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dorelim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289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일상

【양 떼가 강을 건너는 방법】

2021.11.25

 【양 떼가 강을 건너는 방법】


어느 목동이 수백 마리의 양 떼를 몰고 마을 실개천 쪽으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양 떼를 안전하게 마을로 이끌기 위해서는 실개천을 지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목동이 먼저 실개천을 건너갔지만 양들은 워낙 물을 싫어하는 까닭에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목동이 건너가는 것을 보면서도 실개천 끝자락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가운데 혼란스러워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수많은 양 떼가 개천을 건너는 일이란 사실 불가능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때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한 아이가 목동에게 다가와서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 많은 양 떼를 몰고 개천을 건널 수 있나요?” 그러자 목동이 양 떼 무리에서 새끼 양 한 마리를 자신의 어깨에 둘러메고는 아이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생각보다 의외로 간단하단다!” 목동은 새끼 양 한 마리를 둘러매고는 실개천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습니다. 순간 어미 양이 풍덩하고 물속으로 뛰어들면서 목동의 뒤를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신호로 수백 마리의 양들이 일제히 물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수많은 무리들이 무사히 실개천을 건너기 시작했고 한 마리도 빠짐없이 개천 건너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양의 특성을 보면 온순한 모습과는 반대로 두려움도 많고 고집도 세서 제멋대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미의 새끼에 대한 사랑과 보호 본능은 너무나도 강한데 눈앞에 있는 어떠한 장애물이나 두려움도 능히 이겨냅니다. 엄마 닭은 똥 묻은 달걀을 절대로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엄마 닭은 달걀에 똥이 묻어 있어도 더러움을 느끼지 않으며 오히려 추위나 깨질 것을 염려하면서 이를 끌어안는다는 말입니다. 양이나 닭이 동물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새끼에 대한 보호 본능으로 이처럼 두려움이나 더러움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사랑은 이처럼 동물의 세계에서도 어려운 현실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적을 이룹니다.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