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평소 자주 하는 말이 '외교적 결례', 혹은 '외교적 홀대'란 말이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를 비하할 때 한국당이 자주 쓰는 말이다. 그런데 나경원이 그 외교적 결례를 범해 논란이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을 만나로 온 불턴이 야당 원내대표인 나경원을 먼저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평소 볼턴과 친분이 있는 나경원이 이메일로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엄중한 시기에 야당 원내대표가 요구한다고 만나준 불턴도 문제지만, 청와대 먼저 자신이 면담을 하고 이를 자랑하는 나경원도 문제다. 나경원은 볼턴을 만난 후 “안보 문제에 같은 생각이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만약 자신들이 집권했는데 볼턴이 민주당 원내대표를 먼저 만났다면 한국당의 반응이 어땠을까? 아마 ‘외교적 결례’니 ‘외교참사’니 게거품을 물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볼턴은 문제가 될지 뻔히 알면서도 나경원을 먼저 만나주었을까? 거기에 볼턴의 극우적 면모와 최근 상황이 고스란이 담겨 있다. 트럼프가 볼턴을 채용한 이유는 민주당 내 보수적인 사람들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볼턴이 사사건건 북미회담에 어깃장을 놓자 최근 트럼프가 볼턴을 해고한다는 말이 나왔다.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담 때도 볼턴은 제외됐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볼턴이 한국의 제1야당 원내 대표를 먼저 만나 트럼프에게 한 방 먹이고, 향후 자신의 입지를 더욱 공고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웃기는 것은 나경원이 볼턴을 만나고 자신이 무슨 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양 호들갑을 떤다는 점이다. 마치 "나, 이런 사람이야!" 하듯 자신의 존재감을 홍보한 것이다.
나경원 딴에는 이참에 미국 보수들에게 점수를 따 차기 대권 도전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해 보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경원의 꼼수일 뿐, 정작 한국에서 나경원을 신뢰하고 지지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흔한 말로 ‘미운 짓은 골라서 한다’더니 나경원이 딱 그 짝이다. 제발 내년 총선 이후부턴 저 역겨운 얼굴 좀 안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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