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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한국의 미투 현상을 보면서

2018.03.08

미국에서 시작한 한국의 미투현상은 한국인 기질과  맞아떨어져서 엄청난 기세로 전개되고 있다. 뭔가 하나에 꽂히면 끝장을 봐야 하는 한국인의 특성을 봤을때 그 후유증은 엄청날것으로 본다. 
미디어들도 너도 나도 미투를 가장 핫한 뉴스로 다루고 있고 한국의 모든 현상들이 파묻히는 느낌이다.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미투를 외치는 희생자들을 보면 참을수 없는 분노가 떠오르는것은 당연하다. 

한국사회는 수백년 동안 남성중심의 사회였고 남성들이 모든 권력을 독점하던 사회였다. 물론 그것은 서양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은 현재까지도 남성권위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이다. 

한국 남성들은 학연, 지연, 혈연 등 각종 관계로 복잡하게 얽힌 사회시스템 속에서 자신이 위치를 차지 하기위해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살아왔다. 남자니까 성폭력은 안당하지만 상사로 부터의 언어폭력, 물리적 폭력, 심부름, 각종 개인일들의 처리등 간쓸개 빼고 살아가는것이 한국 남성들의 숨은 모습이기도 하다. 상사 잘못 만나면 대신 감옥도 가야 하고 잘못도 뒤집어 쓰고 대신 죄를 받기도 하는것이 미덕인 사회이기도 하다. 

이런 생활에 물든 남성들은 여성들에게는 이런요구보다는 성적인 요구를 할 확율이 높았을것이다. 계급과 지위를 발판으로 농담하고 치근덕 거리고 만일 여성들이 불쾌해하면 보이지 않게 인사 업무 보복하여 길들이거나 퇴직시키거나 하면서 그들만의 룰을 만들어서 여성들이 꼼짝 달싹 못하게 만들었던것이다. 오죽하면 여성들이 선배 여성들에게 보고해도 참고 넘어가라고 하면서 새로운 아이들 들어오면 너는 괜찮다고 달랜다고 한다. 

상사의 지위가 올라갈수록 더 대담한 요구를 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댓가를 암시하며 여성들을 겁박하는것이 한국사회의 어두운 뒷모습일것이다. 

한국 사회의 구조가 이렇게 왜곡되어있는것이다.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여 권력자가 다른것으로 맞바꾸려하고 반대하면 권력으로 짓누르거나 파괴해버리는 그런 시스템인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정치, 경제, 법,종교, 학계 등 사회 모든 분야에 대대에 걸쳐서 만들어져 온 불행한 역사의 산물이다.

이제 시작된 미투 운동으로 이러한  적폐들을 청산하고 여성들도 당당하게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목소리내서 자기이익을 추구하고 떳떳하게 남성들과 경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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