 대상관계를 맺을 수 있으려면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부분 본능 요소들이 하나로 합쳐져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아동이 성적 대상을 찾는 것은, 성적 욕동과 자기보존 욕동들사이의 비본능적인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가능해진다고 생각했다.( ‘성인들을 위한 세 편의 에세이’ 논문에서 그는 초기발달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만 언급함)
- 프로이트는 「세 편의 에세이」초판에서→ 자체성애만 언급, 쉐레버 사례를 분석한 연구(1911b)를 통해→ 자기애적 단계 개념을 도입, 「강박 신경증의 소인」(1913)이란 논문에서→ 항문기 가학적 단계 개념을 첨가, 「세 편의 에세이」(1915개정판)→ 구강기적 단계 발달이론에 도입, 「유아기의 성기적 조직」(1923)→ 남근기적 단계 도입
- 프로이트는「꿈의 해석」에서 갓 출생한 유아의 정신은 거의 전적으로 일차과정 작용들, 즉 무의식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전의식과 의식은 발달과정 동안에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했다. 무엇이 이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가? 아동의 경험이 그들의 발달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 그는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아동의 발달과정이 환각적 욕구 충족에서 현실적인 상황들과 타협하는 방식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함)
- 「정신적 기능의 두 가지 원리」(1911)에 대한 논문에서 프로이트는 현실원리는 쾌락원리가 수정되는 과정에서 발달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인지, 지각, 기억 등의 현실검증과 같은 다양한 정신 기능역시 효율적으로 쾌락원리를 수정하기 위해 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 그는 유아의 발달이론은 현실경험으로 확립되고 반복되는 욕동의 좌절 경험을 유아는 현실원리와 그에 따른 기능들을 발달시켜 나간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논문에서도 유아의 현실 대상들은 별다른 역할을 하고 있지 않고 양육자와 유아의 차이 또한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사실 어머니의 ‘거절하는’ 태도 또는 ‘질식케 하는’ 태도는 유아의 현실원리와 인지발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지만 프로이드는 어머니의 성격적, 즉 대상의 특징을 다루지 않음)
발달에서의 자기애 - 프로이트는 자아에게 집중된 리비도는 중대한 발달적 변화를 거친다고 보았다. 자아에 집중된 리비도는 자아 이상(ego ideal)을 형성하는데 사용된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자아 이상은 ‘자신이 완벽한 가치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1914a, p.94)한 자아의 보다 분화된 부분이다. 자기애 이론이 전개되자 자아 개념이 그랬던 것처럼, 자아 이상 개념도 그 시작부터 중요한 구조적 역할을 갖게 되었다. 사실상 자아 이상은 ‘억압을 조건 짓는’ 역할을 했다(1914a, p.94) 자아 이상과 실제 자아 사이의 긴장은 양심의 대리자에 의하여 중재된다. 양심의 대리자는 충동을 표현할지 방어할지를 결정한다. 따라서 자아 이상은 초기 방어 모델에서 언급된 ‘지배적인 생각들의 덩어리’가 했던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 자아가 여러 개의 구조적 단위들로 나누고 그 중의 하나가 억압을 유발시키며, 자아 이상이 초기 아동기에 발생적 뿌리를 두고 있다는 생각은 프로이트가 구조 모델과 발달의 중요성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주는 예이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이트의 입장과 대상관계에 대한 그의 후기의 입장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리비도는 자기애로부터 자아 이상으로 변화한다, 때문에 자아 이상의 내용은 본질적으로 욕동의 내용에 의하여 결정된다. ‘지배적인 생각들의 덩어리’(1914)가 중요한 사회적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그가 초기에 생각한 자아 이상은 욕동에 의해 이루어져 있다, 프로이트는 정신구조라는 그릇은 무엇인가에 의해 채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의 초기 입장에서 그 내용물은 바로 리비도였다
- 그러나 ‘애도와 우울증’에서 프로이트의 생각은 바뀌게 되는데 지각된 자아 상실 즉 자기 존중감의 상실은 대상을 잃어 리비도가 그 대상에서 철수될 때, 리비도를 대상에 집중하지 않고 오히려 자아 속으로 철회한다. 이러한 철수가 일어나면 그 리비도는 자아가 자신을 버린 대상과 동일시하도록 만든다. 자아에 대상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이러한 방식으로 자아와 사랑했던 사람과의 갈등은 비판하는 자아와 동일시에 의해 전환된 자아로 변환된다.(이차적 자기애) 즉 자아와 대상간의 갈등은 비판하는 자아와 동일시에 의해 비난하는 자아로 분열된다. 동일시의 개념을 통해 정신구조의 본성에 영향을 미치는 대상의 능력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 프로이트는 동일시가 원래 자기애적인 유형의 대상관계가 자기애로 퇴행함으로써 발생한다고 보았고 이는 병리적인 경우에 많이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집단 심리학과 자아의 분석」(1921)에서는 자기애가 정상적인 기제로 나타난다. 또한 자아 이상이 중요한 대상들과의 관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논의된다. “자아와 원본능”에서 제시되는 구조적 모델은 프로이트 이론 안에 대상관계에 대한 발달적 접근을 도입하도록 만들었다.
초자아, 그리고 오이디프스 콤플렉스, -프로이트는 자아와 초자아의 개념을 사용하여 정신기구의 구조적 요소들을 정의했다. 그리고 그것으로 발달사의 대략적인 윤곽을 그리기 시작했다. 동일시 개념의 등장, 초기 대상관계를 기초로 자아가 대상 상실의 경험을 통해 이룩하는 변형과정은 정상적이고 불가피한 발달과정이 되었다.
- 프로이트는 "자아의 특성은 포기된 대상 집중들의 침전물에 의해 형성되며, ... 그것은 대상 선택의 역사들을 담고 있다."고 하였다. 생애 초기 겪게 되는 대상 상실로 인한 위기는 연대기적으로 다음과 같다. 1)출생, 2)어머니의 상실, 3)어머니 사랑의 상실, 4)거세, 그리고 5)초자아 사랑의 상실이다. 우선 출생을 통해 자기와 대상이 없는 융합 상태를 잃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가 자신과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면서 어머니로부터의 분리를 두려워하게 된다. 이런 대상들에 대한 상실이 자아 특히 초자아를 발생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 아동이 경험하는 가장 중요한 대상 상실은 오이디푸스기의 대상, 즉 아동 자신의 환상의 상실이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해결은 초자아를 구성하는 동일시를 가져오며, 이후의 삶에서 신경증적 갈등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 되는 반동적(reactive) 죄책감을 발생시킨다.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 삼자(아동, 어머니, 아버지)사이의 상호작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대상관계이론의 일부이다. (그는 심리 경제적 측면에서 대상을 강조하지만 여전히 욕동모델의 근본적 전제를 따름)
-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한 보다 완전한 이론적 설명은 선천적 요소들을 강조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한다.
- 프로이트는 ‘초자아가 가진 원래의 엄격성은 그 사람이 경험했던 대상의 엄격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그 대상을 향한 자신의 공격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서술한다. (1930,pp.120-130) 그러므로 초자아의 엄격성은 현실의 모델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유혹에 맞서는 방어의 힘에서 나왔다 고 말한다.(1940,p.206)
-「자아와 원본능」에서 프로이트는 거세공포를 발생시키는 일련의 자기애적 상실에 대해 논의 했다. 자기애적 상실은 수유 후에 경험하는 어머니의 젖가슴의 상실, 배변 행동에서의 배설물 상실, 그리고 출생 때 어머니로부터의 분리의 경험들을 말한다. (1923b,p.144)- (상실단계는 리비도 발달과정과 비슷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대상 상실과정은 대상관계에 리비도적 요소뿐만 아니라 자아=자기애가 포함)
-아동은 어머니가 자신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을 돌봐 주는 어머니로부터 분리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는 어머니의 현존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것뿐만 아니라 한 인격체로서 그녀가 갖고 있는 특별한 측면- 아동에 대한 어머니의 애착-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다음단계에서 아동은 남근적 충동으로 나타나는, 성적 욕동 대상으로서의 어머니와 관계를 맺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