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부

공부하는거 누구말을 들어야 하나요?

2018.02.27

지인의 아이가 9학년이라고 하면서 공부 하소연을 하기에 들어 주고 그냥 열심히 하라고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요지는 학교에서 교장이 공부만 너무 열심히 할필요가 없고 어려운 AP나 아너 클래스를 많이 들을필요가 없이 아이들 편하게 공부하게 하는게 좋다고 추천하더랍니다.

눈앞에는 맹수가 우글거리는 정글인데 아름다운 이상과 영혼이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아이들과 부모들을 보면 안타깝기 끝이 없습니다.

저도 아들이 있고 미국 최고의 대학교를 나와서 최고의 대학원에 진학한 것을 곁에서 보고 또 최고의 직장에 인턴쉽도 합격해서 다녀보고 최고의 회사도 합격하여 잡오퍼도 받아온 경험을 가진 학부모로서 할말은 많지만 개인의 경험은 개인의 경험으로 끝나야 한다고 믿기에 말을 아꼈지만 속으로는 부모들이 감상적인 생각과 꿈같은 상상 그리고 수동적인 태도를 가진것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생겨서 오늘 작정하고 글 하나 올리기로 했습니다.

공부 아니 대학 진학은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는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전문가 라는 사람들의 의견을 참조하여 본인의 아이에 맞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지 누구의 말도 바이블이 아니라는 말을 말해주고 싶네요.

특히 이민 일세대이며 동양인들은 시작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불공평한 시합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어릴적 부터 충분한 미국문화교육과 언어의 교육을 가정에서 받지 못하는 대부분의 일세대 가정의 자녀들은 이미 어릴적부터 뒤떨어지는  가정교육을 받고 자랍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요즘은 이민역사가 길어져서 2세 , 3세 가정이 생겨서 언어적인 부분은 그나마 나아진 형편이지만 그래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봅니다. 

요즘 많이 듣는 이야기중에하나가 공립 사립할것 없이 학교가 공부를 너무 시킨다고 학부모들이 학교에 항의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부모들이요.  잘사는 사립일수록 그런 불만이 더욱나오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동양인들이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해서 학점 차이가 심해지는것이 싫은것이지요.

명문 대학을 입학하는학생들은 크게 4가지 정도의 그룹이 있다고 볼수있다. 

 Nerd, Well rounded student,예체능 특기자, 부자 부모를 둔 학생

동양인들은 많은 학생들이 자의던 타의던 Nerd로 구분된다.  공부 열심히 하는것이 미덕인 동양적인 문화와도 관계가 있고 상대적으로 부자의 정도나 수도 적고, 예체능 특기자도 적고 Well rounded student도 보기 힘든 상황이다. 

대학입시를 고등학교에서 교장이나 딘들이 말하는그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그들은 백인들위주의 사고를 하고 말을 한다. 한국아이들은 죽도록 공부하고 그공부에 맟추어서 EC하고 뭔가 Hook를 만들어야 명문대학 입학이 가능하다.

이러한  사실을 잘알기때문에 비싼 돈 내고 대학진학 상담을 하는 서비스가 활황인 이유이다. 그들은 최소한 대학에서 어떤 아이들을 어떠한 방법으로 걸러내고 또 어떤게 해야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것은 경험으로 알고 있다. 

요즘의 대학 진학은 말그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붙고 보자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여기서 나 혼자 전인교육 이야기 하고 애가 불쌍해서 채찍질 못하고 그냥 씩씩하고 올바르게만 살아다오 하시는 부모들은 어쩌면 아이들을 가장 나쁜길로 인도하는 부모일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억만장자라 대학에 빌딩하나 지어주거나 아이가 클로이김 처럼 올림픽가서 금메달을 따지 않는한 죽도록 공부하는것이 정글에서 살아남는 방법입니다.

표현이 좀 과격(?) 했는데 이해 해주세요. 사실은 사실대로 써야지 미화하면 안될것 같아서요.

마음에 안드시는 분들은 그냥 스킵하시기를...

추운날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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