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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s/images/user/d3f4150758c19936490e54ec051af60b.jpeg revjerry 열린마당톡 2016.01.24 신고
형제간의 돈관계
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100): 형제간의 돈관계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가난했던 1970년대에 한국에서 제일 큰 부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삼성그룹을 이룬 이병철회장이 바로 그 부자였습니다. 제가 친구들에게, “니 돈 좀 있나? 돈 좀 빌려 줄래?”하고 물으면 친구들은, “내가 돈병철이 아들이가? 돈 없다.”하고 대답했습니다.

돈이 많아 별명이 “돈병철”이던 이병철회장은 생전에 돈을 다 쓰지 못하고 유산을 엄청나게 남겨 두고 돌아 가셨던 모양입니다. 그 유산을 두고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이 법정싸움을 벌인 일이 신문에 난 적이 있었습니다. 큰 아들 이맹희 회장과 작은 아들 이건희 회장이 아버지의 유산때문에 싸우다가 제대로 화해도 하지 못한 채 이맹희 회장은 세상을 떠났고, 이건희 회장은 의식불명이 될 만큼 건강이 안 좋아서 아직도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줄 압니다.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의 두 아들도 아버지가 일군 회사의 승계권을 놓고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형제간에 세력다툼을 하고 있다고 하니 돈 많은 부자가 다 좋은 것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요즘 한국에는 “부모님이 자식에게 유산을 안 남겨주면, 맞아 죽고, 유산을 반만 남겨 주면 자식들이 졸라대서 졸려 죽고, 유산을 다 넘겨 주면 굶어 죽는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돈이 많은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유산을 어떻게 물려 주어야 할까 고민하고, 돈이 없는 부모님은 자식에게 물려줄 유산이 없어 무시당하지 않을까 고민하는 형편이 아닌가 합니다.

거지와 거지의 아들이 뒷골목에서 가마니를 덮어 쓰고 있다가 부자집에서 불이 난 것을 구경했다고 합니다. 불구경을 하며 거지가 아들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너는 아버지를 잘 만나서 집에 불이 나서 재산을 잃을 일이 없다. 이 아비에게 고마운 줄 알아라.”고 했다고 합니다.

약 두달전에 미국의 20살 먹은 흑인청년이 복권으로 43만불에 당첨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그런데 그 소식을 들은 강도들이 청년의 집에 침입하여 돈을 내어 놓으라는 과정에서 청년에게 총을 쏘고 달아 났다고 합니다. 복권당첨된 행운 때문에 그 청년은 강도의 총을 맞고 죽는 불운을 맞게 된 것입니다.

한국의 20대 젊은이는 인터넷 도박으로 큰 돈을 잃자 여동생과 아버지를 독약을 탄 음식을 먹여 죽인 후 사고로 가장하여 보험금을 타내고, 보험금을 더 타내기 위해 어머니와 신혼의 아내까지 살해하려다가 들켜서 사형선고를 받은 일이 있다고 합니다. 보험금을 타 내기 위해 가족을 죽이는 일은 미국에서도 종종 일어난다는 것을 범죄 수사 다큐멘타리인 “48 Hours”나 “Forensic Files”등을 통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이런 어리석음과 죄를 짓지 말라고 성경은 수천년전 부터 인류에게 경고해 준 바 있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 야고보서 1:15) (This desire leads to sin, and then the sin grows and brings death.)

옛날에 “사람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났냐?”하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사람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였다고 생각됩니다.

제 생각으로는 부모님을 공경하고 형제간들끼리 우애있게 지내는 것이 돈보다 중요하고 심지어 종교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세상에 종교가 있는 것은, “부모님을 공경하고 형제간에 사이 좋게 지내라”고 가르치는데 있는 것이라 봅니다. 종교를 믿는다는 사람들이 부모 형제보다 돈을 더 사랑한다거나, 혹은 종교 자체를 더 사랑하는 맹신자, 광신자가 된다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에 이슬람 광신자인 ISIS 대원이 자기 어머니가 “ISIS를 떠나자”고 했다고 어머니를 자신의 손으로 공개처형을 시켜 버린 천인공노할 짓을 했다는 신문기사를 읽은적이 있습니다.

사이비 종교나 기독교 이단종파는 말할 것도 없고, 정통 기독교 신자라는 사람들도 “부모 공경, 형제간의 우애”보다 더 하나님을 찾고, 종교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보면 맹신 내지는 광신의 덫에 걸린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목사지만, 교회에 열심히 나가는 저의 누님들에게, “교회에 너무 빠지지 마라” “목사를 너무 우상시하지 마라.” “맹신이나 광신에 빠지지 말고, 좌로나 우로나 지우치지 않는, 건전한 생활 신앙인이 되라” “남편을 하나님 동창생 정도로 잘 섬겨라” “신랑한테 잘 하고 형제간들에게 잘 하는 것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지름길이라”는 잔소리를 가끔 합니다.

제가 성경에서 제일 좋아 하는 한 귀절을 뽑는다면, 저는 요한 1서 4장 12절을 택하겠습니다: “아무도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No one has ever seen God; if we love one another, God abides in us.)

형제간들도 나이가 들어 결혼하고 나면 가족간의 관계가 복잡하게 분화하는 것 같습니다. 며느리들은 “시댁”의 “시”자 들어 있는 “시금치” 먹는 것도 싫어 할 만큼 시댁과의 관계가 어렵고, 구식 시어머니와 신식 며느리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빠듯한 수입으로 자기 자식들 기 안 죽이고 키우려다 보면 영어 학원, 피아노 학원, 태권도 학원 보내고, 해외연수까지 보내려면 돈은 늘 쪼달리는데 부모님, 시부모님께 용돈 드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는 이상과 살얼음위를 걷는 듯이 빠듯한 현실사이에서 느끼는 괴리감과 괴로움이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비슷할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부모님, 시부모님이 사고를 칠 때도 있습니다. 축구 스타 안정환 선수의 어머니가 돈을 빌렸다가 안 갚아서 신문에 난 일이 있고, 야구 스타 추신수 선수의 아버지가 돈을 5억을 빌렸다가 안 갚아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고 하니, 이런 일은 어느 가정에서나 일어 날 수 일이 아닌가 합니다.

부모님 슬하에서 자랄 때는 유교의 영향으로 형제간의 위계질서가 분명했으나, 민주화, 현대화, 서구화의 바람이 불어 오고, 결혼하여 처자식을 거느리고 사는 가장이 되고, 심지어 며느리와 사위, 손주들도 본 처지로, 같이 늙어 가는 마당에 형제간의 인간관계도 예전같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을 누가 모시느냐? 부모님을 양로원이나 요양병원에 보낼 것이냐? 부모님의 병원비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불거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에 지혜와 슬기를 공급해 주는 종교가 실용적이고 참된 종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군대제대하고 미국유학 원서대금(application fee)이 없어 작은 형님에게 돈을 30만원을 빌리러 갔다가 형수가, “우리는 중학교만 나와서 노력해서 자립해서 사는데, 삼촌은 대학원 나와서 우리에게 손 내미느냐? 못 빌려 준다. 돌아 가라”고 해서 빈손으로 돌아 온 적이 있습니다.

대전에 가서 목원대학의 은사이신 김경희 교수님에게 “미국유학 원서대금이 필요하니 30만원만 좀 빌려 달라”고 하니, 교수님이 “학생이 교수한테 돈빌려 달라 하는 사람 처음 본다”고 혀를 차며 저를 데리고 대전 시내의 은행에 가서 돈을 빌려 주더군요.

얼마후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에서 전액장학금을 주겠으니 오라며 입학허가서를 보내어 주어 미국에 건너 왔지만, 형수가 돈을 빌려 주지 않아 저는 괘씸하게 생각하고 평생 이빨을 갈았습니다. 결혼한 후에도 자다가 이빨을 갈아서 아내가 저에게 치과에 가면 Night Guard라는 치아보호용 틀니 같은 것을 만들어 준다고 해서 그것을 끼고 잡니다. 미국인 교회 목사가 된 후, 김경희 교수님에게 빌린 돈과 약간의 장학금을 보태어 교수님께 갚아 드렸으니, 교수님 돈을 떼먹지는 않았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돌아 가신 아버지가 해 주신 말씀이라면서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너의 아버지가 “내가 어려울 때는 형제간 집을 찾아 가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교회는 커녕, 국민학교도 다니지 못한 시골 농부 출신입니다. 아버지에게도 형님들과 동생이 있었습니다. “내 형편이 어려울 때 형님집이나 동생집에 찾아 가면, 부담을 주어서 형제간의 관계가 어색해 지거나 불편해 지기 쉽다.”는 상식에 바탕을 둔 지혜였다고 생각됩니다.

놀랍게도 약 3천년전에 씌여진 성경 잠언서 27장 10절에도 똑 같은 말씀이 나옵니다: “네 환난날에 형제의 집에 들어 가지 말지어다.” (Do not go to your brother’s house in the day of your calamity.)

저는 위의 말씀을 잘 지키지 못했습니다. 작은 형님집에 돈 빌리려 간 일 뿐만 아니라, 제가 대학 다닐 때 방학이 되면, 저는 어머니가 얹혀 사시던 큰 형님집에 가서 신세를 졌고, 군대제대하고서는 형편이 넉넉치 못하던 누님집에 가서 밥을 얻어 먹고 차비를 얻어 쓰던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일을 해서 자립생활을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후회가 있습니다. 지금은 돈이 필요하면 은행에 이자를 주고 빌릴 망정, 형님이나 누님에게 돈을 빌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3천년전에 씌여진 성경 잠언서 15장 17절에,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 보다 나으니라” 고 적혀 있더군요.

많은 유산 때문에 형제간에 법정소송을 하며 싸우는 것 보다, 좀 가난하더라도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며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형제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고 섬기러 왔다.”고 하셨고, “대접을 받으려면, 먼저 남을 대접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형님들과 누님들이 동생인 나에게 이렇게 대접해 주었으면 좋겠다”하고 바라면, 실망만 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동생인 내가 형님들과 누님들에게 어떡하면 좋은 대접을 해 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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