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민생활의 고달픔

2018.02.09

이민자들의 생활은 늘 뭔가 불안하고 여유가 없다. 일이 잘되어도 그렇고 안되어도 그렇고 아마도 남에 나라에 와서 살아가는 이유때문인지도 모른다.

지금은 다르지만 옛날에는 손에 몇백불 들고 미국와서 주 7일 20시간 일하면서 이민 생활하신 분들도 많다. 옛날에야 열심히 일하는미국인들이 적어서 그냥 일만 하면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었던 시절도 있었다.


요즘 한인타운의 속을 들여다 보면 이민 1세들이 많은 시련에 부딪히는 느낌이다. 옛날 같으면 한인타운에서 식당하나 잘 운영하면 다음세대까지 물려 줄수 있었는데 이젠 한인타운에 한인만 사는게 아니라 타인도 들어오면서 한인식당끼리만 경쟁하는게 아니라 비한인 식당과 경쟁해야 하고 손님도 외국인이 반정도이다. 그러니 미국화가 안된 한인 1세 식당 오너 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닐것이다.

이름만 대면 다아는 한인 일식당 이 얼마전 문을 닫고 다른 사람이 인수를 했다고 한다. 주인도 한인타운에서는 유명한 스시맨 출신이고 서로 인사하는 정도의 사이인데 정말 우연치 않은곳에서 그를 만났다. 

새벽에 차에 개스가 없어서 들린 주유소에 종업원 옷을 입고 밤새 일한후 퇴근하는 준비를 하다가 서로 마주쳤다. 어색한 인사만 하고 해어지고 그는 어두운 한인타운 길을 걸어서 퇴근을 하는 뒷모습을 보았다. 

열심히 일했지만 도저히 수지가 안맞아서 많은 재산을 날렸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주유소에서 밤일을 할줄은 까마득하게 몰랐다. 

역시 이민생활은 고달프다. 혼자 빡세게 버텨야 하는 이민생활 타향살이의 서러움을 그가 아닌 내가 느낀 새벽이었다.

앞으로 좋은일이 그에게 있기를 기원 한다. 왠지 호텔 캘리포니아가 듣고 싶네요. 함께해요. 

https://youtu.be/-nmpVYcg2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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