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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zenilvana 열린마당톡 2016.04.22 신고
영원히 살것 같이 사는 사람들
몇일 후면 내가 75세가 되는 생일이 온다. 벌써부터 그 날이 오는 것을 마음 속에 두고서는 내가 살아오고 또 앞으로 남은 햇수를 세어보는 버릇이 생겼다. 이제 갈 날이 멀지 않은 것만은 분명한데 그 날이 언제가 될것인가 하고...

엊그제 치과에 가서 40여년 전에 박아넣은 gold inlay를 떼어내고 filling이란 것으로 땜질을 했었다. 2년 전에 그 안쪽에 있는 어금니가 성치않아서 implant라는 것을 하느라고 거의 $2,000불을 지불하면서 그 바로 앞에 있는 것의 gold가 혼자 남아서 하중을 견디다 못해 그 일부가 떨어져 나갔던 것이다.

치과의사가 그 앞의 것도 crown을 하던지 implant를 하자고 해서 내가 하는 말이 "내가 살면 한 10여년을 더 살지 말지 한데 그런 영구치아를 자꾸 박아넣어서는 뭘 하겠는가"... 하면서 거절하고 좀더 싸지만 한 10년 정도 버티어주는 방법을 물색했었다.

예전의 충치는 무조건 filling을 했었는데 이즘에는 $2,000불짜리만 하자고 하니, 내가 앞으로 50년을 더 살게 된다면 그런 비싼것을 하겠지만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에게는 비용에 비해서 실용성이 없는 거라. 헌데 그 inlay한 것조차 빠져나오려는 판이라 할 수 없이 다른 의사를 찾다가 결국 이번의 한국 여의사를 만나서 결국 $291불을 내고 소원하던 10년짜리로 낙착짓고 말았다.

내 친구 한명은 나보다 1살이 더 많은데 최근에 한국의 유명 가발회사의 미국 R&D 법인체를 만들어주는 일을 맡아서 주야로 바쁘게 살더군. 어디 그것뿐이랴. 지난 10여년을 컴퓨타 글자판(Keyboard)을 축소시켜서 모두 16개의 단추로 작동하는 것을 개발해서 시판에 들어갈 량으로 우선 공짜로 선보이고 있다. 그것도 부족해서 측량기구를 개선한 것을 미국시장에 팔고자 하더라.

75세 짜리는 아침에 글이나 쓰고, Senior Center에 가서 운동하고, 낮에는 닭장을 들여다 보고, 오후에는 달기알을 주워내다가,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정크 BMW를 이곳 저곳 매만지며 시간을 보내고 산다. 하도 심심하게 겉돌다가 이번에 가발지점장의 자동차, 그것도 3대를 손봐주고 약간의 사례비를 받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다.

이 친구는 워낙 바삐 살다가 보니 1988년도 Mercedes Benz 300SEL이 신호등마다 발동이 꺼졌었고, 2001년도 Mazda MPV의 연두색의 van은 한쪽 문짝을 검정색으로 달았었는데 그것마저 반이상 찢어졌고, '브렉끼'도 쇳바닥을 긁을 정도였더군. 이 차를 대체하고 싶어하던 지경에서 내 집앞에 2년간 세워놓은 2001년에 85,000마일 뛴 Ford Taurus Station Wagon을 소개해주었다.

어째서 큼지막한 Benz 자가용과 Van이나 '스테인숀 왜곤'을 좋아하는가? 다른 친구가 묻더군. 그 대신에 이렇게 대답해주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이 사람은 워낙 밤과 낮을 가리지 않다가 보니 낮에는 졸지 않으면 잠간 잠을 자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던 거라. 그래서 어딜 가다가는 차를 세우고 수면에 들어가야 함으로 그런 넓직한 뒷자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대학교 1학년 시절에 변영태씨란 초대 외무부장관했던 분한테서 대학영어를 배었었는데, 이 양반이 "Moon and Six Pence"로 유명해진 Somerset Maugham이란 영국작가를 소개해 준적이 있다. 1차세계대전이 발발할 시절에 의과대학생이었던 그가 정보부에서 일하다가 퇴역하고 심심풀이로 글을 쓰게 되었다.

의외로 자기에게 글재주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제임스 본드'007류의 작품으로 문단에 데뷰했었다. 그가 태평양의 고도인 Tahiti로 휴가 갔다가 인상파 화가 Paul Gouguin의 발자취를 발견하고 그를 주인공으로 해서 쓴 소설이다.

이 사람이 남긴 말이란 것이 내 맘에 남아있어서 가끔씩 생각하곤 한다. 뭐라고 했는고 하니, 세상의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는 것이다. 마치 김치가 냉장고에서 서서히 익어야 결국 감칠 입맛을 내듯이 사람 사는 데에도 그 연령별에 따라서 가장 좋은 시기가 있다는 거다.

Nothing in the world is permanent, and we're foolish when we ask anything to last, but surely we're still more foolish not to take delight in it while we have it.

세상의 어떤 것도 영구하지 않다. 그리고 뭐든지 계속되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우리가 그것을 가지고 있을 때에 즐기지 못하는 것은 더우기 바보같은 일이다.

그가 또 말하기를, 20대에는 '핸썸'해야 하고, 30대에는 strong 해야 하며, 40대에는 부유해야 하고, 50대에는 명망이 있어야 하고, 60대에는 세상사에 현명해야 한다. 그가 20대에 handsome 하지 못했고, 30대에 힘이 쎄지 못했던가, 40대에 돈을 만지지 못하거나, 50대에 비리비라 했거나, 60대에 어리석은 짓을 했다면 그는 영원히 handsome, strong, rich, famous and wise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70대에는 어째야 한다는 말이 없다. 뭐라고 할까? Twilight Zone에 들어가 있다는 얘긴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영역에서 앞의 세상 것들을 아직도 연연해 한다면 말이 않되겠지요? 그렇다고 뒷짐지고 어슬렁거릴 수도 없고 스리.

요즘 100세를 사는 세상이다 보니 연령을 고무줄 늘이는 식으로 살던가, 엿장사 맘대로 그동안 못해본 것을 다시 넘보면 어떠하겠오이까? 내가 살아보니 하긴 70세가 좋기는 좋더군. 아무 책임질 일이 없으니 마냥 마음내키는 대로 발가는 대로 살면 되니까 이리 스트레스없는 연령대가 없더라구요. 단지 자기 건강에나 신경쓰면서 좋은 것만 골라서 살면 되니 끼니. 누가 압니까? 100세를 혹 넘길지...

禪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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