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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배우기 어려운 이유 67 돈이 많이 든다? 그래도 재미있다!

2017.12.28

우연히 읽은 재미 있는 골프기사가 동아일보에 있어서 공유합니다.


제목이 골프치지 않는 자의 골프 이야기 인데 재미있네요

http://news.donga.com/East/MainNews/3/all/20171228/87933237/1

물론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글이라 미국과는  안맞는점도  있지만 웃으며 읽었습니다.


1. 라운딩 비용이 너무 비싸다.  
2. 골프 장비도 비싸다.  

3. 레슨 받는 비용도 비싸다. 
4. 돈은 있지만 부인 눈치가 보인다.  
5. 골프 칠 비용으로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다른 것들이 많다.
6. 골프를 치며 잃는 돈이 너무 아깝다.  
7. 캐디피, 내기 등 반드시 현금으로 들여야 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
8. 골프장 내 식당의 밥값은 왜 그리 비싼지 모르겠다. 맛도 없는데…
9. 라운딩 시간은커녕 연습장 갈 시간도 없다. 
10. 들이는 시간 대비 효용이 너무 떨어진다. 라운딩 1회, 오고가는 시간, 샤워 시간 등을 합하면 최소 6시간이 필요하다. 
11. 휴일을 자유롭게 보내고 싶다.  
12. 최소 휴일 반나절을 소비하니 골프장 갈 때 가족 눈치가 많이 보인다. 
13. 종교 생활을 방해한다. 
14. 죽을 때까지(?) 연습을 해야 한다. 끝이 없다. 
15. 복장과 태도에 대한 구속이 너무 많다. 꼭 골프 의류를 입어야 하나?
16. 장비가 너무 무겁고 그 종류도 너무 많다. 사실 대부분의 채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 않나. 
17. 장비를 자주 교체해야 한다. 몇 달만 지나면 더 좋은 장비가 출시된다.
18. 외국에서 칠 때와 달리 앞조, 뒷조와 간격이 너무 빡빡하다. 특히 뒤따라오는 조의 눈치를 봐야하는 게 싫다. 
19. 깐깐한 캐디를 만나면 “빨리 쳐라” “멀리건은 절대 안 된다”며 봐 주지 않는다.
20. 선생 노릇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레슨 프로나 같이 치는 고수는 물론이고 연습장 옆 자리 사람조차 “다리를 좁혀라/벌려라, 어드레스가 잘못 됐다, 몸통 회전을 더 해라/줄여라” 등등 말이 많다. 
21. 접대 골프는 운동이 아니라 ‘일’이다. 
22. 골프장까지 최소 2시간을 운전해야 하는 것이 싫다. 
23. 그 와중에 상사나 거래처 사람을 모시고 가야 하는 건 더 싫다. 나는 운전사가 아니다. 
24. 골프는 좋지만 이어지는 술자리가 싫다. 
25. 좋은 골프장은 예약하기도 힘들다. 접대 골프는 ‘부킹도 일’이다.
26. 상사보다 너무 잘 치면 안 된다. “자네는 일 안하고 골프만 치나”라고 한다.
27. 상사보다 너무 못 쳐도 안 된다. “나이가 몇 개인데 아직 그 모양인가”라고 한다.
28. 함께 칠 동반자를 구하고 모으는 게 쉽지 않다. 
29. 속이는 사람이 많아서 싫다. 종종 다투게 된다.
30. 딱히 나보다 잘 치는 것도 아닌데 아는 척 하는 동반자를 만나면 최악이다.
31. 눈보라, 비, 강추위 등이 닥칠 때면 취소하고 싶다. 하지만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서 내 마음대로 취소할 수도 없다. “부모상 아니면 골프 약속 취소는 어림없다”는 동반자가 꼭 있다.  
32. 아직 상류층의 운동이다. 나는 자격이 되지 않는다.
33. 골프가 많이 대중화됐는데 아직도 골프 치는 것을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 
34. 사회적 불평등을 용인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35. 캐디를 마구 부리는 것 같아서 싫다. 
36. 환경을 저해하는 운동이다.  
37. 운동 효과가 별로 없다. 자고로 운동은 격해야 한다.
38. 특정 신체 부위에만 효과가 있다. 
39. 손목, 갈비뼈 등등 부상 위험이 크다. 
40. 벼락 맞을 수도 있다. 
41. 다른 운동에 비해 초기 학습 시간이 너무 길다.
42. 그냥 운동 자체가 싫다. 
43. 솔직히 이렇게 어려운(?) 운동인 줄 몰랐다. 조금만 연습하면 잘 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 뜻대로 안 된다. 
44. 타수나 승부에 나도 모르게 너무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45. 즐거울 때보다는 후회할 때가 많다.  
46. 한 번 빠져드니 부모자식도 안 보인다(?). 너무 빠져서 나 자신을 잃는 것 같다. 
47. 골프장에서 남녀 혹은 갑을관계의 사람들이 어울리는 분위기가 싫다.
48. 특정 나이가 되면, 어느 레벨에 올라가면 왜 다 골프를 쳐야 하나? 남과 다르게 보이고 싶다. 
49. 태생이 ‘비주류’ ‘아웃사이더’다. 남들과 어울리기 싫다. 혼자 하는 운동이 좋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필자가 드는 이유다.  
50. 골프를 주제로 글을 쓸 수 있다. 골프 치는 중장년 남성은 많지만 안 치는 사람은 적으니 졸고를 쓸 기회가 주어진 것 아니겠는가. 올 한 해 부족한 글을 읽어봐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골프가 이렇게 시간, 돈, 가정생활을 파괴하는 운동임에도 수많은 골퍼들이 주중, 주말이면 골프백을 둘러메고 연습장으로  골프장으로 가는 행렬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궁금하네요.  마눌님 눈치와 자식들의 원성 그리고 지속적으로발생하는 재산의 감소현상 (?)을 알면서도 하는 이유는 아마도 재미있기때문일겁니다.  특히 중년이후의 남자들은  점점 집단으로 하는 운동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체력저하와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축구, 농구, 배구 등 단체스포츠에서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스스로 변해버린 육체에 대한 실망감이 클 나이지요.  그리고 잘못하니 재미도 없어지고요.  골프는 그나마 젊은이들과 경쟁할수있는 유일한 운동 종목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힘보다는 원리 그리고 경험이  강조되는 운동이니...  힘자랑 할필요도 없고 혼자도 연습이 가능하고 공 때리는 쾌감도 있고.. 중년의이후의 남성들분 대부분 뭔가 스트레스를 발산할  창구가 점점 줄어드는데 골프는 그런 그트레스 발산의 도구여서 아마도 이런 저런 눈치 보면서도 골프백을 둘러메나 봅니다.

말도 안되는 골프 블로그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더  열심히 갈고 닦아서 곽씨 아저씨 학실히(?) 누르고 기펴고 살겠습니다.  곽씨 아저씨 헐렁해 보이지만 글쎄 공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레인지에가서 샷을 갈고 딱으셨다네요. 한방 먹은 느낌...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골프 잘되시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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